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골드윙(Goldwing)은 혼다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로 통한다. 지난 1975년 GL1000이라는 모델명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투어링 바이크의 으로 처음 출시되어 투어링 바이크의 혁신을 가져온 모델이 바로 골드윙이다. 올해에는 출시된지 40주년을 맞게 된다.
골드윙은 프리미엄 럭셔리 투어러 모델에 해당되는데, GL1000 모델로 소개된 이후, 지금의 GL1800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쳐 이뤄진 기술적인 진보와 혁신을 통해 모터사이클의 제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프리미엄 투어러라는 하나의 장르로 진화하며 모든 투어링 모델의 기준이 되고 있는 GL1800의 역할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게 혼다 측의 설명이다.
골드윙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 전용 에어백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후진장치, 버튼 조절식 리어 서스펜션, 전자제어 트렁크 잠금 시스템 등 최첨단 기능들을 갖춰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에게는 독보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첨단 ABS(Antilock Braking System)를 비롯해 CBS(Combined Brake System)가 적용된 브레이크가 탑재됐기 때문에 겨울철 눈길이나 여름철 빗길 등에서도 정밀한 제동력을 제공하는 건 장점이다.
▲수평 대향 6기통 엔진 탑재
골드윙은 모터사이클 중 세계 유일의 수평대향 6기통 1832cc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수평 대향 엔진은 엔진의 전고가 낮기 때문에 차체의 무게 중심이 더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나 코너링을 향상시킨다. 여기에 6기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적인 중후한 엔진음은 맛깔스럽다.
6 기통 실린더는 일반적인 2기통이나 4기통 엔진에 비해 강력한 파워를 지니는데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고급세단 못잖은 안락한 승차감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보인다.
골드윙 (Valkyrie 1998년)
특히 전자적으로 제어되는 연료 분사 장치(PGM-FI)가 장착됐기 때문에 모든 엔진회전 영역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엔진 파워를 체험할 수 있다. ULEM(Ultra Low Emissions)은 주행 시 배기가스를 억제하고 엔진 효율은 극대화시키는 장치인데, 이는 혼다의 친환경적인 대표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0.06초만에 작동하는 에어백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라이더들은 사고시 전방추돌로 인한 비율이 가장 높다. 혼다는 라이더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모터사이클 에어백을 개발하게 된다.
골드윙 전용 에어백은 충돌 센서와 충돌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측정장치 ECU(Electric Control Unit)를 통해 충돌 사고 후 불과 0.06초 안에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모터사이클 에어백은 2006년 업계 최초로 골드윙에 장착됐다.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골드윙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크루즈 컨트롤 마스터 스위치를 이용,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 무선 리모콘으로 트렁크의 잠금 장치를 컨트롤 할 수도 있는데, 이는 라이딩 시 편의성을 높인다. 등록된 키가 아니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혼다의 독자적인 전자제어 도난 방지 시스템인 HISS(Honda Ignition Security System)도 눈길을 모은다.
▲겨울 칼바람도 걱정 끝
골드윙은 추운 겨울에도 안락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그립히터(Grip Heater)와 시트히터(Seat Heater), 라이더 발판 상단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도록 하는 풋-워밍 시스템(Foot Warming System)은 한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대형 윈드 스크린의 높이 조절도 가능해 고속주행시 방풍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골드윙 (2001년)
▲안락한 탠덤 시트
골드윙은 동승자의 편안함을 고려한 최고급 듀얼 포지션 시트와 백 레스트가 갖춰져 있다.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의 탠덤 시트는 장시간 라이딩시 뒷좌석 탑승자가 불편함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골드윙의 백 레스트는 안락함과 승차감을 감안한 디자인이 적용돼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열선 시트가 장착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3억번째로 생산된 ‘골드윙’
혼다 모터사이클은 글로벌 누적 생산 3억대를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웟다. 작년 10월 14일 일본의 구마모토 공장에서 생산된 3억 번째 모델이 바로 골드윙이다.
이는 혼다가 지난 1949년 Dream Type-D라는 모델을 시초로 모터사이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약 66년만에 걸쳐 이뤄진 역사이기도 하다. 3억 번째 모델의 주인공이 된 골드윙은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는 것도 겹경사다.
