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시승기] 단 1ℓ로 100km 달리는..르노 ‘이오랩’ 타보니

Renault
2014-10-10 13:53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몽테퐁테뉴(프랑스)=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은 2014 파리모터쇼에서 이오랩을 공개해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오랩(EOLAB)은 단 1리터의 연료만으로도 1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불과 22g/km 수준이다.

르노가 이오랩을 개발하게 된 건 연료효율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따른 것인데다, 프랑스 정부에서 오는 2020년부터는 단 1리터 연료로 최소한 50km를 주행하도록 정책을 변경한 때문이기도 하다.

르노가 내놓은 이오랩은 동급 B 세그먼트에 속하는 클리오(Clio)에 비해 400kg이나 가벼울 정도로 경량화에 신경을 썼다.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 설계된 때문에 공기저항을 30% 줄인 것도 눈에 띈다.

언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른지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늦어도 2020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르노 측의 설명이다. 물론 판매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 공기 흐름 감안한 유선형 스타일 눈길..디자인 감각은 미래지향적

이오랩의 첫 인상은 두드러진다. B 세그먼트이면서도 공상영화 등에서 나올법한 디자인 감각이다. 미래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타입이다. 카리스마도 넘친다.

전체적인 감각은 물 흐르듯 유선형 스타일이어서 매끈한 느낌이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공기역학적인 설계 때문이다. 전장은 4070mm인데, 차체는 우리나라 포스코에서 제공하는 마그네슘을 비롯해 알루미늄을 대거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후드 가장자리에는 보일듯말듯한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적이다. 정중앙에는 수차례 바뀐 대형의 르노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다. 엠블럼은 마름모꼴인데, 각 꼭지점마다 연결되는 미적 감각이다. 무한함을 의미한다. 헤드램프 역시 날카로운 선이 도드라졌는데, 가늘게 눈을 뜬 형상이다. 에어 인테이크는 대형으로 공기의 흐름을 반영한 스타일이다.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측면에서도 루프라인은 낮게 세팅됐다.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다이내믹한 주행감이나 접지력도 배려했다. 윈도우 라인은 날렵한 감각이다. 측면에서도 연비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 감각은 돋보인다. 휠은 17인치이며 타이어는 컨티넨탈에서 제공한 125mm이다. 편평비는 70R 수준인데, 달리기 성능보다는 연비나 승차감을 강조한 세팅으로 판단된다.

뒷면은 심플하면서도 아담한 스타일이다. 리어램프는 ‘ㄱ’자 형상인데, 좌우 일체형이다. 스톱램프도 내장됐다. LED 램프나 디퓨저는 맵시있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실내 디자인은 미래차를 엿보는 듯하다. 단조로워 보이면서도 깔끔하고, 하이테크한 그런 이미지다. 계기판은 디지털화 시켰는데, 배터리나 주유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직사각형의 패드가 적용됐다. 주행중에도 에어로다이내믹함이나 주행강도 등을 표식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200리터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주행감각

시승차 이오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다. 르노 연구소에서 단 한대만 소유한 프로토타입 버전이어서 완성된 차량은 아니다. 이번 시승은 프랑스 파리 인근 몽테퐁테뉴에 위치한 세람(Seram) 서킷에서 이뤄졌다. 서킷은 총 3.5km 거리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이오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콘셉트카로 배터리는 우리나라 LG화학에서 제공한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됐다. 현대차 쏘나타나 기아차가 K5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적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리튬폴리머배터리는 내구성이나 품질면에서 최고로 꼽힌다. 이오랩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이유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리튬 공장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포함된다. 이오랩에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도 자체적으로 생산해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출발은 산뜻하다. 액셀 반응은 비교적 탄력적이다. 세부제원은 전혀 밝히지 않았지만, 토크감은 30.0km.g(1700~3000rpm) 수준으로 보인다. 풀액셀이 아니면서도 툭 튀어나가는 감각도 살아있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주행감은 부드럽다. 시트가 다소 하드한 맛이지만, 승차감은 불편하진 않다. 서킷에서 90km로 주행할 때는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실내는 조용하다.

풀액셀로 주행하면, 최고속도는 시속 105km 정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서킷이 좀 더 긴 직선구간이었더라면 최고속도는 120~130km는 발휘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참고로 쉐보레에서 이미 국내에서 출시한 스파크 전기차의 경우에는 시속 150km 정도를 발휘한다.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도 시속 130km는 충분히 넘긴다.

핸들링 감각은 균형감이 잘 잡혀있다. 해치백 스타일의 르노 클리오보다는 감각이 정밀하진 않지만, 이는 아마도 이오랩이 프로토타입인 까닭으로 보인다. 브레이킹은 비교적 하드하게 세팅됐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 르노 이오랩의 시장 경쟁력은...

르노 이오랩은 오는 2020년쯤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시승해본 이오랩은 세계에서 단 한대만 존재하는 프로토타입 버전이어서 경쟁력을 논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잖다.

다만, 이오랩은 고효율을 지닌 친환경차라는 점, 특히 단 1리터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명 브랜드의 선구자적 역할을 맡게됐다는 생각이다.

이오랩EOLAB
이오랩(EOLAB)

다만, 르노 브랜드는 지금까지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이오랩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는 건 다소 의문이다.

르노의 향후 신차 개발 방향이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쪽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한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