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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렉서스 GS450h, 모든 것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

Lexus
2014-11-10 13:25
GS450h
GS450h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최근 렉서스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했고, 가장 잘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본으로 유럽식 스포츠 감각을 불어 넣었다. 렉서스 변화의 선봉은 후륜구동 고급세단 GS가 담당했다. 그 중 GS450h는 렉서스의 내공이 엿보이는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내장과 활기를 불어넣은 외관, 강력한 가속력과 높은 연비, 그리고 소음과 진동에 대한 이해가 돋보인다.

렉서스는 GS의 핵심 가치를 ‘대담하고 역동적인 스타일’, ‘강력함과 민첩함’, ‘혁신적인 기술과 안락함의 접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2년 GS의 출시 당시 전세계 언론은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서 “상상할 수 없는 역동성의 변화”, “현실에서 가장 이상적인 차”, “렉서스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차” 등 호평을 내놨다.

렉서스 GS 450h는 GS라인업 중 최상급 모델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으며, 가장 높은 최고출력과 연비를 갖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GS는 국내에서 3.5리터 V6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GS 450h, 3.5리터 V6 엔진의 GS 350, GS 350 F SPORT, 그리고 2.5리터 V6 엔진의 GS250으로 구성된다.

GS4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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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제와 여백의 외관 디자인

GS 450h의 전면 디자인은 스핀들 그릴을 중심으로 LED 주간주행등과 다소 과격한 디자인의 에어댐을 보여준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은 사이드미러 내에서의 강한 존재감을 위해 탄생한 디자인으로 GS 이전의 렉서스가 보여줬던 얌전한 전면 디자인과의 차별화를 이루는 포인트이다. 렉서스의 엘피네스 디자인 콘셉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차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GS450h
GS450h

후면 디자인은 단정한 디자인의 가운데를 누르고 다듬어 찡그린 듯한 인상을 전해준다. 리어램프는 LED 면발광을 적용한 최신 디자인이다. 특히, 차체와 리어램프와의 단차가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통일감이 뛰어나다. 붉은 계열의 보디컬러를 선택하면 차체와 램프가 하나로 된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는다. 최근 출시된 벤츠 S클래스도 유사한 감각의 통일감을 전해준다.

측면 디자인은 면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륜구동 기반으로 전면으로 길게 뻗어있는 전륜 휠과 후륜에 힘이 응집되어 있는 감각을 전달하는 등 디자인을 통해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18인치 휠과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 디자인을 갖으며, 도어 하단에는 하이브리드 로고를 새겨 놓았다.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가 좋다.

■ 조화로운 고급 소재의 구성

GS450h
GS450h

실내 디자인은 렉서스가 가장 잘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평 구조의 디자인은 안정감과 보다 넓어 보이는 감각을 전한다. 중앙 에어벤트와 오디오에 사용한 금속 소재와 우드그레인, 부드러운 우레탄 내장재와 가죽으로 덮은 장식이 적절하게 조율된 실내는 렉서스 만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적절한 두께와 사이즈의 스티어링 휠은 부드러운 촉감의 가죽과 함께 기분 좋은 그립감을 전해준다. 방향 지시등과 사이드미러 조작 스위치의 디자인과 소재 모두 뛰어났다. 현대차 제네시스가 벤치마킹한 디자인이다. 계기판 가운데 위치한 정보표시창의 사이즈가 다소 작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GS450h
GS450h

GS의 시트는 안락하면서 적당히 몸을 잡아주는 감각이 일품이다. 좋은 시트 디자인으로 호평 받는 볼보 브랜드의 시트와 견줄만하다. 시트포지션과 운전시야 모두 흡잡을 부분이 없다. 다만, 유럽산 모델만큼 낮아지지 않는 시트는 장신의 운전자가 불만을 갖을 수도 있다.

