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현대 야심작 ′쏘나타′ 시승기

다이내믹한 유로피안 스타일 추구

Hyundai
2004-10-11 13:00
F24 모델
F24 모델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 쏘나타가 장막을 걷고 모습을 드러냈다. NF 쏘나타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모델인 만큼 현대가 걸고 있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쏘나타 클래스보다 한 단계 높인 사이즈와 성능은 타켓으로 삼고 있는 시장이 어디인가를 우연 중에 알게 한다. 아마도 미국에서 캠리와 어코드에 뒤지고 있는 그랜저를 대신할 수 있는 모델로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 쏘나타의 탄생을 알리는 발표회장은 타 메이커들의 관계자들의 모습이 이곳 저곳에 보일만큼 신형 쏘나타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어왔고 경쟁사들의 집중적인 분석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쏘나타의 타켓은 국내 메이커가 아니라 수입차에 있는 듯 보여질 정도로 크기를 부풀렸다.

쏘나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5년이다. 스텔라를 1세대 모델로 볼 때 신형 쏘나타는 분명 6세대이지만 현대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쏘나타2와 3를 같은 세대로 통합했다. 이로써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쏘나타는 5세대 모델이 되었고 기존의 모델들에 비해 커진 차체를 바탕으로 중형급에서 중대형 급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물론 경쟁 모델로 삼고 있는 어코드와 캠리에 비해서 전장이 30mm 정도 적지만 이미 현대의 마케팅 전략에는 잠재되어 있는 듯 하다.

앞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이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될 쏘나타는 26개월이라는 준비과정을 거쳐 모습을 드러냈고 독자개발을 이룬 쎄타 엔진이 심장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과연 영원 불멸의 명성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탄생과정을 거친 쏘나타를 만나보았다.

F24 모델
F24 모델

<다이내믹한 유로피안 스타일 추구>

사람들이 자동차를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인 듯 하다. 쏘나타의 출시와 함께 다양한 반응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 100% 완벽함이란 찾을 수 없어 보인다. 여하튼 중형 급 모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EF 쏘나타가 신형 쏘나타로 변화하면서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를 혁신적인 디자인에 둘 수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다이내믹한 역동미와 스포티함을 살린 유로피안 감각이 내포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본듯한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지나치게 유럽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개발단계부터 타켓 시장을 정확하게 결정했고 그에 따라 준비를 해 온 모델이 쏘나타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디자인적인 면이 지극히 미국적이어야 하지만 유로피안 스타일을 추구한 것은 세계적인 추세를 따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시승을 위해 쏘나타와 만났을 때 당당한 스타일의 첫 모습이 기자를 반갑게 맞아준다. 프런트 디자인은 심플하고 모던하게 구성했다. 블랙과 실버가 조화 있게 결합된 슬림형의 헤드램프는 클리어 타입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의 라인을 따라 A필러까지 연결된 보닛 라인은 스포티한 쏘나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프런트 범퍼의 라인은 간결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프런트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차체 바디 라인은 쏘나타의 이미지를 강하게 결정하고 있다. 직선의 에지로 연결된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성격의 쏘나타를 잘 엿볼 수 있게 했으며, 뒷좌석 문과 차체의 분할면도 직선으로 처리해 기존의 스타일을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의 차량임을 강조했다.

현대 NF 쏘나타
현대 NF 쏘나타

리어 스타일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간결함과 성능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급에서는 최초로 듀얼타입 머플러를 적용해 다이내믹한 차체 이미지를 살렸고 범퍼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얻을 수 있게 마무리되었다. 이와 함께 C필러에서부터 이어지는 라인이 트렁크 리드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새로움의 선택이 엔진으로 이어지다>

쏘나타의 인기 덕분일까? 시승을 위해 마련된 차마저도 스캐줄이 빼곡하게 잡혀있다. 덕분에 기자는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좀더 타이트하게 성능을 알아보아야 했기에 시승지로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런 마음 때문인지 액셀을 무리해서 깊숙하게 밟게 되었지만 쏘나타에 새롭게 적용된 쎄타 2.4리터 엔진은 빠른 응답력으로 대해준다. 2.0과 2.4리터 엔진이 개발되어 있지만 이번 시승차는 주력으로 시판하게 될 2.4 VVT AT 모델이다.

'2.4리터 엔진은 내년부터 진행되는 2.2리터 급까지의 추진되는 세제 변화와도 무관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추월을 위해 순간 가속을 실시했다. 쏘나타는 잠깐 동안 시프트 업을 한 후 빠르게 앞으로 돌진했고 듀얼 머플러에서 발생한 사일런스만이 기자의 귀를 간지럽히고 있다. 역시 VVT의 특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맘에 드는 순간이다. 차체가 EF 쏘나타에 비해 길어졌다고 하지만 배기량 덕분인지 움직임은 더욱 가벼워진 듯 하다.

