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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데일리카로의 ‘變身’..쌍용차 ‘코란도스포츠’

Ssangyong
2014-08-04 14:40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SUV 전문 기업인 쌍용차는 국내에서 트럭(SUT. Sports Utility Truck) 시장을 개척했는데, ‘스포츠’ 시리즈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처음으로 ‘무쏘스포츠’를 내놓은 뒤, 2006년에는 ‘액티언스포츠’, 이어 2012년에는 3세대 모델인 ‘코란도스포츠’를 연달아 내놨다. 무쏘스포츠는 당시 8만8600대가 팔렸고, 액티언스포츠는 11만8800대, 코란도스포츠는 지금까지 불과 2년여만에 9만4284대가 판매됐다.

코란도스포츠는 특히 올해 들어 지난 7월에는 내수시장에서만 2545대가 팔렸는데, 이는 쌍용차 전 모델중 가장 많이 판매된 케이스다. 트럭이면서도 쌍용차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를 내놓으면서 SUT(트럭)라는 용어 대신 LUV(Leisure Utility Vehicle)라는 표현을 썼다. 화물운반을 강조한 트럭이라는 말보다는 레저용 차량으로 불려지기를 바라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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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달리 트럭의 활용도가 그리 높은 건 아닌데, 코란도스포츠의 경우에는 트럭이라는 개념보다는 레저활동을 지향하는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성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따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 웅장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스포티함도 강조

코란도스포츠의 외관 이미지는 짱짱해 보이면서도 웅장한 감각이다. 전장(4990mm), 전폭(1910mm), 전고(1790mm) 등 차체가 큰 사이즈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볼륨감도 강조됐다.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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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게 크롬을 적용한 메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코란도스포츠의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데, 새의 날개를 형상화시킨 육각형이다. 툭 튀어나온듯한 직사각형의 헤드램프와 어울린다. 범퍼는 사다리꼴이며, 안개등은 ‘ㄱ’자 형태로 부메랑을 연상시킨다.

측면에서는 리어 펜더에 이르까지 상하로 군데군데 엣지 스타일의 벨트라인을 적용했는데, 이는 좀 더 스포티하고 날렵함을 강조한 까닭이다. 사이드 몰딩까지 적용돼 단순하고 깔끔한 맛은 없다. 사이드 스텝은 발을 넣고 빼기 무리없다. 18인치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앞과 뒤에 255mm의 대형 사이즈다. 편평비는 60으로 세팅됐는데, 이는 승차감과 연비효율성을 감안한 것이다.

뒷면에서는 운전자의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드한 리어 글래스를 적용했다. 테일게이트는 크롬을 적용한 가니쉬와 직사각형의 리어램프로 심플한 감각이다. 붉은색의 리플렉터 역시 깔끔해 보인다. 데크는 2.04㎟인데, 400kg 정도의 짐을 싣을 수 있다. 테일케이트는 개폐시 힘을 덜 들이도록 힌지스프링을 적용했다. 짐을 싣고내릴 때는 차체가 높아 적잖은 힘이 들어가는데다 부담감도 없지 않다. 데크는 플라스틱으로 감쌌다.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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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5인승으로 공간이 좁지는 않다. 블랙 색상과 메탈 그레인을 통해 세련된 감각이다. 그러나 재질감은 고급스러운건 아니다. 스티어링 휠에는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내장됐으며, 버튼을 눌러 시프트업 다운으로 주행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하단과 센터 콘솔 박스 등의 수납함은 공간활용성을 높인다.

기어박스에는 크롬으로 둥그렇게 감쌌는데, 보기드문 디자인 감각이다. 기어노브에는 버튼을 밀고당겨 변속을 조작할 수 있는데, 사용하기에는 불필요한데다 스티어링 휠의 그것과 용도가 겹친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가 29도 정도 뒤로 젖힐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인다.

▲ 데일리카로서의 높은 활용성 눈길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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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스포츠는 배기량 2.0리터급 e-XDi200 직분사 디젤 엔진이 탑재됐는데, 최고출력 155마력(4000rpm)에 최대토크는 36.7kg.m(1500~280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시동은 버튼을 눌러 가능하며,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 소음이 60dB 정도다. 시속 100km 속도로 정속할 때는 90dB이 넘는 수준이다. 운전자 시트 포지션은 높게 세팅됐다. 탁트인 시야 확보면에서는 괜찮지만, 운전자가 원하는만큼 시트를 위 아래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가속감은 빠른 감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느낌이다. 차체 중량은 1995kg로 무거운 편이지만 주행감각은 가볍다. 시속 100km 전후에서 풍절음은 크지 않으며 안락한 승차감을 보인다.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의 주행감은 만족스럽다.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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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에서의 가속감은 느린 감은 없잖으나 SUT로서는 적절한 세팅이라는 생각이다. 개발 콘셉트가 펀-투-드라이빙을 즐기는 파워풀한 감각을 위한 차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란도스포츠는 후륜구동 방식을 베이스로한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됐다. 전환 스위치를 통해 4륜구동을 적용하면 가끔씩 울컥거리는 맛이 개운치는 않다. 그럼에도 핸들링이나 빗길에서의 주행감각은 만족스럽다. 트랜스미션은 전자식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코란도스포츠는 당초 트럭이라는 개념에서 레저용이 강조된 LUV로 불린다. 그런만큼 데크에는 장거리 여행시 자전거나 텐트 등 무거운 짐을 싣고 주행하는데 유리하다. 레저열풍을 감안하면 SUV나 미니밴보다도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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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링 히치를 적용하면 최대 2000kg의 견인력도 지닌다. 오토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캐러번이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도 있다는 건 코란도스포츠만의 장점이다.

사실 코란도스포츠의 일반적인 주행감각은 SUV인 코란도C나 렉스턴과 비교할 때 큰 차이점은 없다. 짐을 싣는 공간이 추가됐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는 데크 톱의 적절한 튜닝만으로도 SUT나 LUV 차량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출퇴근에도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 수준이어서 경제성도 지닌다는 건 코란도스포츠만의 장점이다.

▲ 코란도스포츠의 시장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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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스포츠는 LUV로 불리는만큼 기본적으로는 레저활동을 강조한 차량이다. 기존 무쏘스포츠와 액티언스포츠가 트럭(SUT)으로 쓰였던 것가는 사뭇 대조적이다. 개발 콘셉트가 화물용에서 레저용 차량으로 바뀐 셈이다. 소비자 트렌드가 그만큼 변한 까닭이다.

사실 LUV로 불리든 SUT로 불리든 그건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다.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명칭을 달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레저활동에서 사용하면 LUV, 화물용으로 사용하면 SUT가 된다.

코란도스포츠는 한걸음 더 나아가 데일리카로서의 역할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SUV 뺨치는 공간활용성과 주행성능을 지니는데다, 스타일면에서 단점으로도 꼽을 수 있는 테크는 톱을 튜닝을 개선한다면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