부드럽게 열리는 도어 감각이나, 닫히기 직전에 속도를 줄여 주는 유리창, 소음이 아주 적은 전면 유리 습기제거 기능 등은 렉서스의 감성과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유럽산 고급차와 달리 사용자 환경에서 이질감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차량을 처음 접하더라도 이해하기 쉽다.

GS4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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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한 하이브리드 구동계

렉서스 GS 450h는 3.5리터 V6기통 직분사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두 개의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는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6000rpm에서 290마력, 모터가 더해진 시스템 합산 출력은 345마력을 갖는다. 엔진의 최대토크는 4600rpm에서 35.5kgm, 모터가 28.0kgm이다. 변속기는 여느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E-CVT 무단변속기를 사용한다.

모델명 GS 450h가 뜻하는 배기량 4500cc 급의 출력은 실제 주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초반 가속부터 힘을 더하는 전기모터 파워는 풀가속시 고요함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과거의 고성능 터보차저 모델에서 느꼈던 가속력을 이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오늘날의 터보차저 모델은 자연흡기 엔진과 같은 리니어함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GS450h
GS450h

부드러운 감각의 V6기통 엔진은 4000rpm을 전후로 영롱한 음색을 전달한다. 타 브랜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GS만의 사운드다. 사운드 제네레이터를 장착한 GS 350 F SPORT에서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음량의 차이가 있을 뿐 GS 450h에서도 들려준다. 풀가속시 최고 회전수로 올라붙는 CVT 변속기의 특성은 스포츠한 감성을 한풀 꺽어 놓기도 한다.

강력한 견인력의 토크감을 보여주지만, 힘의 표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그러면서도 속도는 빠르게 상승한다. 210km/h 부근의 속도 제한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초고속으로의 항속주행에서 배터리 소진이 빠르고 충전이 더디다. 하지만, GS 450h의 충전 저항감을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충전속도는 눈에 띄게 빠르다. 이로 인해 배터리 잔량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GS450h
GS450h

■ 인상적인 고속주행 안정감

GS 450h의 고속주행 안정감은 상당히 높았다. 이 부분은 독일계 프리미엄 모델이 유독 뛰어난 분야였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경량화로 인해 일부 독일산 모델의 고속 안정감은 다소 떨어진 반면, 렉서스를 비롯한 일부 브랜드에서 안정감을 높여 가고 있다.

GS450h
GS450h

GS 450h는 저속에서는 물론 고속에서도 요철을 부드럽게 소화하는 등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주면서도 롤이나 피칭이 크지 않아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 코너의 요철 구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브레이크 성능은 무난한 수준이다.

GS 450h의 공인연비는 복합 12.7km/ℓ(도심 11.9km/ℓ 고속 13.7km/ℓ)를 보여준다. 출력과 차체 사이즈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실제 주행에서도 모터의 구동만으로 주행하는 EV가 수시로 개입하며 연비를 높였다. 시승기간 동안 보여준 누적 평균 연비는 13km/ℓ로 독일산 2리터 디젤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솔린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가혹한 주행시에는 일반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연비를 보여주지만, 운전자가 평온을 되찾으면 빠른 속도로 연비를 올려간다. 특히, 정체가 심한 도심 주행에서 보여준 10km/ℓ을 넘는 평균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장기다. 아이들링 스탑 기능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없기 때문에 시내 주행에서의 쾌적함은 디젤 모델과 비교 대상이 안된다.

GS450h
GS450h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2리터 디젤엔진 모델에 대한 인기가 매섭다. 일부에서는 친환경 디젤엔진을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추켜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뛰어난 디젤엔진을 만들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화 계획을 갖고 있다. BMW의 경우 액티브 하이브리드라는 명칭으로 가장 고가의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치시키고 있다.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가 상용화 되는 시기 이전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대로 접어들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런 점에서 렉서스 브랜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온 노하우로 갖춘 가격 경쟁력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 대한 라인업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이 본격화 될 내년 자동차 시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