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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시트로엥 C4 피카소, 인상적인 개방감

Citroen
2015-01-08 10:22
C4 피카소
C4 피카소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시트로엥은 세계 자동차 생산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C4 피카소는 미래의 탈 것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시트로엥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7인승 C4 그랜드 피카소를 먼저 출시하고, 뒤 이어 C4 피카소를 출시했다. 차체 전장을 줄여 3열 시트를 제거하고, 일부 디자인을 수정했을 뿐인데, C4 피카소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시트로엥 C4 피카소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출시된지 한 달 남짓한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6월 유럽 시장 출시 이후 16만대 이상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해외 유력 매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디자인 감각과 공간활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C4 피카소
C4 피카소

■ 미래차 감각의 외관 디자인

C4 피카소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시트로엥 특유의 브랜드 로고를 보닛 끝단에 절묘하게 표현했다. 세련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보닛 아래 위치한 LED 광원은 헤드램프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주간 주행등 역할을 한다. 헤드램프는 안개등과 같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범퍼 하단의 진짜 안개등은 코너링 램프를 겸한다.

C4 피카소
C4 피카소

후면 디자인은 단정하고 평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게 위치한 범퍼와 차체의 좌우 끝단까지 열리는 해치로 인해 트렁크 적재시 상당히 편하다. 리어램프는 평범해 보이지만 점등시 독특한 3차원 이미지를 표현한다. 끝없이 깊어지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뒷 유리면을 앞으로 기울려 C4 그랜드 피카소 대비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 디자인은 길게 누운 전면 유리면과 크롬으로 강조한 뒤로 누운 C필러로 인해 전진 방향을 강조하지 않는 독특한 감각을 전한다.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한 A필러 쪽창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벨트라인 하단은 면을 강조해 단단한 이미지를, 벨트라인 상단은 크롬을 비롯한 장식 요소가 많아 화려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C4 피카소
C4 피카소

■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개방감

실내 디자인은 대시보드 상단의 커다란 LCD계기판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3가지 테마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계기판 사이즈와 화려함은 S클래스가 부럽지 않다. 장난스러운 컬럼식 기어 셀렉트 레버와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 한 디자인 등 C4 피카소 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C4 피카소
C4 피카소

실내를 구성하는 내장재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가죽 커버링과 같은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손이 닿는 곳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단순히 플라스틱 재질이 좋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센터콘솔의 거대한 수납공간은 활용도가 높았고, 도어에 위치한 컵 홀더는 대용량 컵을 수용할만큼 넉넉하다.

C4 피카소는 5인승 모델로는 독특한 2열 구성을 갖는다. 3시트 독립 공간으로 구성돼 5인 승차가 부담스럽지 않다. 시트의 기울기와 앞뒤 슬라이딩이 가능한데, 시트 어깨 높이가 높지 않음에도 안락한 감각을 전한다. 뒷좌석 가운데 시트의 편안함은 아주 높아 시판 중인 어떤 모델과 비교해도 편하다. 다만, 뒷좌석 좌우 시트는 어깨 공간이 다소 희생된다.

C4 피카소
C4 피카소

운전석과 동반석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서 하늘을 보며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파노라마 썬루프의 경우 뒷좌석에서 넓은 시야가 확보되고, 오픈카 역시 윈드실드로 인해 시야가 크게 가려지는 점을 감안하면, C4 피카소의 개방감은 압도적이다. 슬라이딩 방식 선바이저를 통해 시야 조절이 가능하다.

■ 인상적인 토크감각과 민첩한 핸들링

C4 피카소
C4 피카소

시트로엥 C4 피카소는 2리터 4기통 터보차저 디젤엔진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150마력, 2000rpm에서 최대토크 37.8kgm를 발휘한다. 유럽에서는 최고출력 92마력 혹은 114마력의 1.6리터 디젤엔진도 선택 가능하다.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전장을 제외하면 MPV에 가까운 차체 크기를 보여주지만, 차체 중량은 1476kg에 불과하다. 시트로엥의 새로운 EMP2 플랫폼으로 인해 이전 모델 대비 140kg 가벼워졌다. 동급 엔진을 사용하는 MPV의 경우 차체중량 1600-1700kg이 일반적이다. 경량화로 인해 주행 감각은 상당히 경쾌하다. 특히, 중저속에서의 강한 토크감이 인상적이다.

C4 피카소
C4 피카소

스티어링 반응은 즉답식으로 프랑스 차 특유의 날카로운 반응이 살아있다. 일부러 한계를 무너트리면 전륜구동 모델로는 드물게 오버스티어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민첩한 핸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승차감과 함께 운전 재미를 선물한다. 전고가 높은 차체지만, 무게 중심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전 영역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 완성도 높은 아이들링 스탑 시스템

C4 피카소
C4 피카소

시내 주행에서는 수시로 아이들링 스탑 기능이 작동되며 연비를 높인다. 엔진 스탑과 재시동으로 이어지는 동작이 부드럽다. 일부 디젤 차량의 경우 아이들링 스탑이 작동하는 시점에서의 진동이 불쾌감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C4 피카소의 아이들링 스탑 기능은 완성도가 높다. 또 최소회전반경이 작아 유턴 동작이 수월한 점은 도심에서 큰 매력이다.

C4 피카소의 공인연비는 14.4km/ℓ(도심 13.2 고속 16.1)로 무난한 수준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치가 확인된다. 시승을 마친 시점에서의 누적 평균 연비는 14km/ℓ다. 특히, 60-80km/h 구간에서의 연비는 18km/ℓ를 쉽게 넘어설 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토크감이 강조된 엔진은 타력주행 빈도를 높이면 연비가 크게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