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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혼다 ‘뉴 CR-V’..‘여심’ 흔드는 도심형 스타일

Honda
2015-01-15 17:19
뉴 CRV
뉴 CR-V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혼다 뉴 CR-V는 혼다의 대표적인 SUV로 통하는데, 안락한 승차감과 편안한 주행감각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년 한햇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총 866대가 등록되는데 머물렀는데, 이는 7~8년 전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에는 수입 SUV 중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위치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수입 SUV가 그리 많지 않았던데다, 판매 가격 측면에서도 비교적 저렴해 경쟁력을 지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CR-V와 비슷한 판매 가격에 가솔린보다 연비효율성이 뛰어난 디젤 SUV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거 선보이고 있어 CR-V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혼다는 이런 트렌드를 감안, 새로운 디자인에 더욱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뉴 CR-V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뉴 CRV
뉴 CR-V

▲존재감 강조한 스타일

혼다가 선보인 뉴 CR-V는 마이너 체인지 모델에 속하는데, 내외관 디자인에는 적잖은 변화를 줬다. 전면에서 후면부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선을 강조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눈에 띈다. 디자인 밸런스는 전체적으로 조화롭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벌집 형상에 검정색 플라스틱과 크롬을 적용한 가로바가 어우러져 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HID 헤드램프는 LED 주간 주행등이 탑재됐는데, 부드러움 속에 날카로운 이미지를 주는 선으로 마무리됐다. 프론트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도 눈길을 모은다.

뉴 CRV
뉴 CR-V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25mm이다. 휠은 스포티한 감각이다. 편평비는 65R로 세팅됐는데 퍼포먼스보다는 연비 쪽에 지나치게 무게를 뒀다는 생각이다. 경쟁 SUV가 50~55R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다.

후면 디자인은 독창적이다. 무게감을 주면서도 뒤태가 아름답다. 트렁크 리드는 뚝 떨어지는 감각인데, ‘L’자 형상의 리어램프 디자인과도 어울린다.

실내는 재질감이 고급스러운건 아니지만, 실용성이 강조됐다. 여기에 SUV로서 공간활용성은 뛰어나다. ‘T’자 형상의 대시보드는 시원한 감각이고, 센터페시아의 다양한 버튼류는 큼직하게 적용됐다. 신형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터치스크린 방식이어서 편의성을 더한다.

시트는 세미버킷 타입인데, 생각보다는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덜하다. 2열 시트는 폴딩이 가능하다. 적재공간은 최대 1053ℓ까지 확보됐다. 겨울이나 여름철 가족 여행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짐들을 편리하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렁크 도어는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전동식이어서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안락한 승차감에 편안한 주행감각

뉴 CRV 트렁크
뉴 CR-V (트렁크)

뉴 CR-V는 2.4리터급 직분사 i-VTEC 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 CVT로 혼다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188마력(6400rpm)이며, 최대토크는 25.0kg.m(3900rpm)의 엔진 파워를 발휘한다.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뉴 CR-V는 디젤차와는 달리 아이들링 상태에서 조용한 감각이다. 연비효율성은 디젤차에 비해서는 떨어지나, 승차감이나 안락함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도서관에 있는 것처럼 조용함을 느낀다. 경쟁모델로 수입차 시장에서 작년에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폭스바겐 티구안과는 또다른 맛이다.

뉴 CRV
뉴 CR-V

액셀 반응은 비교적 부드럽게 세팅됐다. 엔진회전수가 7000rpm에 오르기까지 툭 튀어나가는 주행감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엔진파워가 부족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3000rpm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엔진사운드는 박진감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감각이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은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한결 좋아졌다는 생각이다. 고속주행에서도 직진안전성이 뛰어나다. 유단과는 달리 무단변속기가 탑재돼 있어 가속성능은 크게 나무랄데가 없다.

동력은 톱니바퀴 없이 메탈 벨트에 의해 기어비가 조정되니까 연비효율성도 그만큼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물론 주행중 시프트 업다운시 턱턱거리는 변속 충격도 없다.

핸들링은 한층 여유롭다. 시승차는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도로 상황에 따라 전자적으로 동력이 제어되는 4륜구동 방식이 적용된데다, EBD-ABS와 차체자세제어시스템(VSA)이 빠르게 개입해 안정감을 더한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 방식의 더블위시본이 적용됐다.

뉴 CRV
뉴 CR-V

뉴 CR-V에는 계기판에 에코가이드가 적용돼 있는데,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주행중 속도계 테두리에 보이는 세로바는 에코드라이빙시에는 녹색으로 그렇지 않을 때는 흰색으로 바뀐다.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레인 와치(Lane Watch) 시스템도 눈길을 모은다. 저속이나 고속주행시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대형 모니터를 통해 도로의 사각지대와 주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어코드 등 혼다 모델에서 볼 수 있다.

연비는 이번 시승과정에서 리터당 평균 8.0km 수준을 나타냈다. 혼다 측에서 내놓은 공인연비는 도심에서 10.6km/ℓ, 고속도로에서 13.1km/ℓ 등 평균 11.6km/ℓ이다.

뉴 CRV
뉴 CR-V

▲혼다 뉴 CR-V의 시장 경쟁력은...

CR-V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건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4년 부터다. 그동안 국내에서 1만8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아온 혼다의 대표 SUV이다.

디젤차에 비해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장점인데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고 있는만큼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도 인기의 한 비결로 분석된다. 이런 이유로 CR-V는 국내 여성운전자들에게도 적잖은 관심을 받아왔다.

CR-V는 그러나 최근 2~3년간 연비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에 따라 디젤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 등에 크게 밀리는 형국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다.

뉴 CRV
뉴 CR-V

다만, 뉴 CR-V가 가솔린 모델로서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고, 새로운 파워트레인 기술에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 CR-V의 국내 판매 가격은 3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