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나 중국시장 등에서는 연비가 적정 수준이 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해당 브랜드의 차량 생산에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은 세계 시장에 발맞춰 연비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나 결과물이 미비한 상태여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최근 중국정부는 내년부터 연료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리스트를 공개하고, 연료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동차 회사의 생산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9 2014
중국의 연비 원칙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대기오염 억제를 위한 정책인데,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
중국정부는 특히 내년부터는 자동차 연비가 100km당 6.9ℓ 수준을 맞춰야 하고, 오는 2020년부터는 100km당 최소 5.0ℓ 기준을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오랩(EOLAB)
이는 중국이나 해외 자동차 브랜드 모두에게 해당되며,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의 생산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중 하나로 풀이된다. 현대차나 기아차, 쌍용차 등은 이 같은 중국정부의 연비 수준에 아직은 미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는 단 1ℓ만으로도 100km 거리를 주행하는 르노 ‘이오랩(Eolab)’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오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로 이미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을 통과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불과 22g/km 수준으로 친환경성이 높다. 늦어도 오는 2020년 전후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게 르노 측의 설명이다.
시트로엥 에어플로우 2L (2014 파리모터쇼)
시트로엥은 단 2ℓ의 연료를 사용해 1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C4 Cactus Airflow 2L)’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차체에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고강도 철제,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적용해 몸무게를 100kg 정도 줄였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에어 테크놀로지 구현으로 연료 소비량도 30% 정도 줄인 게 특징이다.
2014 파리모터쇼에서는 콘셉트카 못잖게 퍼포먼스가 강조되는 스포츠 세단의 경우에도 연비효율성이 뛰어난 차가 소개됐다. 재규어가 선보인 XE는 알루미늄-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했는데, 연비는 1ℓ로 31.8km를 주행할 수 있다.
XE S (2014 파리모터쇼)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에어로 다이내믹한 설계로 낮으면서도 날렵한 측면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맛이 절정이다.
연비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정부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오는 2020년부터는 단 2ℓ로 100km 거리를 주행해야 한다는 정책을 내놨다. 이제 연비효율성은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다. 국산차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가 아직은 이 같은 연비기준에 도달하진 못한 상태다. 묘책을 빠르게 찾아야만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