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차의 준대형세단 ‘K7 2015’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우드그레인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기존 모델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적 요소가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 세그먼트에서는 지존으로 불리는 현대차 ‘그랜저’를 따라잡기 위한 포석이다.
국내 준대형세단 시장은 연간 12만대 수준인데, 그랜저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가깝다. 한국지엠 ‘알페온’과 르노삼성 ‘SM7’도 경쟁모델이지만 기아차로서는 그랜저 잠재 고객을 얼마만큼 K7으로 뺏어오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K7 2015
▲ 한층 세련된 도시적 스타일..고급스러움 강화
K7 2015는 먼저 외관과 디자인이 변경됐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을 적용했는데, 입체적인 감각으로 세련된 맛이다. 호랑이 코를 형상화시킨 디자인으로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향후 모델이어로 선보이는 K9과도 흡사하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K7 2015
측면 휠도 바뀌었다.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이 적용됐는데, 타이어는 245mm로 대형사이즈다. 편평비는 40R인데, 그만큼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에 주력한 케이스여서 주목된다. 트림별 모델에 따라 17인치 알로이 휠이나 18인치 블랙 럭셔리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다.
후면에서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기존 모델에 비해 좀 더 날렵해졌으며, 트렁크 내부 하단에도 크롬을 장식해 도시적인 스타일을 연출한다.
K7 2015
실내에서는 새롭게 우드그레인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글로브 박스 버튼과 도어 스피커그릴 등에도 크롬으로 꾸몄다. 품위를 강조한 럭셔리한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한 세팅이다.
▲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탄력적인 주행감각
‘K7 2015’는 외관과 실내 디자인 일부가 변경됐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바뀌지 않았다. 그런만큼 성능이나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K7 2015
시승차는 ‘K7 2015’ 3.0 모델로 V6 람다 3.0 GDI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70마력(6400rpm)이며 최대토크는 31.6kg.m(5300rpm)를 발휘한다. 6기통 엔진을 적용했으니, K7 2.4 GDI보다는 파워면에서 압도적이다.
승차감은 정숙하면서도 부드럽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귀에 거슬리는 잡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다. 진동이나 소음은 적절하다. 엔진사운드는 페달 반응도 탄력적이다. 준대형세단인만큼 주행중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무턱대고 가벼운 느낌보다는 오히려 안정감을 더한다. 최고출력이 높은만큼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K7 2015
스포츠 모드에서의 주행에서는 묵직한 스티어링 휠 감각에 도로에 밀착한듯한 감각의 접지력을 보여준다. 엔진은 부츠 타입의 6단 자동변속기와도 조화롭다. 변속충격 없이 부드러운 동력전달이 유지된다.
핸들링은 롤링현상이 크지 않으며, 뉴트럴 감각이어서 안정적이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가 적용됐다. 급회전에서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로 불리는 VSM시스템이 한박자 빠르게 개입한다.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를 전자적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가 유지된다.
고속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빠르게 접근하면 경보해주는 시스템이나, 차선을 이탈할 경우 시트에 진동이 울리는 경보 시스템은 주행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여기에 일정속도로 달리면서 앞 차와의 거리를 임의로 설정해 차간거리를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눈에 띈다.
K7 2015
시승차 ‘K7 2015’ 3.0의 공인연비는 도심 8.7km/ℓ, 고속도로 13.5km/ℓ로 복합연비가 10.4km/ℓ이지만, 실제 시승과정에서는 평균 8.4km/ℓ 수준이었다.
▲ ‘K7 2015’의 시장 경쟁력은...
K7은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1만6267대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1만9045대) 에 비해서는 마이너스 성장이다. 최대의 경쟁 모델로 삼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는 같은 기간에 6만6027대가 판매됐다. 4배가 좀 넘는 수치다.
K7 2015
기아차는 이번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리어램프 등의 디자인을 변화시켜 기존 모델보다는 더 세련미와 고급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요즘들어 성능이 엇비슷하다면 디자인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맞추기 위함이다. K7에 대한 이런 기아차의 노력이 현대차 그랜저의 잠재 고객층을 어느정도 확보해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기아차가 선보인 ‘K7 2015’의 국내 판매 가격은 ▲2.4 프레스티지 모델이 2960만원 ▲3.0 프레스티지 모델은 3300만원 ▲3.3 노블레스 모델은 39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