▲투어링 모터사이클 ‘골드윙’의 40년 역사
혼다 모터사이클은 지난 1972년 이리마지리 소이치로가 이끄는 개발팀이 Project 371로도 익히 알려진 M1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모델은 플랫식스(flat-six) 수평 대향 6기통 1470cc 엔진을 탑재한 골드윙의 초창기 모델이다.
골드윙 (2011년)
1975년에 출시된 첫 번째 골드윙 GL1000 K0가 독일의 쾰른쇼에서 처음으로 데뷔한다. CB750의 개발을 총괄했던 노주에 토시오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혼다가 내놓은 ‘궁극의 모터사이클’이라는 별칭을 얻게된다.
1977년에는 골드윙 라이더의 열정이 모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GWRRA(Gold Wing Road Riders Association)을 결성하게 된다. 다음 해에 골드윙 투어링 랠리가 열린다.
혼다는 1979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메리스빌에 골드윙을 생산하는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개설한다. 혼다는 당시 50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해 2만4154㎡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혼다는 1980년에 올 뉴 골드윙 GL1100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휠베이스가 더 길어졌고 전자 점화 장치가 적용됐다. 연료 탱크 용량을 늘리면서도 경량화를 이룬 것은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같은 해 5월에는 혼다의 메리스빌 모터사이클 공장에서 첫 번째 골드윙을 생산하게 된다.
1981년 들어 혼다는 더욱 많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투어링 모델을 경험할 수 있도록 GL500 실버윙 모델을 선보인다.
1982년에는 2가지 톤의 색상을 적용한 GL1100의 럭셔리 버전 ‘Aspencade’를 선보인다. 1984년 들어 혼다는 엔진을 재배치하고 고강성 프레임을 적용한 올 뉴 GL1200을 내놓는다. 더 작은 휠에,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스윙암, 더욱 업그레이드 된 서스펜션으로 변화를 줬다.
1985년 혼다는 미국 진출 25주년과 골드윙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한정판 GL1200L을 소개한다. 이 때부터 GL1200의 네이키드 버전은 생산이 중단된다. 같은 해 혼다는 오하이오주 애너에 완성된 GL엔진을 생산할 엔진 공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40주년기념 2015년형 골드윙
혼다는 1988년에 완전히 새로워진 플랫 식스(flat-six) 수평 대향 6기통 엔진을 탑재한 GL1500 2실린더 골드윙을 선보인다.
더욱 부드러워진 변속기와 연료 탱크 용량 증가, 섀시 강성 강화, 브레이크 성능 향상, 넓은 페어링으로 무장됐다.
1989년에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스타일과 중간급 배기량의 골드윙 후속 모델 ‘Pacific Coast’를 선보인다.
프로젝트 리더 아오키 마사노리가 2011년에 개발되는 GL1800을 내놓기에 앞서 3년간 미국에 체류하며 골드윙 문화를 연구하기도 했다.
1996년 7월에는 미국 메리스빌 공장에서 1백만번 째 골드윙을 생산됐다. 혼다는 이듬해 GL1500 섀시를 기반으로 성능을 더욱 강화한 크루저 발키리 모델도 내놨다.
혼다는 2000년 들어 골드윙의 출시 25주년과 함께 GL 엔진 생산 공장을 오하이오주 애너에서 메리스빌로 다시 통합한다. 2001년에는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킨 GL1800이 선보인다. 아오키 마사노리에 의해 개발된 이 골드윙 모델은 연료 분사,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옵션으로 ABS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모델에는 총 20개의 혁신적인 특허 기술로도 명성을 쌓았다.
혼다는 GL의 생산라인을 2012년에 일본 구마모토 공장으로 이전한 뒤,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F6B 모델을 출시한다. 골드윙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동시에 35kg 정도의 차체 무게 경량화를 실현하여 날렵한 이미지를 높인다.
혼다 모터사이클 골드윙
혼다는 이와 함께 작년에는 보다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장해 ‘궁극의 크루저’로 불리는 발키리(F6C)를 선보였다. F6C는 혼다의 플래그십 모델인 골드윙의 DNA를 계승하여 골드윙 고유의 주행 성능을 지녔다.
여기에 저중량, 저중심 설계를 통해 경쾌한 핸들링과 승차감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분석이다. 강인해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지닌 디자인을 통해 근육질의 머슬 크루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