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아우디가 선보인 ‘A3 디젤 세단’은 콤팩트 4도어 모델로 민첩함과 실용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 세그먼트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시장이기도한데, 주로 20~30대의 젊은 층들이 타깃이다. 아우디는 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워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A3 세단은 A3 3도어와 A3 5도어 해치백에 이은 세번째 모델인데, 기존 해치백보다는 넓은 차체를 지닌데다, 승차감을 높이고 파노라마 선루프 등 옵션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아우디의 장점으로 꼽혀온 콰트로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120d나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 CLA 클래스, 포드 ‘포커스’ 등과 시장 경쟁을 벌이게 된다.
A3 디젤
▲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 ‘눈길’
자동차 전문가들은 아우디 브랜드가 최근들어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로 싱글 프레임 그릴 디자인을 꼽는다. 범퍼가 라디에이터 그릴을 둘로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난 스타일인데, 이 디자인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닛산의 차세대 스카이라인이나 미쓰비시 이클립스 랠리아트 버전도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르노삼성차 SM7도 이 형태를 취한건 맞지만, 대형세단으로더 좀 더 우아한 모습을 취하고자 한 때문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보인 렉서스 디자인도 아우디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A3 디젤
싱글 프레임 그릴은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데 창조적이면서도 예술적이어서 아우디만의 아이덴티티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A3 디젤 세단’ 디자인은 아우디의 장점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작은 차체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아우디만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은 강조되고 있다. 해치백보다는 전장과 전폭이 146mm, 11mm씩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전통적인 세단의 클래식함과 쿠페의 날렵한 이미지도 엿보인다.
후드의 굴곡진 캐릭터 라인이나 범퍼, 흡기구 등은 정교한 이미지며, 곡선과 날카로운 직선을 혼합한 헤드램프는 조화롭다. LED 주간주행등도 적용됐다.
A3 디젤
측면 라인은 빛이 굴절되는 형상을 적용했는데,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수평라인은 헤드램프에서부터 리어램프 방향지시등까지 이어진다.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까닭이다. 루프라인은 쿠페 모습으로 날렵한 선이 강조됐다. 현대적인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후면의 디자인 감각은 워낙 강렬한 전면부에 비해서는 뒤쳐지는 느낌이다. 상하로 좁아지는 폭에 직선이 강조된 리어램프는 날카로운 이미지다. 트렁크 리드는 경사각을 두어 스포일러 형상을 취했는데,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붉은 색의 리플렉터와 트윈 머플러는 심플한 인상이다.
실내는 콤팩트 세단이면서도 럭셔리한 맛도 살아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마감재의 촉감은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팝업 모니터가 눈길을 모은다. 센터 패널의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MMI가 적용됐고, 기어 노브 주변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홀드 어시스트가 자리잡았다.
에어벤트는 둥그런 스타일인데 크롬을 적용해 세련되면서도 깜찍한 모습니다. 다이얼 방식이어서 통풍 방향 조절이 자유롭다. 새롭게 적용한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탑승자에게는 개방감을 높인다. 트렁크 용량은 425리터로 차체 사이즈에 비하면 넉넉하다는 생각이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을 수도 있는데, 패밀리카로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다. 실용적이다.
▲ 탄력적인 주행감각..연비효율성도 ‘굿’
A3 디젤
A3 디젤 세단은 2.0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3500~4000rpm)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32.7kg.m(1750~3000rpm)을 나타낸다.
디젤 엔진을 탑재했지만,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엔진소음이 크지 않다. 가솔린 차에 비해서는 시끄럽지만, 탑승자에게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 차체 중량은 1390kg으로 정지상태에서 출발은 탄력적이다. 액셀 반응은 빠른 편. 툭 치고 달리는 맛이 괜찮다.
디젤 차인데다,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 토크감이 뛰어난 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해치백보다는 사이즈가 크지만, 콤팩트 세단으로서 시내 주행에서는 민첩한 움직임이 장기다.
A3 디젤
핸들링 감각도 예사롭지는 않다. 아우디의 장점인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된 건 아니지만, 날카로우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제공한다. 전륜 구동 베이스지만, 차체 자세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ESC 시스템이 발빠르게 반응한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는 안쪽 프론트 휠이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제동된다. 언더스티어 현상을 최소화시키면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실내는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나타낸다. 굳이 디젤차라는 느낌은 들지 않을 정도다. 풍절음도 절제됐다.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는 차체가 가벼운 느낌을 받지만, 전체적으로는 접지력이 뛰어나 안정적이다.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225mm의 타이어가 적용됐으며, 편평비는 45를 나타낸다. 콤팩트 세단치고는 좀 더 스포츠 성능을 강화한 타입이다.
A3 디젤
6단 S 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빠른 반응에 변속 충격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드라이빙 감각은 부족함은 없다. 탄력적이다.
주행모드는 운전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이피션시, 개인맞춤형 등 5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각 주행모드별로 엔진이나 변속기, 스티어링 휠 등의 반응이 달리 조절된다. 이피션시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타력주행’이 가능해져 연비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고속 주행중 평지나 내리막 길에서 적절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행은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이뤄졌는데, 복합연비는 17.0km 수준. 실제 주행에서는 아우디 측에서 발표한 16.7km보다는 나은 수치다. 디젤 모델이 가솔린 차량보다는 연비효율성이나 토크감이 뛰어난 때문에 젊은 층으로부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A3 디젤
트렁크 용량은 기본적으로 425ℓ를 수용할 수 있으나, 2열 시트를 폴딩하면 880ℓ 용량으로 증대된다. 콤팩트 세단이면서도 패밀리카 못잖을 정도로 적잖은 짐을 싣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 아우디 ‘A3 디젤 세단’의 시장 경쟁력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디젤차보다는 가솔린차를 선호했던 게 사실이다. 승차감이나 정숙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정반대적인 입장이다.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니면서도 정숙하고, 토크감과 연비효율성도 훨씬 뛰어난 때문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는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다.
A3 디젤
아우디 A3 디젤 세단은 시장에서의 이 같은 소비자 요구에 적절하게 만족감을 제공하는 실용적인 모델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아우디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밸류가 더해졌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아우디 A3 디젤 세단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3750만~409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