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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분좋은 사치. 렉서스 ‘뉴 IS250 F-Sport’

Lexus
2014-03-21 16:46
New Generation IS
New Generation IS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3세대 IS250은 2세대의 단점을 잘 이해하고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내 공간은 넓어졌고, 고급스러운 소재의 사용과 옵션 구성 그리고 정숙성이 뛰어난 실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주행 안정감이 높아지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이해하는 차체 설계는 그 동안의 렉서스 모델에서 보기 힘들었던 변화다.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은 장점이면서 단점으로 작용한다.

▲프리미엄의 이해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판단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특히, 자동차는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감성의 차이가 크다. 비슷한 크기와 사용성을 갖고 있는 모델을 두 배 가까이 되는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것은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하지만, 자동차에 있어서 프리미엄의 가치는 분명하다. 렉서스는 뉴 IS250을 통해서 그런 가치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실내외 디자인의 분위기와 구성 그리고 차가 전해주는 감성이 그렇다.

렉서스 IS시리즈는 소형 프리미엄 세단에 뒤늦게 합류한 모델이다. 이번 3세대 IS250은 기본적으로 BMW 3시리즈의 운동성을 넘어서겠다는 욕심을 보이면서 만들어졌다. 2세대 IS250의 경우 고급스러움과 편의사항에서는 뛰어났지만, 기본적인 운동성능에서는 3시리즈와는 급이 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IS-F를 통해서 축적한 데이터를 3세대에 모두 적용시킨 것으로 보인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코너를 소화하는 모습도 안정적이다.

2014 Lexus IS 250
2014 Lexus IS 250

▲날카롭고 스포티한 익스테리어 디자인

외관에서 전해지는 이미지는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현 세대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은 IS의 F-Sport 모델에서 정점을 이룬다. 스핀들 그릴의 패턴 문양은 바짝 고개를 세운 코브라의 비늘을 보는 느낌이다. 헤드라이트 아래쪽에 위치한 날카로운 주간전조등은 강하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범퍼 아래쪽에 위치한 과격한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 홀은 기능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보인다. F-Sport 모델의 외관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요소다.

측면부의 디자인은 롱 노즈 숏 데크의 전형적인 스포츠세단 프로포션을 따르고 있으며, 길어진 휠베이스로 인해 시원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다소 답답해 보였던 2세대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프론트 도어 아래쪽에서 시작되는 캐릭터라인은 날카롭게 파고든 리어 램프와 이어지며 속도감을 나타낸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사이드미러를 통해 보여지는 두툼한 숄더라인은 스포츠카를 몰고 있는 느낌을 전해준다. 숄더라인의 두께감과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는 디자인이 조화롭다.

후면부의 디자인은 단순해 보이면서 로우 앤 와이드 디자인을 잘 보여준다. 찡그린 디자인이 강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부분적으로는 최근 출시한 A3 세단 모델의 스터디 모델로 작용한 것 처럼 느낌이 비슷하다. IS250 디자인의 백미는 후측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다. 두툼한 리어휀더와 단단하고 날카롭게 디자인 된 리어램프의 형상은 디자인 요소만으로도 잘 달리는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테일 파이프는 듀얼 타입으로 범퍼의 양쪽 끝에 위치한다.

2014 Lexus IS 250
2014 Lexus IS 250

▲LFA를 모티프로 삼은 실내

실내의 모습은 도요타의 한정판 스포츠카 LFA의 디자인과 흡사하다. 금속재질의 송풍구는 렉서스의 상위 라인업처럼 고급스럽고, 중앙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는 경쟁모델 중 유일하다. 오디오 조작부는 가파르게 기울어져 있어서 운전 중에도 조작에 큰 동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후륜구동 플랫폼을 자랑하는 것처럼 높게 지나가는 센터터널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확실하게 구분짓고 있다. 데시보드 상단에 깊게 위치한 네비게이션 화면은 시인성이 좋다.

