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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르노삼성이 ‘QM3’를 직접 생산해 판매한다면...

Renault Samsung
2014-03-07 12:38
QM3
QM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쌍용차의 수장인 이유일 사장이 2014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르노삼성차를 콕짚어 ‘수입상’으로 표현해 입방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가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인 ‘QM3’를 부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스페인에서 수입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팔고 있다는 점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한 마디로 QM3는 수입차라는 얘기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관례적으로는 경쟁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사장의 이 같은 르노삼성차에 대한 ‘수입상’ 발언은 다소 도가 지나쳤다는 판단이다. 르노삼성 측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야냥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르노삼성차가 QM3를 부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게 가능할까? 물론, 몇몇 변수가 발생할 소지는 다분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건 전혀 아니다. 장기적인 입장에서 볼 때는 QM3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옳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QM3
QM3

QM3는 작년 12월 출시후 지금까지 2만대 이상 계약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당초 르노삼성차가 연간 1만~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은 고객에게 QM3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178대, 2월에는 단 16대만 고객에게 QM3를 인도해 줬을 뿐이다.

3월부터는 공급이 원활히 이뤄져 올해 상반기에만 1만6000대 공급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지만,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불안한 모습이다. 신차 효과로 판매가 급증하는 기간이 6개월 정도는 지속된다는 걸 생각하면 르노삼성도 적잖은 고민거리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는 연간 16만대의 QM3가 생산되지만, 유럽시장에서도 한국시장 못잖게 인기여서 국내에 공급되는 양은 한정적이라는 분석이다. Q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QM3
QM3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도 QM3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 건 사실이다. 프로보 사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QM3가 연간 1만대 이상 팔린다면 르노그룹 본사에 한국에서도 QM3를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제기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문제는 가격 상승이다. Q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려면,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3만개 가까운 부속품을 수입해 조립해야만 한다.

여기에 국내 노동자 인건비가 스페인보다 평균 16%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착한 가격대였던 QM3의 판매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마련이다.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라면 지금처럼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이 경제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QM3
QM3

그러나 르노삼성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로서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QM3를 생산해 판매하는 게 맞다는 분석이다.

높은 인건비야 그렇다치더라도, 엔진 등 주요 파워트레인 이외의 부속품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내 부품업체들도 이제는 유럽업체 못잖은 실력을 지녔다는 걸 감안해야 할 싯점이다.

QM3 생산에 대한 르노삼성차의 고민은 르노삼성차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즐거운 고민일 수 있다. 르노삼성 최고 경영자의 현명한 결정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