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은 지난 10월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 그랜저가 쏘나타를 꺾고 판매 1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10월 서울지역(장한평, 율현동, 성수동, 양재동, 가양동, 신월동, 영등포지역)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모두 1만2254대로 9월의 1만2554대에 비해 2.39%가 감소됐다.
이중 국산차는 9471대(77.29%)가 판매됐으며, 수입차는 2783대(22.71%)로 집계됐다.
중고차 시장에서 10월은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서 성수기라고 분석되고 있으나, 이 같은 성수기임에도 거래가 줄어든 건 의외라는 평가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개천절 및 한글날 연휴가 이어져 지난 추석연휴처럼 영업일수가 줄었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심화되면서 가계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 현대차 점유율 45%대로 낮아져...
10월 거래된 국산차의 9471대를 메이커별로 분류하면 현대차는 4350대가 거래되어 45.93%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9월 점유율 47.14%보다 낮아졌으며, 기아차는 9월 29%대의 점유율에서 10월 30%대로 올라섰고, 르노삼성차 역시 9월 7.97%의 점유율에서 10월 8.58%로 증가됐다. 반면 쌍용차는 지난 9월 6.62%의 점유율에서 10월 점유율이 5.80%로 낮아졌다.
▲ 그랜저, 쏘나타 꺾고 판매 1위
신형 쏘나타(LF)
10월 판매 현황은 현대차가 1위부터 5위까지 휩쓸었으며, 르노삼성차 SM5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총 659대가 거래되어 지난 9월 2위에서 1위로 자리를 바꿨고, 지난달 1위를 차지하였던 쏘나타는 578대가 거래되어 3위를 기록했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으로 자영업자가 증가되며 포터가 지난달보다 거래가 증가되어 4위를 나타냈으며, 5위를 차지한 스타렉스까지 현대 5인방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르노삼성차 SM5는 기아차의 다양한 모델을 제치고 총 443대가 거래되며 6위를 차지하였고, 기아차에서는 7위에 오른 모닝이 441대 거래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경차인 마티즈(스파크)가 8위에 올라 경차거래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SUV차량에서는 현대차의 싼타페가 지난달보다 거래는 줄었지만 10위에 올랐고,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나란히 12위, 13위를 차지했다.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는 자동차 중 대형승용차는 그랜저, 준중형 승용차는 아반떼, 중형승용차는 쏘나타, 화물트럭은 포터, SUV차량은 싼타페가 거래가 가장 잘되는 차량으로 분석된다.
▲ 수입차, 독일차가 압도적 거래
그랜저
수입차 판매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신차출시로 호황을 누리며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10월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거래는 22.71%가 넘어 신차시장의 판매율을 앞섰다.
수입차는 독일차인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이 1~4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4개 메이커가 거래한 차량은 모두 1644대로 점유율은 59.07% 이다.
1위를 차지한 벤츠 차량은 527대가 거래되었고, 2위 BMW는 510대, 3위 아우디 361대, 4위의 폭스바겐은 246대가 거래되었으며, 일본차인 렉서스는 121대 거래되며 5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으나 거래량은 1위 벤츠에 비해 4.5배 수준에 그쳤다.
독일차는 뜨고 일본차는 지는 양상을 보였으며, 젊은층과 마니아층에서 선호하는 미니가 94대 거래되며 6위에 올랐다.
▲ 벤츠, E클래스 가장 많이 거래
10월 거래된 수입차 중 가장 많이 거래되어 1위를 차지한 모델은 벤츠의 E클래스로 178대가 거래되었으며, 2위는 BMW의 5시리즈로 175대, 3위는 벤츠의 S클래스가 117대 거래되었다.
특히 1위부터 15위에 포함된 모델을 살펴보면 독일차가 12개 모델을 진출시켰고, 10위에 오른 미니와, 11위의 랜드로버, 12위는 렉서스가 차지했다.
수입 자동차는 2012년도 국내 자동차 점유율 10%를 돌파한 이래 2013년도 12%, 2014년도 올해는 15%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뉴 E클래스
이처럼 수입차의 증가율은 수입차 메이커의 다양한 할인경쟁이 진행된데다, 할인경쟁으로 이익이 줄자 인증중고차판매점을 개설하여 중고차시장에 진출, 중고차고객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수입중고차는 신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들 수 있는데, 국산차 구입가격에 조금 더 투자하면 수입차를 살 수 있어 가격부담감이 줄어들었고, 가솔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유사용과 높은 연비, 고성능의 다양한 차종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