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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주행가능..투싼ix Fuel Cell

Hyundai
2014-04-18 15:05
투싼ix Fuel Cell
투싼ix Fuel Cell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정식 판매를 17일 시작했다. 마북리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서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투싼ix Fuel Cell의 외관은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의 투싼ix와 디테일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전면부 그릴은 2015 투싼ix보다 좀 더 촘촘한 가로바를 갖고 있다. 그 위에 위치한 현대차 로고는 파란색 바탕으로 친환경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다. 범퍼 하단부의 차체 보호가드의 디자인과 미미하게 차이를 보이고, 안개등의 디자인이 원형인 점이 투싼ix와 다르다.

측면에서는 도어 하단부의 검은 플라스틱 가니시가 없는 점과 좌우측 휀더에 붙은 블루드라이브 뱃지, 그리고 17인치 휠, 연료주입구의 디자인이 투싼ix와 차이를 보인다. 후면부는 범퍼 하단의 디퓨져를 은색으로 마감처리 한 부분이 일반형 모델과 다른점이다. 차급이 표시되는 트렁크리드 우측면에 fuel Cell 모델명을 표시해 일반형 투싼ix과 약간의 차이를 나타낸다.

투싼ix Fuel Cell
투싼ix Fuel Cell

실내디자인은 클러스터의 rpm게이지 대신 출력량과 충전상태를 나타내는 게이지가 대체된 점이 다르고, 스타트 버튼의 표기가 On으로 변경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그 외의 디자인은 투싼ix와 디자인과 구성이 동일하다.

투싼ix Fuel Cell 모델의 시동버튼을 누르면, 내연기관 모델의 시동음 대신 전원이 들어온다. 이 상태는 연료전지 스택이 스탠바이 상태임을 나타낸다. 기어레버를 D로 이동시켜도 동력이 연결되는 충격은 전혀없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일반 자동변속기 차량처럼 클리핑 현상을 만들어내며 차체를 서서히 출발시킨다. 이동시에도 부드럽고 차안은 고요하다.

투싼ix 디젤 2WD 모델대비 256kg 무거운 차체무게를 갖고 있지만, 출발과 가속시에 느껴지는 가속력은 산뜻하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그러하듯 초반 가속이 매섭다. 약간의 모터 동작음만 들리며 가속되는 상황은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 12.5초가 믿기지 않을만큼 빠르다. 다소 약하게 느껴지는 후반가속에 비해 발진시의 가속력은 대단하다.

투싼ix Fuel Cell
투싼ix Fuel Cell

이번 투싼ix Fuel Cell은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가속시와 오르막 주행과 같이 많은 힘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연료전지가 생산하는 출력에 배터리의 출력이 더해진다. 오르막 주행에서도 힘의 부족을 느끼기 어렵다. 옵션으로 멋진 8기통 엔진음을 더한다면 운전 재미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잦은 가속에서의 반응성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전기차의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급격히 속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투싼ix Fuel Cell은 속도가 줄어드는 범위가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브레이킹 시 충전모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느껴지기 쉬운 브레이크 페달의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음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 시판중인 하이브리드 모델과도 비교해도 좋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인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K7 700h와 K5 500h 4종의 하이브리드차를 이미 양산하고 있기 때문인지, 투싼ix Fuel Cell의 완성도는 아주 높아 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의 메커니즘이 연료전지 부분을 제외하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로 생각된다.

투싼ix Fuel Cell
투싼ix Fuel Cell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가 주는 이미지로 인해 위험할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다. 물론, 통제되지 않은 수소는 낮은 발화점과 폭발력으로 인해서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물질이다. 그래서 수소연료전지차의 수소저장탱크는 아주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된다.

차량 트렁크 하단에 위치한 수소저장탱크는 후방충돌시에도 형상을 유지시킬 수 있는 두껍고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총알 관통 테스트도 실시한다. 투싼ix Fuel Cell는 관련 안전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작년에는 유럽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가솔린 엔진의 연료탱크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전한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충전시간과 400km이상 가능한 주행거리다. 투싼ix Fuel Cell 모델의 완충시간은 3분 정도 소요되고, 복합모드 주행시 415km를 갈 수 있다. 연비모드로 주행하면 600km 가까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싼ix Fuel Cell
투싼ix Fuel Cell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충전시간과 항속거리에 있어서 투싼ix Fuel Cell 모델은 부족함이 없다. 1개소 설치당 20~30억이 소요되는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전국 200여곳까지 늘어나면 단거리 위주의 전기차와는 달리 장거리 운전도 가능한 제대로 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정부는 현재 11개소의 수소 충전소를 2025년까지 200개소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투싼ix Fuel Cell의 가격은 1억 5천만원이다. 보조금을 감안하지 않은 전기차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이런 가격 때문에 시판 초기 일반인이 이 차량을 구매할 확률은 아주 낮아 보인다. 하지만, 차량가격의 30%를 차지하는 백금촉매 연료스택의 가격을 낮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할 만큼의 수요가 확보된다면 현재의 하이브리드 차량 보다 30% 높은 수준에서 차량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