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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SQ5, 사운드와 스타일링의 완벽한 조화

Audi
2014-08-05 16:05
SQ5
SQ5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설레임이 따라온다. 첫 사랑, 첫 키스, 첫 경험. 아우디는 디젤엔진 라인업에 처음 S로고를 허가했다. 그것도 SUV 모델인 Q5에 부여해 SQ5라는 생소한 이름이 탄생했다. 이제는 고출력 SUV를 마주하는 일이 생소하지 않지만, SQ5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운전자와의 일체감이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우디의 S라인업은 각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을 의미한다. 물론, RS라는 하드코어 버전이 있지만, 데일리카로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승차감이나 차체의 반응에 있어서 일상생활에 녹아들기에는 S가 제격이다. RS를 마주하면 차를 보게 되지만, S를 만나면 운전자가 돋보이는 느낌 정도로 설명된다.

SQ5
SQ5

아우디 SQ5는 최근 포르쉐 마칸의 출시로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마칸이 그룹내의 소형 SUV 라인업인 Q5의 섀시를 기반으로 설계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포르쉐에서는 섀시의 50% 이상을 새로 설계했다고 주장하지만 기본 골격이 같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SQ5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엔진이다. Q5의 3리터 TDI 엔진에 트윈 터보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은 68마력, 최대토크는 7.1kgm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비는 11.9km/ℓ로 동일한 수준으로 묶었다. 단순히 터보차저의 추가가 아닌, 세부적인 재설계가 가해진 결과다. 가격적인 부분만 아니라면, 트윈터보 엔진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SQ5
SQ5

SQ5의 3리터 TDI 엔진은 2스테이지 트윈터보를 통해 3900~4500rpm에서 최고출력 313마력, 1450~2800rpm에서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Q5 3리터 모델의 7단 듀얼클러치를 대신해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로 갈아탔다. 변속감각이 부드럽고 직결감이 좋은 변속기는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비교할 때 저속 승차감에서 압도적으로 좋다.

TDI 엔진은 외부로 전달되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6기통 엔진은 조금 과장해서 디젤엔진임을 잊을 정도로 엔진 사운드가 억제되어 있다. 4기통의 깔깔대거나 딸딸대는 엔진음과는 격을 달리한다. 약간의 튜닝에 가해진 가솔린 엔진 수준의 엔진음은 사운드로 인식된다. 소리의 질감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SQ5 운전석
SQ5 운전석

SQ5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다름 아닌 배기 사운드처리 부분이었다.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내믹에 설정했을 때만 증폭되는 배기 사운드는 흡사 AMG의 그것처럼 강한 느낌을 전달한다. 부밍음을 억제하고 중저음의 배기음을 강조한 설정은 공회전부터 시작되며, 1500rpm을 전후로 하는 일상주행에서도 운전자의 귀를 간지럽힌다.

사운드 엑추에이터를 이용한 인위적인 설정이지만, 사운드 자체가 훌륭하다. 배기음을 듣기 위해 가속페달을 가혹하게 다루지 않아도 힘을 자랑하는 것 같은 설정이다. 오히려 고회전 영역에 접근할 때, 소리가 작아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이내믹 모드를 활성화 하면, 높은 엔진 회전으로 승차감이 떨어지고 스티어링 휠이 지나치게 무거워진다. 인디비쥬얼 모드를 통해 배기음만 강조하고 나머지는 컴포트 모드로 두는 것을 추천한다.

SQ5
SQ5

SQ5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기본으로 하며, 강력한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2040kg의 차체를 5.1초만에 100km/h로 가속시킨다. 이는 자사의 스포츠카 TTS의 가속시간보다 0.1초 빠른 수치다. 실제 주행에서 보여준 가속 시간은 6초 남짓으로 한 여름의 듬성듬성한 공기를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313마력의 디젤엔진은 규정속도를 전후로 하는 구간에서의 가속감이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뿜어내는 3리터 6기통 엔진의 출력이 바탕되기 때문에 터보랙이라고 생각될 만큼 출력이 부족한 구간이 거의 없다. 여기에 트윈터보 엔진으로 저회전과 고회전에서의 터빈을 달리하니 엔진의 반응성이라는 부분에서 흠잡을 부분은 없어 보인다.

