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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싼타페’ 벽(壁) 넘나?..‘올 뉴 쏘렌토’ 타보니...

Kia
2014-09-29 22:58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달랐다. 급이 달랐다.” 기아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3세대 SUV ‘올 뉴 쏘렌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 뉴 쏘렌토는 존재감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이 특징이다.

기존 쏘렌토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인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어느정도는 미리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신형 쏘렌토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4780mm), 전폭(1890mm), 전고(1685mm), 휠베이스(2780mm)인데, 이는 경쟁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전장 4690mm)보다도 훨씬 커진 것도 눈에 띈다. 최근 SUV 시장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때문이라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싼타페와 쉐보레 캡티바, 르노삼성 QM5, 쌍용차 코란도C, 폭스바겐 티구안, 혼다 CR-V, 토요타 RAV4 등 국산 및 수입차 등 각 브랜드별로 내로라하는 SUV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 존재감 강조된 외관 디자인..직선의 단순함 ‘눈길’

올 뉴 쏘렌토의 스타일은 기존 모델에서는 보지 못했던 존재감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그동안 ‘직선의 단순함’을 강조해왔던 기아차 디자인도 한층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엔진 후드 상단의 캐릭터 라인에 이어 크롬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인한 모습이다. 첫 인상을 강렬하게 심어준다. 입체적인 감각도 살아있다. 2015 K7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는데, 향후 K9에도 이 같은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헤드램프는 날렵한 이미지며, 안개등은 당당한 분위기다.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와이드한데, 볼륨감과 공기의 흐름까지도 생각한 설계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측면에서는 윈도우 라인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고급스런 감각이며, 도어 하단에는 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더했다. 알로이 휠은 19인치 크롬 스퍼터링으로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 타이어는 235mm이며, 편평비는 55R이다. SUV로서 달리기 성능에 비중을 두면서도 연비효율성까지 감안한 세팅이다.

후면에서는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고속주행시 차체의 안정성을 높인다. 리어 램프는 ‘C’자 형상으로 정교하면서도 시인성을 높인다. 범퍼 하단에는 전면부와 동일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실내는 와이드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다. 현대차 맥스크루즈 못잖은 실내 공간이다. 대시보드는 수평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는 K5 등에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기를 조절했던 것과는 다르다. 버튼류의 조작 편의성도 괜찮다. 계기판은 7인치 컬러 TFT-LCD를 적용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로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방향 안내나 타이어공기압 등의 주행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센터 콘솔은 9.7리터 정도의 대용량이다. 인버터와 USB 단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 가전기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7인승 모델 3열 시트를 폴딩하면 트렁크는 605리터 용량이나 된다. 캠핑을 떠날 때 다양한 짐을 싣기에도 부담감은 없을 듯하다.

▲ 정숙하면서도 편안한 주행감각

‘올 뉴 쏘렌토’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R2.0과 R2.2 등 2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승은 R2.2 모델로 서울에서 출발, 강원도 춘천을 되돌아오는 160여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올 뉴 쏘렌토 엔진룸
올 뉴 쏘렌토, 엔진룸

R2.2는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m(1750~275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출력은 싼타페(200마력)나 캡티바(184마력), 티구안(140마력), CR-V(190마력)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신형 쏘렌토는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60dB 수준을 나타내는데,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당초 생각 이상으로 정숙한 감각이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시에는 툭치고 달리는 맛도 살아있다. 저 엔진회전 영역에서도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시속 80~120km 사이에서 주행감은 SUV이면서도 비교적 조용한데다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2세대 쏘렌토에 비해서 훨씬 부드러운데다 뛰어난 박진감을 선사한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드라이빙은 엔진회전수가 1500rpm에서는 시속 80km, 1800rpm에서는 시속 100km를 유지한다. 이 같은 세팅은 BMW 뉴 X5 등과도 비슷한 수치다. 최근 선보이는 국산 및 수입차의 경우에는 대부분 이 정도 수치에서 세팅된다.

올 뉴 쏘렌토는 노멀 모드에서의 고속주행 감각은 다소 답답함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에서는 탄력적이다. 시속 180~200km에서의 주행안정성도 맛깔스럽다. SUV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을 제공한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6단 변속기를 적용했는데, 주행중 수동모드를 통해 좀 더 스포티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올 뉴 쏘렌토의 공인 연비는 12.4km/ℓ인데, 이번 시승 과정에서는 평균 7.9~8.4km/ℓ를 나타냈다.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급가속과 급제동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수치다. 정상적으로 차량의 흐름에 따라 주행했다면 공인 연비는 어렵잖게 도달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신형 쏘렌토는 주행중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비롯해 후측방이나 전방추돌,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 ‘올 뉴 쏘렌토’의 시장 경쟁력은...

기아차가 내놓은 ‘올 뉴 쏘렌토’는 3세대 중형 SUV로 이 시장에서는 국산 및 수입차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이기도 하다. 신형 쏘렌토는 이 중에서도 최대의 라이벌로 현대차 싼타페를 꼽을 수 있다.

현대차 싼타페는 올해들어 7월까지 내수시장에서 5만54대, 쏘렌토는 1만1868대가 각각 팔렸다. 싼타페는 월 평균 7150대, 쏘렌토는 1695대가 팔린 셈이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쏘렌토

수치상으로는 싼타페가 쏘렌토에 비해 큰 인기를 모은 게 사실이지만, 올 뉴 쏘렌토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된 이후부터는 1일 계약대수에서 역전현상이 일고 있다는 건 주목할만 하다. 외관 스타일에 변화를 줘 존재감을 강조한데다, 성능을 한 단계 높인 신형 쏘렌토가 과연 SUV 지존으로 불리는 싼타페 벽(壁)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뉴 쏘렌토’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0 디젤이 2765만~3320만원, 2.2 디젤은 2925만~3406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