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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NX300h,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SUV

Lexus
2014-10-07 21:21
NX300h
NX300h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렉서스가 NX300h를 출시하며 콤팩트 SUV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도요타는 1989년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런칭함과 동시에 중형 SUV RX를 선보인 이후 단일 모델로 SUV 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RX 만으로 경쟁모델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점에서 콤팩트 SUV NX의 출시는 렉서스의 상품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렉서스는 6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동시에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올림픽 공원에서 송도를 경유하는 코스로 평일 출근시간의 혼잡한 교통상황과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고속 주행감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였다.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모델은 NX300h 모델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고 있다. 추후에는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을 적용한 NX200t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승과 함께한 모델은 NX300h 이그제큐티브 사양으로 고급 옵션을 추가해 기본형 모델인 슈프림보다 700만원 높은 638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NX300h
NX300h

■ 경쟁모델 대비 다양한 편의사양

이그제큐티브 모델에 추가된 옵션은 18인치 럭셔리 휠을 비롯해, BSM 사각지대 감지장치, 고급형 우드트림, ECM 눈부심방지 사이드미러, 천연가죽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운전석 메모리시트, 전동식 폴딩 리어시트, 전동식 트렁크, 마크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이다.

NX300h
NX300h

외관에서는 휠 디자인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구경이 동일한 18인치 휠에 슈프림 모델은 일반형 휠이 적용되고 이그제큐티브 모델에는 럭셔리 사양이 적용됐다. 아이러니한 부분은 살짝 광택감이 도는 슈프림 사양의 휠의 디자인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고급사양인 LED 헤드램프는 두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ES300h의 경우 HID 헤드램프가 제외된 것을 감안할 때, NX300h 기본형 모델인 슈프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 보인다. 이그제큐티브 모델에 더 좋은 옵션이 추가된 느낌으로 슈프림의 옵션만으로도 이미 경쟁모델 보다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사양은 전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과 이지 액세스 기능으로 국내 수입 중인 콤팩트 SUV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옵션이다. 이그제큐티브 급에서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 인상적이다.

NX300h
NX300h

■ 강렬한 디테일과 독특한 외관 디자인

NX300h의 외관 디자인은 시선을 잡아끄는 강렬함을 갖고 있다. 날카로운 엣지와 직선으로 구성된 외관은 독창적이다. 전면부는 최근 렉서스의 상징으로 부상한 스핀들 그릴을 중심으로 부메랑 형상의 LED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LED 안개등과 과격한 에어댐 디자인을 통해 콘셉트카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NX300h
NX300h

측면 디자인은 완만하게 누운 윈드실드에서 시작해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상급 모델인 RX의 형상을 눌러 만든 것처럼 비슷한 이미지와 함께 스포티한 감각을 전한다. 유리면이 차지하는 면적을 좁게 설정해 개방감 보다는 보호받는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빛의 방향에 따라 어디하나 평범하지 않은 면의 굴곡을 보여준다. 프론트 오버행은 다소 긴 설정이다.

후면 디자인은 평범한 듯 기본적인 구성을 보이지만, 리어램프의 디테일과 범퍼 하단에 힘을 주어 강조하고 있다. 면발광과 LED 방식을 혼용하는 리어램프는 핑크빛이 도는 오묘한 붉은색으로 설정하고 있다. 트렁크 입구는 다소 높은 디자인으로 리어시트 폴딩시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트렁크 바닥에는 추가 수납공간을 갖고 있다.

■ 상급모델과 비교될 만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NX300h
NX300h

실내 디자인은 렉서스만의 고급스러운 감각을 잘 표현하고 있다. 대시보드 상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면적을 인조가죽으로 덮고 스티칭 문양으로 마감했다. 금속과 우드형상을 혼합한 내장재를 포개 놓은 듯한 디자인은 렉서스가 최근 자주 사용하는 수법으로 여전히 신선하다. 동급은 물론 상급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우월한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실내에서 전체적으로 풍기는 꼼꼼한 디자인과 고개를 숙여 들여봐도 거친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운 치밀한 마감은 고급차를 타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마우스 타입의 콘트롤러는 터치패드 전체가 클릭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전체적인 버튼의 디자인은 작고 오밀조밀한 느낌으로 여성 운전자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체 사이즈 대비 넓은 뒷좌석 공간은 패밀리카로의 활용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NX3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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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는 후륜과 하이브리드 구동계

시승한 모델은 NX300h 이그제큐티브 모델로 파워트레인은 4기통 2.5리터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고 있다. 최고출력은 엔진 만으로 152마력, 엔진과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출력 199마력을 보여준다. 최대토크는 엔진 만으로 21kgm, 모터의 힘이 더해져 전륜 27.5kgm, 후륜 14.2kgm의 수치를 기록한다.

NX300h는 전륜에는 엔진과 모터의 힘이 함께 작용하고, 후륜은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엔진에서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크랭크 샤프트가 필요없는 시스템으로 차체 무게를 줄이는데 유리하다. 포르쉐가 최근 선보인 하이퍼카 918 스파이더의 경우 이와 유사한 구조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NX300h
NX300h

저속 주행시 NX300h는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 승차감을 보여준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4기통 디젤엔진의 SUV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노면소음을 잘 차단하고 있으며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요철이 많은 노면에서는 렉서스의 세단형 모델 ES300h 보다도 승차감이 좋았다.

■ 완성도 높은 고속 주행감각

NX300h
NX300h

중고속 상황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주행감각을 보여준다. 독일산 SUV 대비 승차감을 강조한 세팅이다. 부드러운 감각을 최고속도에 가까운 상황까지 유지해 나간다. 이런 승차감을 갖는 모델의 경우 고속에서의 차선 변경이나 코너에서 불안감을 주기 쉽다. 하지만, NX300h는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단단해진 신형 IS250 F-Sport와 기존 모델의 적절한 조율을 통해 이와 같은 세팅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고속 주행시의 노면 소음과 주행풍으로 인한 소음은 적다. 하지만, ES300h와 같은 상급 세단형 모델보다 다소 있는 편이다. 이는 SUV타입의 높은 차체 디자인으로 인해 바람을 받는 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고속 주행시 노면으로부터 전해지는 미세한 잔진동이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주 예민한 사람이라면 느낄만한 수준이다.

NX300h의 가속 성능은 무난했다. 풀 가속시에는 모터의 힘을 더해 최고출력 200마력에 가까운 힘을 뽑아내지만, 1900kg에 달하는 차체중량과 네 바퀴로 고르게 분산되는 출력으로 인해 시원스러운 가속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ES300h 대비 다소 여유 있는 가속감을 보여준다. 풀가속을 하는 상황보다는 가속페달을 1/3가량 밟았을 때의 가감속시 만족감이 높다는 것이 동승한 기자의 평가다.

NX300h
NX300h

기자 시승단의 시승 결과 연비는 15~20km/ℓ 수준으로 정체 구간을 포함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부드러운 가감속과 타력주행 등 평소 경제적인 운전방법을 익힌 운전자와 성급한 성향의 운전자의 연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향이 있다. 또, 고속도로에서 항속주행을 할 경우 연비 향상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세련된 외관과 풍부한 편의사항, 그리고 하이브리드 구동계로 연비를 높인 NX300h가 독일산 디젤 모델 중심의 수입 SUV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끌어올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