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포르쉐 959, 페라리 F40, 재규어 XJ220 등 수퍼카 경쟁이 치열했던 1992년 경쟁자를 압도하는 수퍼카가 등장했다. 맥라렌 F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F1 머신 디자이너 고든 머레이와 피터 스티븐슨이 개발한 맥라렌 F1은 BMW의 6.1리터 V12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F1 섀시 설계 기술을 적용해 수퍼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맥라렌 F1은 운전석이 중앙에 위치하는 독특한 3인승 구조로 최고출력 627마력을 발휘했다.
■ 1990년대 수퍼카 끝판왕 맥라렌 F1
맥라렌 F1
맥라렌 F1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 마그네슘, 케블라 섬유 등 경량 소재의 폭 넓은 사용으로 차체중량은 1149kg에 불과해 무게당 마력비에서 경쟁자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최고속도는 386km/h, 정지상태에서 60mph(약 97km/h)까지 가속시간은 3.2초에 불과했으며, 맥라렌 F1의 최고속도 기록은 1998년 수립 이후 7년간이나 타이틀을 유지했다.
맥라렌 F1은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소재, 엔진, 무게배분, 디자인, 출력 등 모든 부문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하지만, 맥라렌 F1은 제작 단가가 너무 높아 생산성이 떨어져, 6년간 109대 만이 생산되며 단종됐다.
맥라렌은 영국의 레이싱 팀으로 F1 레이스에서 페라리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랫동안 출전하고 있는 전통있는 레이싱 팀이다. 지난 1963년 레이서 겸 엔지니어 브루스 맥라렌은 ‘브루스 맥라렌 레이싱 팀’을 창설하고 1966년부터 본격적으로 F1 레이스에 참가했다.
맥라렌 P1
맥라렌 레이싱 팀은 1968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맥라렌은 F1 레이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가 몸담았던 레이스 팀이기도 하다.
■ 맥라렌의 부활, SLR 맥라렌
맥라렌 F1 이후 이렇다 할 스포츠카를 출시하지 않았던 맥라렌은 F1 레이스에서의 협력 관계를 갖고 있던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하이엔드급 GT카 개발 요청을 받는다. 이렇게 SLR 맥라렌이 2003년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SLR 맥라렌 722 에디션(출처 카앤드라이버)
맥라렌이 보디 설계와 생산을 담당한 SLR 맥라렌은 벤츠에게서 공급받은 5.4리터 V8기통 수퍼차저 엔진으로 최고출력 626마력을 발휘했다. 풍부한 편의장비를 갖추면서도 중량을 낮추기 위해 카본 파이버를 폭 넓게 사용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가변식 스포일러,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해 수퍼카 경쟁에서 벤츠의 존재감을 살렸다.
■ 페라리 458 킬러 MP4-12C
맥라렌 12C 스파이더
맥라렌은 2011년 맥라렌 만의 브랜드 네임을 내세워 스포츠카 MP4-12C를 출시하며, 스포츠카 시장에 다시 이름을 알린다. MP4-12C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타겟으로 출시한 스포츠카로 모노셀 카본 파이버 튜브를 기반으로 한 경량 섀시가 특징이다.
MP4-12C는 맥라렌이 독자 개발한 3.8리터 V8기통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하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한다. 최고속도는 333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3.1초에 불과하다. 차체중량은 1336kg으로 경쟁모델 페라리 458의 1535kg, 최고출력 565마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 맥라렌 P1, 라페라리의 라이벌
맥라렌 P1
맥라렌은 MP4-12C 출시 이후 2012년 최상급 모델 맥라렌 P1을 공개한다. 3.8리터 V8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시스템 출력 916마력을 발휘한다. P1에 사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F1에서 사용되는 KERS 시스템을 응용한 전자식 부스터 IPAS를 적용하고, 다운포스를 조절하는 전동식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최고속도는 350km/h, 차체중량은 1395kg에 불과하다.
맥라렌 P1 출시 이후, 페라리는 2013년 하이브리드 수퍼카 라페라리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경쟁구도를 이어간다. 라페라리는 6.3리터 V12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출력 963마력을 발휘한다. 최상급 페라리로 정지상태에서 200km/h 가속시간 7초, 300km/h 가속시간 15초를 기록한다.
■ P1, 650S, 12C, 그리고 스파이더
맥라렌 12C 스파이더
현재 판매 중인 맥라렌의 라인업은 하이브리드 수퍼카 맥라렌 P1과 엔트리 모델 MP4-12C에서 모델명을 단순화 한 12C, 그리고 12C의 성능을 강화하고, 경량화를 거치고 P1의 외관을 가져온 650S가 있다. 12C와 650S는 쿠페와 스파이더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