F-Sport모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하나의 움직이는 메탈링으로 구성된 계기판이다. 스티어링 휠 우측의 버튼을 누르면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좌측에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드라이빙 모드마다 계기판 컬러의 구성이 바뀐다. 스포츠 모드의 디자인이 가장 멋지고 시인성이 좋다. 5,000rpm을 넘어서 변속하면 마지막 회전구간을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고, 레드존에 진입하면 계기판 전체가 붉은 색으로 깜박인다. 네비게이션의 방향정보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New Generation IS
New Generation IS

통풍과 열선 기능을 갖고 있는 부드러운 가죽 시트는 경쟁모델과 차별되는 IS250만의 고급장비다. 특히, 통풍기능은 조용하면서 바람의 세기가 강하다. F-Sport모델은 세미 버킷 타입으로 몸을 잘 잡아주고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만들어 준다. 시트를 낮게 위치 시켜도 운전 시야가 좋은 점은 특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불편하고 과도한 동작을 만드는 컵 홀더는 실내에서 옥의 티다. 스크레치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도 아쉽다.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의 감성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구성은 이전 모델과 변함이 없다. 가솔린 V6기통 2,500cc와 6단 변속기의 조합이다. 2세대 IS250의 경우 상대적으로 좋은 연비로 호평 받았지만, 현재 수입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부드러운 회전 질감의 자연흡기 엔진과 업시프트가 빠르고 소극적이지만 레브매칭을 지원하는 변속기는 고급스럽다. 디젤엔진이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감성을 담고 있다.

F-Sport 모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운드 제네레이터는 스포츠 주행시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4,000rpm부터 터져 나오는 영롱한 사운드는 10기통 엔진의 하이톤 음색 중 좋은 소리만 모아 만든 것처럼 보인다. 운전자를 기분 좋게 만든다. 조용한 실내에서 느껴지는 흡기 사운드는 렉서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성의 표현이다. 다만, 고속주행에서 창문이나 썬루프를 개방하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볼륨을 조금 높였으면 좋겠다.

2014 Lexus IS 250
2014 Lexus IS 250

6단 자동변속기는 80km/h에서 6단 1,500rpm 이하를 유지하고, 110km/h에서도 2,000rpm 이하를 유지하면서 연비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에코모드에서 5단과 6단에서 락업 클러치가 빠르게 개입한다. 스포츠모드에서는 2,000rpm 부근에서 대기하며 엔진반응이 빨라지지만, 가속페달에 힘을 주지 않으면 에코모드의 엔진회전 대역으로 떨어지며 연비 향상에 힘쓴다. 공회전시의 rpm은 500rpm을 살짝 넘는 수준으로 극히 낮고, 소음과 진동은 극히 억제되어 느껴지지 않는다.

중고속주행에서 고회전을 유지하며 달릴 때의 느낌은 경쟁모델을 압도한다. 6,700rpm과 사운드 제네레이터가 만들어 내는 긴박감은 IS250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점이다. 초반 토크감과 상대적으로 무거운 엔진회전이 만들어 내는 4기통 디젤엔진의 가속감에 익숙해진 드라이버에게 신선한 감각을 전달한다. 200마력은 통제 가능한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 적당하다. 고속 영역에서의 가속 질감은 다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맛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단단하고 세련된 서스펜션

서스펜션은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을 품고 있다. 저속에서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에는 여느 고급차처럼 거동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고속주행에서 노면을 쥐고 있는 안정감과 요철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커브 중간의 도로 이음새를 고속으로 지나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속도를 높일수록 단단함은 더해진다. 다만, 스포츠 서스펜션은 노면이 좋지 않은 고속구간에서 하드한 서스펜션의 튜닝카처럼 몸을 상하운동 시키기도 한다.

2014 Lexus IS 250
2014 Lexus IS 250

와인딩 로드에서는 날카로운 핸들링이 인상적이다. 후륜구동 특유의 거동으로 코너에서 머리를 찔러 넣는다. 롤이 억제되어 있고, 가감속시의 거동이 안정적이다. 쉽게 지치지 않는 브레이크의 성능은 만족스럽다. 트랙션 컨트롤을 꺼도 속도를 높이면 자동으로 활성화 되는 점은 스포츠 사양의 F-Sport모델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출고사양으로 장착되는 4계절 타이어는 그립력이 다소 떨어진다. UHP타입으로 교체한다면 코너에서의 만족감이 클 것이다.

요철에서도 잡소리 하나 허용하지 않는 견고함과 포용력은 IS250의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서스펜션의 경우 노면이 좋지 않을 때, 새차라고 할지라도 하체와 실내에서 일부 잡소리가 들려오는 경우가 있다. 단단할수록 서스펜션에 전달되는 충격량이 커지기 때문에 내구성이 걱정스러운 경우도 많다. IS250 F-Sport는 이런 부분에서 내구성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세팅을 유지하고 있다. 단단하되 딱딱하지 않고,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량이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