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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Q50 2.2d, 최고의 안전 편의성..연비는 덤

Infiniti
2014-08-21 16:52
Q50 22d
Q50 2.2d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Q50 2.2d는 늘씬한 보디라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콧대를 꺽고 디젤엔진을 얹었다. 또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독일차 보다 더 독일차스러운 주행감각과 연비를 보여준다. 고급스러운 옵션을 빠짐없이 갖추고 넓은 공간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였다.

인피니티 Q50은 G37의 후속모델로 3.7리터 가솔린엔진을 단종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올렸다. 300마력을 가뿐히 넘겼던 G37의 고출력 엔진은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3.5리터 하이브리드 구동계와 2.2리터 디젤엔진을 올리면서 연비를 크게 높인 점은 주목할 만 하다.

Q50의 외관 디자인은 공격적이다. 부드러운 보디라인을 기본으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디테일을 통해 날카로움을 더했다. 눈을 형상화 한 헤드램프는 전면부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주도한다. LED 주간전조등는 눈꺼풀과 홍채를 연상시킨다. 특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헤드램프는 넓고 먼 거리를 밝혀준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연동해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Q50 22d
Q50 2.2d

헤드램프는 생산 국가의 성격을 반영하기도 한다. 독일산 브랜드는 아우토반을 이용한 초고속 주행이 합법이기 때문에 원거리 시야확보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 반면, 일본산 브랜드의 조사거리는 상당히 짧다. 고속도로 규정속도를 넘어설 때, 하향등으로는 충분한 야간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Q50의 헤드램프는 원거리를 밝혀 야간 고속주행에 유리하다.

후면 디자인은 LED를 사용한 리어램프가 눈에 띈다. 점등시에는 헤드램프와 디테일이 유사하다.번호판을 중심으로 위 아래에 위치한 크롬바는 전면 그릴의 형상을 닮아 전면부 디자인과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범퍼 하단에는 인피니티가 즐겨 사용하는 원형 듀얼 머플러가 노출되어 고출력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전 모델 대비 전폭이 크게 넓어진 점은 반가운 변화다.

Q50 22d
Q50 2.2d

측면은 Q50에서 가장 멋진 디자인을 보여준다. 시원한 휠베이스와 짧은 앞 오버행으로 인해 전형적인 후륜구동 스포츠세단의 프로포션을 만들고, 상대적으로 긴 본네트와 짧은 트렁크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둥글둥글 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절제된 직선과 면을 강조한 디자인은 남성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이 강점이다. 인피니티의 상급모델 Q70의 것을 가져온 도어트림은 호화롭기까지 하다. 손이 닿는 부분에는 아낌없이 가죽을 사용해 촉감이 좋다. 넉넉하면서 적당한 홀딩 능력을 보여주는 시트는 편안함이 강점이다. 경쟁 모델들이 일반형 트림에서 인조가죽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천연가죽 시트를 적용한 점은 반갑다.

Q50 22d
Q50 2.2d

대시보드에 위치한 두 개의 정보표시창은 기본으로 적용된다. 상단에는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등 기본적인 정보가 표시된다. 하단 화면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을 띄울 수 있고 주행정보나 연비, 차체 진동 등을 보여준다. 사용자 환경과 조작방법이 스마트 폰과 비슷해 직관적이다. 전동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과 메모리 시트를 지원하는 등 고급 옵션도 놓치지 않았다.

인피니티는 Q50을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4기통 디젤엔진을 선보였다. 르노-닛산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제공받은 2.2리터 디젤엔진으로 벤츠 라인업에서 220CDI 모델에 널리 쓰이고 있는 것과 같은 엔진이다. 엔진의 수치상 출력과 특성이 다르지 않았다.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의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을 수 있는 점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Q50 22d
Q50 2.2d

Q50 2.2d에 올라간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3200~4200rpm에서 최고출력 170마력, 1600~2800rpm에서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경쟁사의 2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비교할 때 최대토크가 다소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7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며, 인피니티 특유의 다운시프트 레브매칭 기능을 지원한다.

2.2리터 디젤엔진은 무난했다. 강한 가속을 끌어내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9초 이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 제원상 100km/h 가속시간은 8.5초로 나와있다. 벤츠의 2.2리터 디젤엔진은 저속구간에서의 풀 가속시 반응이 다소 무디다. 또한, 7단 변속기는 BMW의 8단 변속기나 폭스바겐의 DSG 변속기보다는 긴 기어비를 가져가는 타입으로 시내 구간에서는 5단을 넘지 않는다.

Q50 22d
Q50 2.2d

반면, Q50 2.2d는 고속주행 능력은 발군이다. 저중속에서 속도를 올려가는 느낌보다 중고속에서 제한속도까지 이어지는 가속 감각이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30km/h로 200km/h대 영역으로 항속주행시 상당히 안정감이 높다. 최근 경량화를 거친 독일산 경쟁 모델이 초고속주행에서 가벼움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벤츠에서 가져온 디젤엔진 역시 가속력보다는 고속에서의 항속주행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엔진의 반응과 기어비의 설정, 그리고 저속에서 지나치게 단단하게 느껴졌던 서스펜션까지 고속주행시의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고저차가 느껴지는 요철에서 차체를 지면으로 끌어내리는 감각과 고속에서 강한 제동력을 끌어내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Q50 22d
Q50 2.2d

고속에서나 저속에서 Q50의 소음처리 능력은 우수했다. 노면소음과 풍절음을 잘 억제했고, 고속주행에서 느껴지는 공기의 저항감이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정차시 느껴지는 디젤엔진의 진동은 개선이 필요하다. 아이들링 스탑 기능이 적용되어 진동의 구간이 많지 않지만, 완전 정지상태에서 시트로 전달되는 진동은 기대 이상이다.

Q50의 제원상 복합연비는 15.1km/ℓ(도심 13.2km/ℓ, 고속 18.3km/ℓ)이다. 실제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평균 연비는 16.9km/ℓ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경쟁모델과 비교할 때, 고속연비는 유사하고, 도심연비는 다소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공차중량이 1725kg 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판단된다.

Q50 22d
Q50 2.2d

Q50을 운전하면 동급 수입모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안전운전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다. 타이어가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넘어가면 해당 차선을 표시하며 경고음을 들려준다. 심지어 미세한 저항이 가해져 차선 내로 차량을 유도하기도 한다. 앞 차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줄어들면 전방 추돌경보 장치가 작동해 1차 경고를 하고, 제동까지 끌어낸다.

또한,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속 차선변경을 시도하면, Q50은 약한 브레이킹 반응을 끌어낸다. 재밌는 부분은 이와 동시에 가속 페달을 강제로 밀어낸다는 점이다. 전자장비에 의해 스로틀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속 페달을 일으켜 세워 가속 중인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속을 늦춘다. 신기하면서 건방진 설정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한번 경험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마약 같은 옵션이다.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설정한 속도를 유지시키며, 긴급제동 시스템과 함께 완전 정지기능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재출발에서도 추가적인 설정이 필요하지 않은 가장 진보된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장비를 갖추고 있다. 동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비다.

Q50 22d
Q50 2.2d

Q50은 다이내믹한 브랜드 본연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연료 소비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부분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소재구성, 그리고 고가의 첨단 옵션을 빠짐 없이 갖추고 있는 점은 Q50만의 강점이다.

시승한 모델은 Q50 2.2d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가격은 48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