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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타기 편한 미니밴..혼다 ‘2014 오딧세이’

Honda
2014-08-22 14:31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미니밴 시장에서는 혼다 오딧세이(Ddyssey)가 지존(至尊)으로 불린다. 자동차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는 연간 12만~13만대가 꾸준히 판매돼 닷지 ‘그랜드 카라반’이나 크라이슬러 ‘타운 앤 컨트리’, 토요타 ‘시에나’ 등 경쟁 모델을 앞서는 형국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카니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딧세이의 평판이 자자하다. 이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정숙하면서도 운전하기에 편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오딧세이는 1994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4세대 모델인 2014년형 오딧세이가 소개되고 있다. 혼다 측은 당초 국내 시장에서는 월 평균 5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지만, 소비자가 새차를 인도받기까지는 3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 몸집은 거구인데, 아담해 보이는 외관..실내 편의성 높아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4세대 모델인 2014년형 오딧세이는 8인승으로 전장이 5180mm로 거구다. 9~11인승 모델인 기아차 신형 카니발(5115mm)보다 65mm가 더 길다. 그럼에도 외관은 오히려 아담해 보인다. 사이즈는 크지만 프론트 오버행을 낮게 설계한데다, 둥글둥글한 스타일을 갖춘 것도 한 이유다. 이런 디자인 감각은 공기저항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때문이라는 게 혼다 측의 설명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반원 형태의 감각도 엿보이는데, 2개의 가로바에 크롬을 큼직하게 적용해 인상적이다. 헤드램프는 HID여서 야간 시인성이 높다. 그릴에서 이어지는 라인이 밸런스를 갖춘 모습이다.

도어는 높지 않게 세팅돼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도 부담감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파워 슬라이딩 방식은 문을 여닫는데 불편함이 없다. B 필러에는 버튼이 탑재됐는데,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35mm이다. 편평비는 60으로 세팅됐다. 연비효율성이나 승차감을 강조한 때문이다. 리어 램프는 LED가 적용됐고, 램프 사이에는 붉은 색상의 라이트 바를 장착했다. 버튼만으로도 열고 닫을 수 있는 전동식 테일케이트도 편리성을 더한다.

실내는 미니밴으로서 공간활용성 뛰어나다. 레저생활 등 패밀리카로 이용하기에는 실용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우측 방향으로 주행할 때나 주차시에는 후방의 상황을 쉽게 알 수 있어 안전성을 더한다. 센터페시아에는 에어벤트 하단에 8인치 i-MID 디스플레이 모니터도 제공돼 트립이나 다양한 주행정보를 살펴 볼 수 있다.

운전석 시트는 약간 높게 세팅된 느낌이며, 2열과 3열의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2열에서는 9인치 모니터와 센터 콘솔의 DVD 플레이어를 이용할 수 있다. 3열에는 외부 입력 장치를 통해 영화를 감상 할 수도 있다. 탑승은 한 번에 8명까지 탈 수 있는데, 시트 폴딩을 통해 2열과 3열 공간에 산악용 자전거나 텐트, 골프백 등 대형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여유롭다.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3열은 매직 시트로 불리는데, 적재공간 아래로 접어 넣을 수도 있다. 실내는 조그만 물건을 집어넣기에 충분할 정도로 수납공간이 곳곳에 적용됐으며, 쿨링 박스는 에어컨 시스템과 연동돼 여름철에는 시원한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 안락한 승차감에 탄력적인 주행감각 돋보여

오딧세이는 미니밴이지만, 세단 못잖은 안락한 승차감이 장점이다. 여기에 탄력적인 주행감각은 오딧세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만족감을 더할 수 있겠다. 2014년형 오딧세이는 배기량 3471cc의 VCM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3마력(5700rpm), 최대토크 35.0kg.m(4800rpm)의 파워를 지닌다.

시동을 건 후 실내 소음은 아이들링 상태에서 57dB 수준이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까닭에 디젤차에 비해서는 정숙성이 높다. 참고로 2.2리터급 디젤 엔진을 얹은 신형 카니발은 68dB 정도다.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정지상태에서 가속성은 탄력적이다. 페달 반응 등 응답성은 빠르다. 툭 치고 달리는 맛이 깔끔하다. 차체 중량이 2065kg이나 되지만 무겁다는 생각은 안든다.

주행중 실내는 정숙하며, 시트는 소프트한 감각이어서 안락함을 더한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이나 타이어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도 잘 절제됐다. NVH 성능은 기존 모델에 비해 훨씬 성능이 좋아졌다는 판단이다.

엔진회전수 3000rpm에서부터 전해지는 엔진사운드는 두텁진 않지만 매끄러운 맛이다. 시속 150km 전후에서도 엔진 파워는 부족함이 없다. 시속 180km에서 속도제한을 뒀는데, 주행감각은 맛깔스럽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6단 변속가 적용됐는데, 변속 충격없이 부드러운 반응이다.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하면 운전중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차체 사이즈나 중량도 높지만, 핸들링 감각도 만족스럽다. 오히려 혼다의 SUV인 CR-V보다도 안정적인 맛이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 더블 위시본을 적용했는데, 민첩한 반응이다.

주행 중 차선 변경이나 우회전 진입에서는 사각지대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것도 안전성을 더한다. 혼다는 레인 와치(Lane watch) 시스템을 최근 선보이는 신형 모델에 모두 탑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행 중 80도 정도의 시야각과 리어범퍼 뒤 50m 이내의 차량을 식별 할 수 있다는 게 혼다 측의 설명이다.

제동은 비교적 날카롭게 세팅됐다. 브레이킹 감각은 최근들어 부드럽게 세팅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호도는 소비자들의 개성이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오딧세이의 공인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리터당 평균 9.1km이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8.2km/ℓ 수준이었다.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는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에서 운전석측 25% 면적만을 부분 충돌시키는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미니밴 클래스 최초로 최고 안전 등급을 받기도 했다.

▲ 혼다 오딧세이의 시장 경쟁력은...

최근 들어 혼다를 비롯한 렉서스나 인피니티, 토요타,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퍼포먼스와 연비효율성 측면에서 유럽의 디젤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내놓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서는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한 이유다.

2014년형 오딧세이
2014년형 오딧세이

디젤도 하이브리드차도 아닌 혼다 오딧세이는 연비 면에서는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건 사실이다. 다만,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다 뛰어난 공간활용성, 타기에 편안한 감각이라는 점에서 볼 때 시장 경쟁력은 높다는 판단이다.

2014년형 오딧세이의 국내 판매 가격은 5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