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쌍용차의 ‘코린도C’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쌍용차의 대표 모델로 불리는 코란도C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내수뿐 아니라 중국시장에서도 그렇다.
코란도C는 쌍용차 평택공장 1라인에서 연간 6만대 정도 생산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지금처럼 1교대에서 변화를 줘 2교대를 실시하면 공급과잉이 되기 때문에 쌍용차 측으로서는 생산량을 더 늘리기에는 모호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노사간의 갈등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태였다. 지금도 완전히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건 아니지만,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 증가로 쌍용차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는 대형세단 체어맨을 제외하고는, 코란도C를 비롯해서 렉스턴과 코란도투리스모 등 전 모델이 SUV 계열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지난 4월에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는 세계 3대 SUV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랜드로버와 짚(Jeep)에 이어 ‘SUV 명가(名家)’가 되겠다는 얘기다.
코란도C
이 같은 쌍용차 수뇌부의 결정은 그동안 쌍용차가 라인업을 다양화 하는 등 세단 시장에 진출해야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을 뒤엎은 것으로 지극히 당연하고 올바른 판단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5035대를 판매해 전년의 4만3872대 대비 14.7%가 증가했다. 이중 내수시장에서는 2만2807대가 팔려 전년의 1만8408대에 비해 23.9%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코란도C의 경우에는 올해 4월까지 내수시장에서 6791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5814대 대비 16.8%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란도C
특히, 작년에 연간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2012년 대비 SUV 시장이 무려 4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 적잖다.
중국에서 쌍용차의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젱티엔바오(Zhengtianbao) 팡다쌍용차유한공사 총경리는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에만 중국시장에서 2만대 이상의 쌍용차를 판매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코란도C의 경우에는 중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웃돈을 주고 사가는 소비자들도 적잖다”는 설명이다.
코란도C가 이처럼 소비자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중성을 타깃으로 설계된 코란도C의 디자인에서 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신차들은 가속성이나 핸들링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만큼 신차의 성능은 브랜드별로 평준화 된 때문이다. 소비자들 역시 자동차 구매 요인 중 디자인을 판매 가격 못잖게 중요시 하고 있는 것도 이를 대변한다.
코란도C
코란도C의 디자인을 총괄한 쌍용차의 한 임원은 “최근들어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코란도C의 디자인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미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앞서가는 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대중과는 괴리감을 느끼는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하나 이는 오히려 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코란도C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원인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무난한 디자인이 적용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