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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르노삼성 ‘SM5 Nova’..데일리카에 어울리는 존재감

Renault Samsung
2015-02-04 16:04
SM5 Nova
SM5 Nova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차의 행보가 심상찮다. 르노삼성은 새해 들자마자 대표적인 패밀리세단 ‘SM5 Nova’를 내놨는데, 이는 경쟁사에 비해 라인업이 많지 않은 르노삼성 입장으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SM5 Nova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프론트 룩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LPG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SM5 LPLi DONUT’을 동시에 선보였는데, 이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달리 가스 연료탱크를 트렁크 밑바닥에 납작한 환형으로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작년 한햇동안 내수시장에서 2만7248대의 SM5를 판매했다. 이중에서 20% 정도는 장애인이나 렌터카, 택시 영업용 등으로 사용되는 LPLi 모델이 해당된다.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에는 약 40%에 달한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르노삼성은 SM5 Nova 가솔린 모델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그런만큼 가솔린 모델 이외에 공간 활용성에 실용성을 더한 SM5 LPLi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M5 Nova
SM5 Nova

▲새로운 프론트 룩..브랜드 아이덴티 강화

SM5 Nova는 QM3를 시작으로 SM3 Neo, QM5 Neo, SM7 Nova에 이어 프론트 룩에 변화를 줬다. 패밀리룩 적용을 통해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흔적이다. 가깝거나 또는 멀리서 바라봐도 르노삼성차라는 걸 쉽게 떠올리게 한다.

보닛 상단은 두개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는데, 볼륨감을 살짝 높인다.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입체적인 미를 더하기 위함이다. 패밀리룩 처리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3선의 가로바 형상으로 크롬을 붙여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약간의 카리스마도 요구된다. 그릴 중앙에는 태풍을 상징하는 르노삼성의 엠블럼이 자리잡았다.

모델별로 패밀리룩을 적용한다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것인지, 아니면 각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모델별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인지에 따라 결정을 달리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르노삼성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SM5 Nova
SM5 Nova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다. 안개등을 대체한 LED 주간 주행등은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25mm 사이즈다. 편평비는 45R로 세팅됐다. 패밀리 세단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에 더 비중을 둔 까닭이다. 휠은 불규칙적인 디자인 감각이지만, 볼수록 생동적이다.

SM5 Nova는 중형세단이면서도 전장이 4885mm에 달한다. 쏘나타(4855mm)나 K5(4845mm), 말리부(4865mm) 등 경쟁차에 비해서는 20~40mm 더 길다. 르노삼성의 대형세단 SM7(4995mm)과는 불과 10mm 차이인데, 언뜻 옆에서 보면 SM7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적잖다.

뒷모습은 깔끔한 도시풍 이미지다. 트렁크 리드 중앙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산뜻한 감각을 더한다. 가스차인 SM5 LPLi 모델에는 트렁크 용량이 349리터를 수용할 수 있다. 기존에 비해 57리터를 더 넣을 수 있다. 그런만큼 휠체어나 유모차, 캠핑용품 등을 무리없이 넣을 수 있다.

SM5 Nova LPLi 연료 탱크
SM5 Nova LPLi (연료 탱크)

LPG 연료탱크는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됐는데, 원통형 대신 납작한 환형 구조다. 기존 원통형 탱크보다 가볍지만 경도를 높이고, 두께는 15% 정도를 늘려 안전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시스템은 개별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가 채용됐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이다. 스티어링 휠은 얇은 느낌이지만, 그립감은 괜찮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실내 공기를 향기 등으로 정화시킬 수 있는 퍼퓸 디퓨져가 적용됐다. 센터 콘솔에 적용된 조이스틱을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비디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 등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시트는 안락한 감각인데, 열선뿐 아니라 찬바람도 통풍된다.

▲패밀리세단, 데일리카로서의 안락한 승차감 강점

배기량 1998cc의 SM5 Nova 가솔린은 최고출력이 141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19.8kg.m(48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가스차 LPLi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19.7kg.m로 가솔린차와 비슷한 힘을 낸다.

SM5 Nova
SM5 Nova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고 출발하기 전 실내 소음은 47dB 수준으로 정숙한 편이다. 가솔린 모델이나 가스차나 같은 수준을 나타내는데, 인슐레이터 패드 등 흡음재를 적절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진동이나 소음은 패밀리 세단으로서 부족함은 없다는 판단이다.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비교적 민감하다.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차의 움직임은 경쟁차인 쏘나타나 K5, 말리부 등에 비해서 더 크다. 이 같은 세팅은 경쟁차 대비 최고출력 등 엔진 파워는 낮지만, 순간적으로는 파워풀하다는 감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도 적절하다. 승차감은 편안하고 안락한데, 데일리카로서 쏘나타 등 경쟁차와 큰 차이는 없다. 고속주행에서는 쏘나타나 K5에 비해서는 최고출력 면에서 파워가 밑돌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감각은 덜하다. 전형적인 패밀리 세단이라는 점에서, 또 달리기를 강조한 차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무난하다.

SM5 Nova
SM5 Nova

핸들링 감각도 괜찮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를 적용돼 부드럽게 주행감각을 보이는데, 차체 자세는 큰 폭의 변화가 없다. 쏠림이나 미끄러짐이 심하지 않다. 안정적인 반응이다.

SM5 Nova 가솔린과 LPLi에는 모두 CVT 무단변속기가 채용됐다. SM5 TCD와 디젤 모델에 적용된 DCT 6단과는 달리 세팅됐다. 연속적인 변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페달 반응에 민첩하면서도 승차감은 뛰어나다. DCT보다는 부품수가 적기 때문에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도 르노삼성 마케팅 측면에서는 장점이다.

SM5 Nova에는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가솔린과 LPLi 모델에는 스마트폰과 차량내 모니터를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IT 시스템을 자동차와 연동시키는 건 최근 트렌드인데, 르노삼성차가 빠르게 적용한 셈이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비교적 높은 산기슭 도로 주행이나 외부로부터 전화를 받게 될 때 연동이 끊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시스템이 좀 더 보완된다면, SM5 Nova만의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M5 Nova
SM5 Nova

SM5 Nova 가솔린과 LPLi의 공인 연비는 각각 12.6km/ℓ와 9.6km/ℓ이다. 이번 시승 과정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평균 9.0km/ℓ, LPLi는 평균 6.5km/ℓ 수준을 나타냈다.

▲SM5 Nova의 시장 경쟁력은...

르노삼성은 이번 SM5 Nova를 내놓으면서 SM5의 모델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됐다는 건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2.0리터 가솔린과 1.6 GDI 터보, 1.5 dCi 디젤, LPLi 가스차 등으로 소비자들의 개성이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SM5 Nova 가솔린의 경우에는 패밀리 세단으로서, 데일리카로서의 안락한 승차감과 주행감각이 장점이다. 본연이 역할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셈이다.

SM5 Nova
SM5 Nova

특히 가스차인 LPLi 모델은 그동안 늘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원통형 연료탱크 대신에 납작한 환형 LPG 탱크를 새롭게 적용한 게 빛난다.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인만큼 렌트카나 영업용 택시 등 가스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SM5 Nova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2250만~2890만원이며, LPLi 장애우용은 2315만~2515만원, LPLi 택시 모델은 1825만~20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