SQ5
SQ5

SQ5는 일반형 Q5보다 30mm 차고를 낮춘 S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높였다. 처음 차량을 올랐을 때는 단단한 서스펜션이 거슬리는 듯 했지만, 이내 적응되는 수준으로 세팅되어 있다. 서스펜션은 단단함을 기반으로 노면상황을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하지만, 작은 요철이나 거친 노면에서 전달되는 작은 진동은 의외로 잘 흡수해 운전자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다.

또한, 저속에서 스티어링 휠에 대한 차체 앞 머리의 움직임이 상당히 재빠르다. SUV의 스티어링 반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세팅이다. 저중속에서는 회두성이 뛰어나고 고속에서는 적당한 여유를 보이는 세팅은 나무랄 점이 없어 보인다. 21인치의 거대한 휠과 그립이 좋은 스포츠 타이어는 좋은 궁합을 보인다.

SQ5
SQ5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연비는 11km/ℓ로 출력을 감안하면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다. 가혹한 상황에서는 6~7km/ℓ까지 연비가 떨어지지만, 도로 흐름에 맞춘 일상주행이 길어지면 연비는 어김없이 10~11km/ℓ 수준으로 회복됐다. 시승차의 2000km 누적 평균 연비가 10km/ℓ를 기록해 연비 부분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적었다.

시승한 모델은 에스토릴 블루 외장컬러를 적용한 모델로 S라인업 전용 컬러를 적용했다. SQ5의 디자인과 디테일을 종합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표현하는 보기 드문 색상이다. 다음 차로 SQ5를 염두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컬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SQ5
SQ5

외관 디자인은 30mm 낮아진 차고를 통해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S디자인 범퍼와 디퓨저, 쿼드 머플러가 눈에 띄는 사항이며, S라인업에만 허락된 알루미늄 룩 사이드미러와 플래티늄 그레이 싱글프레임은 은은하게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레이저 커팅된 21인치 알로이 휠은 255/40R21의 사이즈를 갖고 있다.

인테리어는 우드계열 내장제를 카본 아틀라스 소재로 변경하고, 천정을 비롯한 전체적인 인테리어 컬러를 블랙으로 설정했다. 두 가지 컬러가 매칭된 나파 가죽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시승차는 연한 그레이 컬러를 포인트로 하는 루나 실버 블랙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회색 바탕의 계기판으로 시인성을 높였으며, S 스티어링 휠, S 스포츠 시트, S 기어 레버, 도어실 트림의 S 배지, 조명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다.

SQ5
SQ5

편의장비로는 하이빔 어시스트, 컴포트 키, 드라이브 셀렉트 그리고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사실상의 Q5 풀옵션 사항이다. 하이빔 어시스트의 경우 야간 운행시 상당히 편리했다. 오토모드에서는 전방의 차량과 맞은 편의 차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상하향등을 선택한다. 오토모드에서도 레버를 당겼을 때 상향등을 인위적으로 켤 수 있도록 세팅된 점은 좋은 선택이다. 벤츠의 경우 오토모드에서 인위적인 상향등이 제한된다.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은 기존의 4모드인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인디비주얼에 에피션시 모드가 추가되어 5모드를 지원한다.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스로틀 반응이 민감해지고, 사운드 엑추에이터가 작동해 배기음을 증폭시킨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조작이 아닌, 유리창을 내리면 소리가 선명해지는 실제 배기음이다.

SQ5 V6 TDI 엔진
SQ5 V6 TDI 엔진

SQ5는 300마력을 웃도는 여유있는 출력과 SUV로서의 공간, 그리고 8단 변속기과 디젤엔진이 만들어내는 높은 연료소비 효율을 갖춘 팔방미인이다. 강력한 경쟁자 마칸의 디젤 모델이 등장했지만, SQ5보다 낮은 258마력이라는 평범한 출력과 옵션을 추가할 경우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SQ5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승한 모델은 아우디 SQ5 TDI 모델로 가격은 86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