현대 NF 쏘나타
현대 NF 쏘나타

시내의 막히는 도로를 서둘러 빠져 나오면서 향상된 성능보다는 우려했던 불편한 움직임이 없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제원상의 최고출력은 166마력, 최고속도는 202km/h이다. 드디어 평일의 조용한 도로에 들어서면서 액셀을 깊게 밟아 보았다. 쏘나타는 빠르게 변속 타이밍을 가지면서 2.4리터 배기량을 기본으로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동승한 사진기자가 차체의 빠른 움직임에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는 듯 하다. 그만큼 부드럽고 빠르게 보여준 응답성과 차체 회복력은 쏘나타에게 높은 평가를 주고 싶어졌다. 처음에도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시승을 하면서 점점 쏘나타의 매력이 단순한 세단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옆의 동승자가 피곤한 몸을 시트에 깊숙하게 기대고 있는 사이에 와인딩 코너를 고속으로 진입했다. H매틱으로 구성된 트랜스미션을 수동으로 변환하고 시프트 다운을 했지만 생각보다는 약간 늦는 것을 제외하고는 잘 다듬어진 서스펜션이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면서 진행하게 만든다. 동승자는 차체가 시승지에 도착해 멈춰선 후, 잠에서 깬다. 기자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말하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강조하기보다는 이끌 수 있는 세단>

쏘나타 시리즈 중 5세대에 해당하는 모델인 시승차는 변화된 디자인만큼이나 성능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 동안 쏘나타들이 새롭게 모습을 바꿀 때마다 메이커는 바뀐 부분에 대해 강조를 해왔다. 하지만 5세대 쏘나타는 강조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화려한 변신에 성공을 한 듯 보여진다.

현대 NF 쏘나타
현대 NF 쏘나타

익스테리어도 그렇지만 성능은 더더욱 그러했다. 특히 액셀의 움직임에 따라 빠른 응답력을 보여주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조화는 비교적 안정화된 느낌이다. 단지 4AT의 적용으로 기어간의 간격이 크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간의 시프트 업 쇼크는 보강해야 될 부분인 듯 하다. 다시 주행을 시작하면서 계기판을 보니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바뀌어 있다. 유럽의 스포티 카들이 이런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수입차의 고급성과 경쟁하기 위한 쏘나타의 실내공간은 기존의 모델들에서 볼 수 없었던 세심한 배려가 들어있다. 우선 깔끔하게 마무리된 인스트루먼트 페널과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모든 컨트롤 스위치는 운전자가 조작하기 편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세미 버킷타입으로 구성된 듯 한 시트는 쏘나타의 실내공간 중 가장 독특하다. 블랙가죽에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강조하듯 마련된 레드 스티칭은 시트뿐이 아니라 스티어링 휠과 매트의 색상까지도 통일시켜 소비자들을 배려한 느낌이 든다. 물론 선택사양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배려가 그 동안 없었기에 더더욱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듯 보여진다.

또 다른 배려는 스티어링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여성 오너들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이기에 더더욱 효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할 것 같다.

주행중 빗길 코너에서 차체가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했던 것은 쏘나타에 적용된 차체제어시스템 VDC(Vehicle Dynamic Control)의 덕분이었다. 이는 쏘나타가 소극적인 안전보다는 적극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에어백도 승차자의 무게에 따라 구별되어 확산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도 추가 적용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쎄타 VVT 엔진
쎄타 VVT 엔진

쏘나타는 국내에 2.0리터와 2.4리터 모델이 시판된다. 이는 수입되고 있는 같은 그레이드 차량들과 견줄 정도의 성능과 차체를 가졌기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고 하겠다.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수출되는 모델의 경우 2.4리터와 3.0리터, 혹은 3.5리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모 회사의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결과이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여하튼 쏘나타는 성능과 이미지 변신을 확실하게 시도했고 초반부터 그 인기는 입증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원표]
차종 / 쏘나타 F24
전장*전폭*전고mm / 4,800*1,830*1,475
총 배기량 cc / 2,359
엔진형식 / 직렬 4기통 VVT
최고출력 ps/rpm / 166/5,800
최대토크 kgm/rpm / 23.0/4,250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 4단 자동 팁트로닉
서스펜션 / F-더블 위시본 R-멀티링크
타이어 / 225/50R17
가격(원) / 24,900,000원(부가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