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평택항 인근에 위치한 볼보트럭 종합출고센터에서 지난 19일 기자단과 함께하는 트럭시승행사를 가졌다. 넓은 부지에 깨끗하게 포장된 출고장, 그리고 곳곳에 위치한 운전자 교육시설은 트럭이 갖는 거친 이미지와는 달리 꼼꼼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볼보트럭 종합출고센터는 경기도 평택항 배후 물류단지인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면적 47.524㎡(약 1만 4천평)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볼보그룹이 2500만불을 투자해 만들어졌으며, 차량 인도는 물론, 운전자 교육과 차량 조립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볼보 트럭
다양한 섹션으로 나뉘어진 교육공간은 간결한 프로그램과 훌륭한 강사진이 돋보였다. 오랜시간 트레이닝을 거쳐 말투와 어조,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능력은 그 동안 경험한 어떤 강사진보다도 돋보였다.
특히, 야외에 마련된 온오프로드 주행실습 코스는 볼보트럭을 경험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직진코스와 헤어핀 코너, 완만한 코너와 요철구간까지 준비한 주행코스는 주어진 공간에서 볼보트럭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볼보 트럭
오프로드 주행장에서는 군데군데 요철과 물웅덩이를 비롯한 언덕구간으로 구성해 공사현장에서 마주하는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모래산 언덕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볼보트럭의 차동제한 장치를 경험하고,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과 핸들감각을 경험하기에 좋은 구간이었다.
FH 트레일러 모델은 글로브트로터 캡 모델로 운전석 뒷편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베드가 설치된 넓고 높은 실내공간을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실내디자인은 볼보 특유의 간결하고 직관적인 배치를 보여준다. 스티치가 들어간 가죽 스티어링 휠과 조이스틱처럼 작은 변속레버, 그리고 각종 조작버튼의 재질감은 볼보차의 그것처럼 고급스럽다.
캡의 외관 디자인은 약간 뒤로 기울였던 기존의 디자인과 달리 좀 더 수직으로 앞유리를 세웠다. 승용차와는 달리 곧게 세워진 캡은 소싸움에서 고개를 숙이고 돌진하는 머리처럼 저돌적인 이미지를 전해준다. 세워진 상태에서도 적재함을 끌고 나가려는 이미지가 전달된다. 상식과는 달리 기존의 뒤로 누운 캡 디자인보다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보여준다고 전한다.
볼보 트럭
전진 12단, 후진 4단의 i-시프트 변속기는 자동화 수동변속기로 토크컨버터 방식인 승용차의 그것과는 구조가 다르다. 푸조의 MCP 변속기와 구조나 변속감각이 비슷하다. 운전자의 주행패턴을 기억하는 변속기는 심지어 매뉴얼 모드와 내리막 주행시 항속거리를 늘려주는 i-Roll기능까지 담고 있다. 현재 국내모델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i-See라는 GPS기반의 주행환경 학습능력은 다른 운전자의 운행 데이터를 통해서 초행길에서도 최적의 주행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볼보트럭에는 900만원 상당의 세이프티 패키지를 통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긴급 자동 제동시스템 그리고 후측방 경보장치의 호화로운 안전장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최고급 승용차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다.
볼보 트럭
볼보의 신형 트럭은 의무사항이 아닌 충돌테스트까지 꼼꼼히 거쳤다. 전면 오프셋 충돌테스트와 전복 테스트, 급제동시 적제물에 의한 캡 파손을 가정한 후방 충격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신형 모델의 설계에 반영했다.
신형 볼보 트럭은 디자인, 사양, 안정성, 승차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만족감을 전해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는 VDS라고 불리는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볼보 트럭
비포장 도로를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노면의 요철에 의해 스티어링 휠이 얼마나 강하게 저절로 회전하는지 알 것이다. 그래서 비포장도로에서는 스포크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절대 넣지 않는다. 강한 스티어링 회전으로 손가락이 부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형 볼보트럭은 VDS의 적용으로 요철에서도 스티어링 휠이 결코 꺽이지 않는다. 손을 놓고 주행해도 될만큼 직진성이 확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장치는 고속주행에서 횡풍에 취약한 대형차의 약점도 보완해 직진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볼보 트럭
또한, 저속에서는 승용차보다도 가벼운 스티어링 감각을 보여준다.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이 스티어링으로 전혀 전달되지 않는 점은 운전자의 피로도 감소에 획기적인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볼보트럭 시승행사는 트럭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인 교육의 장이었다는 평가다. 단순히 판매에만 급급하지 않고, 차량과 운전에 대한 운전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으로 연비를 높이고,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이와같은 볼보트럭코리아의 움직임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