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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 CLA250 4매틱, 디자인과 성능의 조화

Mercedes-Benz
2014-12-04 18:01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CLA250 4매틱은 4륜구동과 가솔린엔진의 조합이라는 동급 콤팩트카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을 갖고 있다. 거친 디젤엔진의 소음과 진동에서 탈출하면서 종감속비를 조정해 가속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높은 경쟁력은 CLA250 4매틱의 강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콤팩트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선봉에 선 모델로 CLA는 독특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이미 2만대를 넘어섰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하지만,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14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24위로 11계단이나 하락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당시 조사자들은 CLA250의 낮은 오디오 품질과 소음 불만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현하면서도 구매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차별화된 디자인과 벤츠로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 아름다운 실루엣의 외관 디자인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CLA의 디자인은 아름답다. 제한된 보디 사이즈 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곡선으로 구성해 경쟁 모델과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동급에서는 직접 비교가 가능한 쿠페형 세단이 없으며, BMW의 1시리즈나 아우디의 A3와 비교해 한층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전면부 디자인은 대형 라지에이터 그릴과 그릴 중앙에 위치한 엠블럼이 메르세데스-벤츠 임을 각인시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출시하는 콤팩트 모델에서 그릴 내의 대형 엠블럼으로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 CLA200과는 범퍼 디자인이 약간 차이를 보인다. 그릴 내부를 블랙컬러로 처리한 CLA200과 달리 실버컬러로 마감했다.

측면 디자인은 CLA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으로 콤팩트 한 사이즈에서 구현해 내기 어려운 곡선과 비율로 마감했다. 도어 후면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캐릭터라인은 최근 출시한 S클래스와 C클래스와 맥을 같이 한다. 타이어 사이즈는 225/40R18로 CLA200과 동일하지만, 별 형상으로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시승차에는 동계 시즌을 맞아 겨울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후면 디자인은 넓게 위치한 리어램프의 형상이 독특하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디자인의 리어램프는 CLA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잘 어울리며, 면발광과 직접발광이 혼재된 LED타입이다. 범퍼 하단에는 듀얼 머플러팁을 위치시켜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트렁크 입구가 다소 좁아 보이지만, 실제 트렁크의 용량은 차체 사이즈를 감안할 때, 상당히 여유롭고 넓은 공간을 보여준다.

■ GLAㆍA클래스와 동일한 실내 디자인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실내 디자인은 A클래스와 최근 출시한 GLA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카 라인업과 흡사하다. 특히, 대시보드와 정보표시창 등에서는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3스포크 스티어링휠은 적당한 굵기와 그립감을 전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메모리 기능을 지원하며, 도어트림에는 가죽 커버링까지 동원해 고급감을 살렸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공조장치 콘트롤러는 수동식으로 조작 편의성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소비자가 벤츠에 기대하는 고급스러움의 기대치에는 부흥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디오 조작부를 기준으로 상단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있으며, 하단에 사용된 소재는 다소 질감이 떨어진다. 다만, 신형 C클래스가 출시되며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을 높였기 때문에 상대적인 만족감은 크지 않다.

실내공간은 앞좌석의 발이 위치하는 부분이 깊어 뒷좌석 공간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뒷좌석 무릎 공간 확보를 위해 등받이 각도를 희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 있는 착석이 가능하다. 뒷좌석 머리 공간은 175cm 이하의 성인이 앉기에 충분하다. 최근 쿠페형 실루엣이 유행하면서 뒷좌석 헤드룸의 여유 공간이 줄어든 점은 대부분의 모델에서 공통되는 사항이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 경쾌한 가솔린 터보엔진

시승한 모델은 CLA250 4매틱 모델로 2리터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을 통해 5500rpm에서 최고출력 211마력, 12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DCT 듀얼클러치가 매칭된다. 특히, 4매틱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악천후에서의 주행성능을 높였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CLA250은 하위 모델인 CLA200의 136마력과는 75마력의 출력 차이를 보인다. 50% 이상 높은 출력은 주행 성능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작은 차체에 적용된 200마력대 엔진은 경쾌한 주행을 가능하다. 가솔린 엔진은 CLA의 차체와 밸런스가 좋다. 벤츠의 경우 가솔린 엔진에 대한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로 인해 국내에 수입되는 유럽 브랜드 중 가솔린 엔진의 판매 비중이 높은 쪽에 속한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CLA250의 가속 성능은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6.6초가 소요된다. 다른 CLA 모델과 기어비는 같지만 종감속비를 높여 가속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CLA200 CDI와 CLA45 AMG의 종감속비는 동일하다. 최고속도는 240km/h로 210km/h 이후에는 가속력이 한풀 꺽이지만, 꾸준히 속도를 올려가는 타입니다.

■ 단단하면서 부드러움을 살린 승차감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CLA250의 승차감은 다소 단단한 감각이다. 롤은 최대한 억제하돼 저중속에서의 요철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부드럽게 타고 넘는다. 오히려 최고속도에 가까워지는 고속영역에서 단단하게 느껴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은 S클래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다소 단단한 승차감을 전해준다. 하지만 모델에 따라 고속 크루징시 여유로운 승차감을 보이는 모델과 오히려 단단한 느낌을 전달하는 등 세부적인 차이를 보인다. CLA250은 후자에 속한다.

고속주행 안정감은 무난한 수준이다. 시승차의 경우 겨울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로 인한 그립력의 저하가 크게 다가온다. CLA200 CDI의 경우 차체 대비 뛰어난 그립력을 자랑하는 타이어와 함께 날카로운 회두성과 높은 고속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CLA250은 그보다 떨어지는 감각을 전해준다. 차가운 노면으로 인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세팅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감각은 고속주행에서도 동일했다.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

CLA250 4매틱의 복합연비는 11.3km/ℓ(도심 9.9km/ℓ 고속 13.5km/ℓ)이다. 가솔린엔진과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을 감안하면 무난하다. 시승기간 동안의 누적 평균연비는 11.9ℓ/km로 기록됐다. 리터당 연비로 환산하면 8.4km/ℓ이다. 가혹한 시승환경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100km/h 전후의 항속 구간에서는 평균 14~15km/ℓ 수준의 연비를 보여준다.

CLA250 4매틱은 CLA 모델 중 중간에 위치한다. 보다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CLA45 AMG가, 보다 높은 연비를 원한다면 디젤엔진의 CLA200 CDI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9월과 10월 CLA200 CDI와 CLA250 4매틱의 비율이 2:1 수준으로 판매되었고, 11월에는 판매량에서 CLA250 4매틱이 CLA200 CDI를 앞섰다. 디젤엔진 선호도가 높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