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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비에 놀라고, 연비에 또 놀라고..푸조 ‘뉴 2008’

Peugeot
2014-11-28 12:28
뉴 2008
뉴 2008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프랑스 푸조(Peugeot) 브랜드가 도심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뉴 2008’을 내놨다. 뉴 2008은 연비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이는 프랑스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는 1리터만으로도 50km 거리를 주행해야 한다는 정책을 내논 것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뉴 2008은 연비 이외에도 콤팩트한 사이즈여서 운전 편의성이나 민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 운전자들도 부담감 없이 펀-투-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지녔다는 판단이다.

뉴 2008은 국내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인기모델인 QM3와 직접적으로 비교된다. 사이즈나 엔진 배기량 측면에서도 서로 엇비슷한데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격돌한다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흥밋거리다.

뉴 2008
뉴 2008

▲ 작은 차체 사이즈, 그러나 활력 넘치는 이미지

뉴 2008의 차체는 전장 4160mm, 전폭 1740mm, 전고 1555mm이며, 휠베이스는 2540mm로 작다. SUV로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세단보다는 확연히 크다. 르노삼성 QM3보다는 전장(4122mm)은 길지만, 전폭(1778mm)과 전고(1567mm)는 더 작다.

뉴 2008
뉴 2008

이처럼 차체의 크기는 너무 작아보이지만, 생김새는 의외로 활력이 넘치는 감각이다. 후드 상단에는 캐릭터 라인과 푸조의 상징인 사자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으며, 날카롭게 뻗어내린 헤드램프와 크롬으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부의 디자인 밸런스가 갖춰져 있다. 과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절제된 흔적이다.

측면에서는 전고가 낮아 작아보이는 형상이지만, 루프 에는 알루미늄 레일을 적용해 바디 라인이 단단하게 보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형태를 보인다. A필러에서 C필러에 이르기까지 윈도우 라인에는 얇은 크롬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05mm이며, 편평비는 55R이다. 달리기 성능과 승차감, 연비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세팅이다.

뒷면에서는 루프 라인에 스포일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이 묻어나며, 리어램프는 사자 발톱을 형상화 시켜 시선을 모은다. 트렁크는 360리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인데, 차체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골프백 하나를 넣을 수는 없는 구조다. 그러나 분리형 2열 시트를 조정하면 최대 1194리터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쇼핑을 즐기고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하게 설계됐다. 리어 범퍼 하단에 적용된 디퓨저와 리플렉터는 세련됐다.

실내는 심플하다. 재질감은 럭셔리한 맛은 떨어지지만, 디자인 감각이나 실용성 측면에서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 대시보드는 ‘T’자 형태를 기본으로 삼으면서도, 계기판은 둥글게 솟아있다. 운전자의 시인성을 더 높이기 위함이다. 클러스터 테두리에는 최근 유행하는 새틴 크롬을 적용해 은은한 감각이며,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게 세팅됐다. 천장에는 대형의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가 적용됐는데, 탑승자에게는 시원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뉴 2008
뉴 2008

▲ 뛰어난 연비효율성..드라이빙 감각은 실용적

뉴 2008은 배기량 1.6리터 e-HD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92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3.5kg.m에 달한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뉴 2008은 디젤 엔진이 탑재된 까닭에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엔진소음을 느낄 수 있다. 출발과 함께 엔진회전수가 2000rmp 전후에서는 실내는 여전히 시끄럽다.

뉴 2008 트렁크
뉴 2008 (트렁크)

다만, 시속 80km 전후로 정속 주행하면서부터 실내는 조용한 느낌을 받는다. 디젤차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진동소음(NVH)에 대한 만족감은 다소 떨어진다. 고속주행에서는 다소 힘이 부친다. 최고출력이 92마력이어서 좀 더 강하게 밀어부치는 감각은 기대치를 밑돈다. 그렇지만, 뉴 2008은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차는 아니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저속에서의 순간가속력은 적절한 세팅이다. 차체 무게(1250kg)에 비해 토크감이 높은데다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빠르게 반응한다. 민첩성은 살아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실용적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3세대 스톱앤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차가 정차하면 엔진이 꺼지고 다시 액셀을 밟으면 0.4초내에 엔진이 켜져 그만큼 연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푸조 측은 이로 인해 시내 주행시 15% 정도 연비를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뉴 2008
뉴 2008

뉴 2008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는 작은 변속충격을 느낄 수 있다. 여성운전자들은 처음엔 낯설 수도 있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오르막길에서는 밀림현상도 느낄 수 있다.

핸들링 감각은 뛰어나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빔 액슬을 탑재했는데,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큰 쏠림이나 미끄러짐 현상은 드물다. 차체 자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주는 전자식 ESP 개입은 빠른 편이다.

뉴 2008
뉴 2008

뉴 2008은 실용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연비효율성은 좋다. 이번 시승은 서울시내에서의 주행이 대부분이었는데, 리터당 평균 15.0km를 넘어섰다. 시내를 포함한 고속도로 등에서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공인연비(수동변속기. 17.4km/ℓ)보다 훨씬 높은 20.0km/ℓ를 넘기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편의사양으로는 풍부한 옵션이 제공되진 않지만, 초보 운전자들도 편하게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이 제공된다.

▲ 푸조 ‘뉴 2008’의 시장 경쟁력은...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콤팩트한 사이즈를 지닌 다목적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다. 푸조 뉴 2008은 이 같은 트렌드에 적합한 대표적인 모델이다.

뉴 2008
뉴 2008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차는 아니지만, 차체가 작은만큼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 민첩성을 지니는데다, 연비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강조됐다. 이런 측면에서는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의식해 풍부하지 못한 옵션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푸조 뉴 2008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악티브(Active) 2650만원, 알뤼르(Allure) 2950만원, 펠린(Feline) 31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