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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안전성에 퍼포먼스 옷을 입힌..볼보 V60 D4

Volvo
2014-07-31 16:20
V60 D4
V60 D4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볼보 브랜드는 지금까지 ‘안전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런 볼보가 이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안전이라는 말보다는 연비효율성과 퍼포먼스가 동시에 강화됐다. 그렇다고 안전성이 과거에 비해 뒤떨어진 건 아니다.

이 같은 볼보의 전향적 자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자동차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때문이다. 독일의 BMW나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상대로 시장 경쟁을 펼쳐보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볼보가 최근 국내시장에서 선보인 V60 D4는 신형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했는데, 사이즈는 콤팩트한 4기통 엔진이지만 5기통이나 6기통 엔진 못잖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그만큼 퍼포먼스가 개선됐다는 얘기다.

V60 D4
V60 D4

이런 변화에 대해 볼보의 요르겐 브린네(Jorgen Brynne)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 프로젝트 책임자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극대화시키는 볼보만의 신기술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 라이프 스타일 강조한 에스테이트, 쿠페형 디자인 감각

볼보 V60 D4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왜건형 차량이라고 부르는데, 유럽에서는 에스테이트라고도 표현한다. 우리처럼 트렁크에 이것저것 많은 짐을 싣는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취미 생활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바이올린이나 악기 등을 나르는데 더 익숙한 까닭이다. 어쨌든 편한 말로 왜건이다.

V60 D4
V60 D4

외관 스타일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됐는데, 차체는 시각적으로 낮춰져 쿠페의 인상을 심어준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왜건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조절한다.

직선과 곡선의 완급을 적절히 가미시킨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아이언 마크가 적용됐으며, 주변 헤드램프에는 LED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높였다. 후드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모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밋밋한 감각도 아니다.

V60 D4
V60 D4

측면에선 툭 튀어나가려는 자세다. 윈도우 라인에는 폭이 가파르게 좁아지는데, 주변에는 여지없이 크롬을 적용했다. 요즘 이런 디자인이 대세인데, 좀 더 고급감을 높이기 위한 까닭이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힐이 적용된 235mm의 광폭이다. 편평비는 40인데, 왜건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퍼포먼스를 강조한 세팅이다. 참고로 BMW M 320d는 편평비가 35 수준이다.

트렁크 리드는 각이 45도 정도로 가파르게 뚝 떨어지는 형상이다.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리어램프는 길게 내려뻗은 L자 형태다. 옆쪽에서 비스듬하게 살펴보면 부메랑을 연상시킨다. 듀얼 머플러는 좀 더 스포티한 감각이다.

실내는 스타일리시한 감각인데, 여기저기 수납공간을 마련해 실용적인 면도 살아있다. 계기판은 약간 어두운 색을 적용했으나, 깔끔한 인상이다. 계기판에는 에코미터가 표시되는데, 주행중 수치가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운전한다는 의미다.

V60 D4트렁크
V60 D4(트렁크)

대시보드 라인은 부드럽게 굴곡처리해 감각적이다. 센터페시아와 도어트림 주변부에는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은근한 맛을 더한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에도 역시 스포티한 감각이다. 트렁크 공간도 여유롭고,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한 구조다.

▲ 가벼우면서도 탄력적인 주행감각..‘눈길’

V60 D4
V60 D4

볼보 V60 D4에는 볼보가 개발한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적용한 케이스다. 5기통 엔진을 적용하고, 트랜스미션은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배기량 2.0리터급의 V60 D4는 최고출력은 181마력(4250rpm)이며, 최대토크는 40.8kg.m(1750~2500rpm)이다. 트윈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는데, 싱글 터보를 단 D2와 비교하면 출력이나 토크면에서 놀랄만큼 개선됐다.

버튼만을 눌러 시동을 걸면,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45dB 수준의 소음이 측정된다. 이 정도면 가솔린 엔진보다 뛰어난 감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도서관처럼 조용하다. 그러나 시속 100km으로 주행하면 93dB 정도 나온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눈에 띄게 조용하지만, 속도를 높일수록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V60 D4
V60 D4

주행감은 탄력적이다. 공차중량이 1745kg인데, 가벼운 맛이 느껴질 정도다. 엔진회전수가 1750rpm을 넘기면서부터 두텁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는 맛깔스럽다.

고속주행에서는 시프트 업 다운으로 8단 기어트로닉을 사용하면 충격없이 부드럽고 빠른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여기에 타이어가 235mm의 광폭인데다, 편평비가 40 수준이어서 안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드라이빙 맛을 더한다. 패들 시프트는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더한다. 핸들링에서도 접지력이 뛰어나고,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따라주는 감각이다.

V60 D4
V60 D4

왜건이면서도 민첩한 반응에 달리기 성능이 뛰어난 건 과거와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 된 면모다. 이런 주행 감각은 독일의 BMW나 아우디에서 볼 수 있는 다이내믹함과 유사하다. 볼보가 내세운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연비는 시내 구간과 고속도로에서 평균 리터당 14.5km 수준을 나타냈다.

▲ 볼보 V60 D4의 시장 경쟁력은...

볼보코리아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2600~2800대 정도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정도면 작년에 비해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V60 D4
V60 D4

볼보의 이런 자신감은 볼보가 새롭게 선보인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에 기인한다. 과거 안전성만을 강조해온 볼보가 연비효율성에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나섰다.

볼보 브랜드는 내심 글로벌 시장에서 독일의 BMW나 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을 바라고 있다. 브랜드 밸류가 다소 쳐진건 사실이라 치더라도 퍼포먼스만큼은 이제 이들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볼보의 이 같은 변화는 볼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