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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볼보 S60 T5 R-디자인, 경쾌한 팔방미인

Volvo
2015-01-09 14:19
S60
S60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볼보는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XC90을 출시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R라인업을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해 가고 있다. 볼보 라인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S60은 R라인업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외모를 갖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2세대 S60은 지난 2010년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했다. 기존 1세대 S60의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한 신선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며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볼보의 R패키지는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 폴스타를 연상시키는 내외관 디자인을 통해서 안전의 볼보 이미지에 멋을 더한다.

■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전면 디자인은 볼보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언 마크를 중심으로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톰하게 설계된 보닛과 상대적으로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는 최근 출시된 독일산 콤팩트 세단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범퍼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위치하며, 스티어링 휠과 연동되는 제논 헤드램프를 품고 있다.

후면 디자인은 높은 트렁크리드와 독특한 형상의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범퍼 하단에는 T5 모델에만 허용된 듀얼 머플러와 디퓨저가 적용되어 두툼한 범퍼와 함께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리어 스포일러는 장착되지 않은 모델과 분위기 차이가 크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측면 디자인은 S60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으로 크게 기울인 뒷 유리면을 통해 쿠페와 같은 실루엣을 보여준다. 세단형 모델과 쿠페형 5도어 세단을 함께 출시하는 BMW나 아우디가 벨트라인을 낮게 가져가 쿠페를 연상시키는 것과 달리, 측면 벨트라인을 높게 마무리해 공격적이면서도 투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독특한 디테일의 19인치 휠을 적용했다.

■ 사랑스러운 R-디자인 시트

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R-디자인 인레이를 적용했다. 직관적인 공조시스템과 스티어링 휠의 다기능 스위치는 편의성이 높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변경된 전자식 계기판은 3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에 최적화 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R-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트다. 스포츠 시트는 가죽의 질감이 일반형 모델보다 고급스럽고, 좀 더 과격한 디자인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안락한 볼보의 시트에 멋과 홀딩 능력을 높여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수동식으로 조절하는 요추받침 레버의 조작 편의성이 떨어지는 점과 대시보드 정보표시창이 작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 0-100km/h 가속 시간 6.3초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S60 T5 R-디자인은 볼보의 새로운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2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으로 5500rpm에서 최고출력 245마력, 1500-4800rpm에서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기어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 6.3초, 최고속도 230km/h를 제원상 나타낸다.

새로운 S60의 엔진은 볼보가 새롭게 선보인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직분사 시스템(GDI), 연속 밸브 타이밍 조절장치(CVVT) 등을 사용해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높였다. 특히, 소형, 경량화 설계에 초점을 맞춰 기존 엔진 대비 45kg을 줄여 연료 소비효율을 약 13% 높인 것이 특징이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 경쾌한 주행감각이 장점

실제 주행에서 S60 T5는 경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대세가 되어 버린 디젤엔진 세단의 경우 강력한 토크감으로 가속을 끌어내지만, 차체나 파워트레인으로부터 전해지는 느낌은 상당히 무겁게 느껴진다. 반면, S60 T5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경쾌함에 터보의 힘을 더해 사뿐사뿐 속도를 올려간다. 이런 경쾌함은 연료 소비효율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고출력을 245마력에 묶어 둔 엔진은 퍼포먼스 보다는 반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연흡기 엔진처럼 부드럽고 꾸준히 출력을 발생시킨다. 발빠른 8단 변속기와 더불어 일상영역에서는 2000rpm 넘어로 엔진을 돌려대지 않아도 출력에 여유가 있다. 도심에서는 아이들링 스탑 기능이 작동해 실제 도심구간과 간간히 강변북로를 오가는 연비는 12-13km/ℓ를 꾸준히 유지한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S60은 기본적으로 핸들링이 날카로운 부류에 속한다. 이는 여유를 강조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2세대 S60의 개발과정에서 BMW 3시리즈를 타겟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 와인딩 로드에서 S60 T5는 접지력이 좋은 스포츠타이어와 함께 만족스러운 회두성을 보인다. 디젤엔진이나 비슷한 출력의 6기통 엔진 모델과 달리 차체 앞부분이 경쾌하게 움직인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볼보가 상당히 잘해내는 부분이다. 하위 라인업인 V40을 비롯해 S60에서도 안정감이 높아 고속주행에 대한 부담감은 느낄 수 없었다. 최근 출시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일부 모델이 경량화로 인해 고속주행 안정감이 과거 대비 떨어져 상대적인 장점으로 다가온다. 다만, 200km/h를 넘어서는 초고속 영역에서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 개입이 확실한 오토 브레이킹 시스템

S60 T5 R-디자인을 말할 때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부분은 첨단 안전 편의사양이다. 최근 강화된 충돌테스트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테스트를 통해 완성된 볼보 전체 라인업의 능동적, 수동적 안전성은 이미 입증된 부분이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S60 T5 R-디자인은 전방 충돌을 사전에 감지해 앞차와의 거리가 좁아지면, 앞 유리면에 붉은 빛과 비프음을 발생시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충돌에 임박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속도를 줄인다. 저속 주행시에는 완전 정지까지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갖고 있다. 간혹, 주차 차단기 앞에서 급제동을 일으켜 운전자를 민망하게 만들지만, 동작은 확실하다.

■ 경쟁력 높은 첨단 안전 편의장비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개입하며, 차선 내로 차량을 인도한다. 우천시나 차선이 희미한 구간에서는 종종 기능이 동작하지 않기도 하지만, 한눈 파는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하는 데는 긍정적인 요소다.

S60 T5 R라인
S60 T5 R라인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의 방향을 비추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와 코너링 램프, 그리고 액티브 하이빔은 야간 국도 주행시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을 준다. 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완전 정지와 재출발까지 지원해 지체 구간에서의 운전 피로도를 크게 낮춘다.

S60 T5 R-디자인은 안전 편의장비 부분에서 각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과 견주어도 될 만큼 구성이 좋다. 또 시스템의 안정화나 최적화가 잘 이루어져 실제 사용환경에서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전해준다. 브랜드 밸류를 감안해도 엔트리 세단과 중형 세단의 중간 사이즈를 갖는 S60 T5 R-디자인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