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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 뉴 508..실용적 세단으로 잠재적 ‘다크호스’

Peugeot
2015-01-21 08:48
뉴 508
뉴 508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푸조(Peugeot)는 작년 한햇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3만5000대를 팔았다. 지난 2013년 대비 5.4%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중 우리나라에서는 3118대가 판매되는 데 머물렀다.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59%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정도인데, 유럽차가 전체의 70.4%라는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푸조의 시장 경쟁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들어 푸조 브랜드에 대한 마니아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탄력적인 주행감각이 장점인 해치백 뉴 308이나 실용성이 강조된 콤팩트 SUV 2008 등은 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푸조의 라인업이 디젤차로 구성됐다는 것도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다. 작년 12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67.8%에 달했는데, 이는 가솔린(28.2%)이나 하이브리드(3.9%), 전기차(0.1%) 등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뉴 508
뉴 508

특히 뉴 508은 푸조의 대표적인 디젤 세단인데, 독창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효율성, 경제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 등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도 적잖다. D 세그먼트에서는 잠재적인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잔잔한 감성 호소하는 디자인 감각

뉴 508의 스타일링은 모난데가 없다. 부드러움 속에 날카로움이 엿보이는 그런 잔잔한 디자인이다. 감성을 호소하는 듯한 이미지도 물씬한데, 푸조 브랜드만의 독창성이 살아있다는 판단이다.

뉴 508
뉴 508

뉴 508은 기존 모델보다는 날렵한 감각이다. 차체 길이는 40mm가 늘어났지만, 전폭과 전고는 각각 20mm, 5mm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디자인 밸런스는 안정적이면서도 슬림한 느낌이다.

보닛 상단에는 보일듯말듯한 4개의 캐릭터 라인으로 입체적이며, 두텁게 크롬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바 형태로 강인한 모습이다. 그릴 중앙에는 푸조의 엠블럼이 자리잡는다. 날카로운 발톱을 연상시키는 엠블럼은 눈길을 모은다. 직선이 강조된 헤드램프와 범퍼 하단의 안개등, ‘ㄱ’자 형상의 주간주행등에는 모두 LED가 적용됐다.

휠 하우스는 볼륨감보다는 잔잔한 감성적인 이미지며,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일체감과 다이내믹한 감각을 더한다. 타이어는 앞쪽은 17인치 휠에 215mm, 뒷쪽은 18인치 휠에 235mm로 각각 다르게 적용했다. 편평비도 앞쪽은 55R인데, 뒷쪽은 45R로 세팅됐다. 다이내믹한 주행감에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을 더하기 위한 설계다.

뉴 508
뉴 508

후면부는 매끈한 감각으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트렁크 리드에는 캐릭터 라인을 가로로 적용했는데 감각적이다. 기대치가 높은 건 아니지만,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리어 스포일러 기능도 포함될 수 있겠다. 리어램프 디자인은 감각적인 모습인데, 현대차 제네시스를 연상시킨다.

실내도 심플한 디자인 감각이다. 대시보드는 ‘T’자 형상이며,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7인치 터치 방식의 스크린이 적용됐다. 차량 설정이나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오디오 등을 스크린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합한 건 장점이다. 에어컨은 4개의 존으로 구성돼 있어 탑승자를 배려한 감각이다. 트렁크는 400리터 용량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다.

▲연비효율성 뛰어나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감각

뉴 508
뉴 508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뉴 508은 배기량 1.6리터와 2.0리터급의 세단과 왜건 등 트림별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배기량 1997cc의 Allure 2.0 HDi로 최고출력은 163마력(3750rpm), 최대토크는 34.6kg.m(2000rpm)의 파워를 지닌다.

시동 버튼은 일반적인 세단과는 달리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놓여있어 이색적이다. 이는 푸조 브랜드가 레이싱카에서 주로 사용해왔던 흔적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에게는 더 익숙한 오른쪽에 적용하는 게 더 낫지 싶은데, 어쨌든 이 같은 설계는 푸조 브랜드만의 멋이기도 하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음은 다소 거칠다. 요즘 선보이는 디젤 세단은 가솔린 모델 뺨칠 정도로 실내가 조용한 편인데, 뉴 508의 실내 소음은 60dB 이상이다. 전형적인 디젤차임을 금방 느끼게 한다. 그래서 정숙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뉴 508
뉴 508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파워풀한 감각이다. 탄력적으로 툭 치고 달리는 맛은 살아있다. 디젤차로서 2000rpm 정도의 저속 엔진회전 구간에서도 토크감이 뛰어난 까닭이다. 배기량은 2000cc급이지만, 토크감은 가솔린 3.5리터급 수준이다.

세단으로서 주행감각은 비교적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시속 100~120km 사이에서의 풍절음은 귀에 약간 거슬리는 정도. 고속주행에서의 끈끈한 로드홀딩은 맘에 쏙든다. 민첩한 몸놀림의 핸들링 감각도 여전하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은 맛깔스럽다.

다만, 고속주행에서의 갑작스런 제동에서는 6각형으로 설계된 브레이크 페달 모서리가 오른쪽 발에 자주 걸린다. 제때에 부드럽고 빠르게 제동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방해되는 경우가 잦다.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시정이 요구된다.

뉴 508에는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구간에서는 차량 정차시에는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0.4초 만에 재시동을 걸어준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15%의 연비향상을 달성했다는 게 푸조 측의 설명이기도 하다.

뉴 508
뉴 508

연비는 이번 시승과정에서 리터당 평균 12.0km 수준을 나타냈다. 고속도로보다는 시내에서 주로 운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비효율성은 상당히 높다는 판단이다. 푸조 측이 내놓은 공인 연비는 도심에서 16.8km/ℓ, 고속도로에서 20.8km/ℓ 등 평균 18.4km/ℓ이다.

▲푸조 뉴 508의 시장 경쟁력은...

푸조 브랜드는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모두 311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59%로 높은 건 아니지만, 해마다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508 세단은 775대가 판매됐는데, 그중에서도 508 1.6 모델이 458대를 차지할만큼 인기다.

뉴 508
뉴 508

D 세그먼트는 사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인데, 508의 장점은 연비효율성이 높다는 측면이 부각된다. 여기에 푸조만의 감성이 깃든 잔잔한 디자인, 탄력적인 주행감각 등은 경험해 볼수록 더한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뉴 508의 국내 판매 가격은 Allure 2.0 HDi가 4490만원이며, 1.6 e-HDi Eco는 3990만언, Active 4190만원이다. 뉴 508 SW 1.6 e-HDi는 4290만원, SW Allure 2.0 HDi는 46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