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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BMW 420d, 합리적인 그랜드 투어러로 제격

BMW
2014-09-04 00:04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BMW 420d는 먼저 출시한 3시리즈 세단의 파생모델이다. F32 모델에서는 4시리즈 라인업으로 구분짓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3시리즈 세단을 기본으로 왜건형 모델 투어링과 중국형 롱휠베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그란투리스모, 4시리즈 쿠페, 컨버터블, 5도어 그란쿠페는 뿌리를 같이한다.

단일 모델을 베이스로 하는 라인업 중 BMW의 3시리즈만큼 폭 넓은 카테고리의 차량을 갖춘 라인업도 드물다. BMW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모든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의 목표인 만큼 자신감 넘치는 BMW의 라인업 구성이다. 각기 모델은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옵션, 그리고 세부적인 세팅을 달리한다. 특히, 4시리즈로 떨어져 나오면서 4시리즈 쿠페의 디자인은 역대 어떤 3시리즈 쿠페보다 늘씬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420d의 외관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한다. 기본적으로 4시리즈 모델에는 420d에는 럭셔리라인 패키지가 428i에는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어 일반형 모델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이 묻어난다. 특히, 럭셔리라인이 적용된 420d의 디자인은 한 급 높은 그랜드 투어러 쿠페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2도어 쿠페임에도 휠베이스를 세단형 모델과 같은 2810mm로 유지하고 차량의 전체길이를 14mm 늘렸다. 여기에 높이를 67mm 크게 낮춘 반면, 폭은 14mm 늘려 낮고 넓으며, 늘씬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마치 쿠페형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고 세단형 모델을 추가한 것처럼 420d의 비율은 완벽하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420d의 본네트 디자인은 세단형인 3시리즈와 확연히 구분된다. 본네트의 전체적인 높이를 낮추고, 볼륨감을 줄여 시각적으로 길게 느껴진다. 여기에 기울기를 눕힌 전면 윈드실드가 이어져 후륜구동 쿠페만의 아름다운 비율을 확보했다. 그릴 내부의 핀을 크롬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킨다. BMW는 그릴 내부를 크롬 혹은 무광처리 함으로써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 점이 특징이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측면 디자인은 420d의 백미로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18인치 핀타입 휠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크롬 처리한 에어브리더가 포인트 요소로 작용한다. 루프에서 시작해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진 완만한 라인처리로 인해 쿠페의 멋을 아주 잘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헤드룸을 확보했다. 특히, 측면 윈드실드를 감싸고 있는 크롬 마감은 야간에 차의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킨다.

후면 디자인은 낮아진 차량 높이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됐다. BMW 특유의 스포일러 역할을 겸비한 트렁크리드를 중심으로 3시리즈와 차별화 된 넓고 낮은 리어램프, 그리고 두툼한 리어범퍼에 삽입한 크롬바까지 3시리즈와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포티한 모델에서 비난의 대상이 될법한 크롬 장식을 적절히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낸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실내 디자인은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기본형 3시리즈와 거의 같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보다 고급스러운 전자식 기어노브의 디자인과 패들시프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인조가죽을 대신하는 다코타 가죽시트와 가죽마감처리 된 도어패널과 다소 확대된 세미 버킷시트가 다르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또한, 세단형 모델 대비 한결 낮아진 시트포지션은 BMW 특유의 좋은 운전시야와 함께 여유 있는 운전 자세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차량에 탑승하면, 슬며시 안전벨트를 밀어주는 어시스트 장치가 추가된다. 다만, 낮은 시트포지션에 상응할 만큼 스티어링휠의 틸팅 범위가 크지 않은 점과 안전벨트를 자주 놓치는 어시스트 장치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420d는 2리터 4기통 디젤엔진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38.8kgm를 발휘한다. 스포츠디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BMW의 2리터 디젤엔진은 엔진 회전이 활발하고 전 영역에서 고른 출력을 발휘하는 특성을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BMW 라인업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이는 엔진이기도 하다. 나무랄 점이 없는 8단 ZF 자동변속기와 결합된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주행상황에서 다가오는 420d의 특징은 한결 가벼워진 중량으로 인한 경쾌함이다. 3시리즈 대비 40kg 가벼운 무게와 세부적인 기어비를 달리해 가속감을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세단형 모델보다 무거운 특성을 보이는 쿠페형 모델에서 더 가벼운 무게를 보여주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420d의 고속주행 능력은 인상적이다. BMW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고속주행 감각은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일부 모델에서는 경량화로 인해 이전 모델보다 고속주행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20d는 세단보다 가벼운 차체를 갖고서도 좀 더 도로에 밀착되는 느낌을 전해준다. 동일한 규격의 타이어를 기준으로 할 때 그렇다.

420d는 소음과 진동의 처리에 있어서 세단형 모델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레임리스 도어의 특성상 외부 소음유입에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주행시 체감되는 소음유입은 크지 않다. 가솔린 터보엔진의 428i가 가감속이 잦은 주행에서는 유리하지만, 초고속으로 항속주행 하는 상황에서 디젤엔진을 올린 420d 쪽이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을 보여준다. 그랜드 투어러의 성격이 엿보인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420d의 제원상 복합연비는 16.5 km/ℓ(도심 14.7 km/ℓ, 고속 19.5 km/ℓ)로 320d 세단의 복합연비 18.5km/ℓ(도심 16.4km/ℓ, 고속 22.1km/ℓ) 보다 낮다. 연비 측정시 320d의 경우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하는 것과 달리, 18인치 휠과 좀 더 그립력이 좋은 타이어를 사용하고, 기어비가 다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연비는 평균 14km/ℓ 수준으로 320d 대비 체감상 연비차이는 8~10% 남짓 떨어진다. 하지만, 가혹한 시승 환경에서도 풀 주유로 700km 가까이 주행하는 연료소비효율은 인상적이다. 누적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가솔린엔진의 428i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연비를 보여준다.

420d 럭셔리 라인
420d 럭셔리 라인

최고속도는 232km,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3초로 320d를 미세하게 앞선다. 초고속 항속주행시 비슷한 출력과 체급의 차량이 200km/h 수준의 항속주행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약 210km/h 수준의 항속주행이 가능해 주행능력의 차이를 보인다.

전반적인 420d의 특성은 독일 아우토반을 배경으로 한 고속 그랜드 투어러의 콘셉트가 느껴진다. 두 명의 여행자가 승용차로 여행을 떠난다면, 가장 적합한 모델로 420d를 추천하고 싶다.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일상주행에서 만족감이 높은 출력, 높은 연료소비효율과 고속주행 안정감,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교묘히 조율한 승차감은 420d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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