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렉서스 NX300h는 렉서스(Lexus)라는 고급 브랜드가 내놓은 첫번째 콤팩트 SUV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콤팩트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연비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기에는 충분한 모델이다.
렉서스는 그동안 대표 모델로 불려왔던 중형세단 ES300h와 함께 새롭게 투입한 콤팩트 SUV NX300h를 통해 렉서스만의 하이브리드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들 모델은 세단과 SUV라는 점에서 서로 세그먼트는 다른데, 그런만큼 NX300h에 대한 렉서스의 기대치를 읽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ES300h와 NX300h라는 투톱 시스템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NX300h는 작년 10월에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1월까지 총 299대가 판매됐다. 터보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 NX200t를 포함해 연간 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게 한국토요타측의 생각이다. 참고로 일본시장에서는 작년 7월 출시된 이후 무려 한달만에 당초 월 판매 목표였던 700대의 14배에 달하는 9500대가 계약되기도 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X3를 비롯해 아우디 Q5 등과 겨룬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강렬한 디자인 감각
NX300h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는 콤팩트 SUV로서 사이즈는 전장이 4630mm로 작은 편인데도, 디자인 감각은 남성적이면서도 날카롭게 세팅된 게 특징이다. 첫인상은 강렬한 이미지여서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NX300h의 전면부는 상당히 입체적인 느낌이다. 로우빔과 하이빔을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한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의 주간주행등, 스핀들 그릴 등은 남성적이면서도 공격적인 감각이다. 이처럼 엣지를 강조한 디자인 감각은 도시적이면서도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 층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볼륨감을 강조한 측면에서는 윈도우 라인에 크롬을 적용한데다 날카로운 직선이 강조돼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타이어는 225mm이며, 편평비는 60R 수준이다. 스포티한 성능 보다는 부드러운 주행감이나 연비효율성을 감안한 세팅이다. 뒷바퀴 펜더는 판금형 프레스로 완성한 것인데,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NX300h
후면의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주행에서 안전성을 더해주는데, 스타일 측면에서도 감성미를 끌어올린다. 리어램프도 앞쪽과 마찬가지로 엣지스럽게 처리했으며, 트렁크 리드 중앙에는 렉서스 엠블럼과 크롬바가 자리잡고 있다. 깔끔한 감각이다. 트렁크는 골프백을 가로 형태로도 실을 수 있다.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이다. 콤팩트 SUV이면서도 공간이 널찍한 편이다. 스티어링 휠은 두툼해 그립감이 좋으며, 센터페시아는 색감과 질감에서 세련돼 보이는 새턴 크롬이 적용돼 현대적인 느낌이다. 다양한 버튼류도 조작하기 편하게 배치됐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아날로그 시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터치패드식 컨트롤러는 눈길을 모은다. 콘솔박스 뚜껑의 뒷면에는 감춰진 손거울도 적용됐다. 여성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인데, 세심한 설계다.
NX300h
▲부드러운 주행감에 안정적인 핸들링 ‘눈길’
NX300h는 2494cc급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함께 적용됐다. 시스템 출력은 199마력(5700rpm)이며, 최대토크는 21.0kg.m(4400~4900rpm) 수준이다.
시동을 건 후 출발전 실내 소음은 42dB 정도다. 도서관에 있는 듯한데, SUV이면서도 웬만한 고급세단에 비해 정숙하다. 인슐레이터 패드나 흡차음재 등으로 엔진룸이나 차체 바닥으로부터 들어오는 소음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NX300h
가속은 무난하다. 시속 40km 이하의 저속주행에서는 가솔린 엔진 대신 전기 모터 동력만으로 구동된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에코모드에서는 좀 느린 감각이지만, 파워모드에서는 빨빠르게 반응한다.
계기판은 하이브리드 모델이어서 새로운 콤비네이션 미터가 적용됐다. 엔진회전계는 없는 대신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디케이터를 통해 주행 속도에 따라 충전과 에코, 파워 구간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rpm 게이지를 봐왔던것과는 낯선 이미지다.
주행은 정숙한데다 여전히 렉서스만의 장점으로 꼽혀온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저속에서 시속 150km 전후의 속도에서도 렉서스의 이런 주행 감각은 유지된다. 풍절음도 절제돼 있어서 안락함은 더해진다. SUV의 DNA를 지녀 공간활용성에 안전성이 강조된데다 세단의 부드러운 주행감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NX300h
NX300h는 달리기를 위한 차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워모드에서는 파워풀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엔진사운드도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그런 맛이다.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핸들링 감각은 맛깔스럽다. 프리 로드 디퍼렌셜이 적용돼 저속뿐 아니라 시속 100km가 넘는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이다. 선회 구간이나 직진에서도 차량의 쏠림이 심한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보통 주행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차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 들지만, NX300h는 비교적 경쾌한 반응이다.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을 효과적으로 적용해 차량의 무게를 최소화 시킨 까닭이다.
NX300h에는 전자식무단변속기(e-CVT)가 채용됐다. 주행속도에 따라 전자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변속충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부드러운 주행감에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NX300h의 공인 연비는 도심 13.0km/ℓ, 고속도로 12.2km/ℓ 등 평균 12.6km/ℓ를 나타낸다.
NX300h
▲렉서스 NX300h의 시장 경쟁력은...
최근 국산 및 수입차 시장에서는 콤팩트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런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한 형국이다.
렉서스 NX300h는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락감, SUV가 지니는 안전성에 공간활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핸들링 감각은 맛깔스럽다. 스포츠 성이 강조된 차량은 아니지만, 이런 특징만으로도 변별력은 갖춰졌다는 판단이다.
NX300h
여기에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NX200t가 추가되면, NX 모델 라인업은 더욱 강화된다. 소비자들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는 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NX3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Supreme 모델이 5680만원, Executive 모델은 63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