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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메르세데스-벤츠 C230K

더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Mercedes-Benz
2005-01-28 17:22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4매틱 모델을 C클래스까지 적용하면서 좀더 스포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승차감이 편안한 차가 가장 좋은 차로 인정 받던 때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난후 좋은 차의 개념은 바뀌어 가고 있다. 승차감이 아니라 이제는 드라이빙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차가 각광받는 시대이다.

여기에 맞춰 벤츠의 자동차 만들기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에 시승한 C클래스 3세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230K엔 그런 변화의 의미가 잘 담겨져 있다. 기존 240 모델을 대체하는 이번 C230K를 비롯해 페이스 리프트 된 C클래스 모델들은 좀더 스포티한 세단으로 진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과거 벤츠는 중년의 오너들에게 딱 들어맞는 차라고 규정지어 버린 적도 있었다. 경쟁 상대인 BMW, 아우디 등과 비교할 때 그런 느낌이 디자인에서부터 뿌리박혀 있었지만 최근의 벤츠는 트렌드를 흡수하고 고객의 입맛에 맛깔스럽게 달라붙는 디자인의 혁신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변화에 진부하던 벤츠가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벤츠 뉴 C클래스는 이전의 모델에 비해 스타일 상의 변화는 그다지 크지 않다. A필러에서 라디에이터 그릴로 오면서 낮게 드리워진 모습이 저돌적인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듯 하며 이전 버전들이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로 모델을 구분했던 것과 달리 3개로 구성된 가로 바가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범퍼하단의 에어 인테이크 홀은 강화된 성능을 상징하듯 더욱 커졌으며 보닛의 라인이 클리어타입의 헤드램프 라인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면서 일체감을 주어 더욱 정교해진 벤츠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엠블럼과 함께 점점 상위 그레이드인 E와 S클래스의 고급스러움을 답습하고 있는 듯 하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리거나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자동 점등되어 차량 옆면까지 넓은 시야를 비춰주는 코너링 라이트를 채용하고 있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보닛에서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뒷쪽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어 쐐기형의 역동적인 라인을 의도적으로 구사하고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사이드 스커트를 장착한 낮은 차체를 통해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구사한다.

리어를 살펴보면 타원형의 머플러와 함께 리어범퍼가 위로 치켜올라 역시 스포츠 주행을 위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염두에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는 'KOMPRESSOR'의 로고 역시 이 차량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모델이 아님을 알려준다.


메이커측은 나노 테크놀러지를 채용한 클리어코트 도장을 도입했다고 밝혔는데 차체 표면의 내구성이 3배 증가되어 돌이 튀어 생기는 흠집이나 스크레치, 부식 등에 보다 강해졌다.

벤츠 C클래스가 페이스 리프트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C230K 아방가르드 모델의 추가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아방가르드는 보다 본격적인 스포츠버전으로서 동급모델 최상위 모델을 의미한다. 고급스러운 벤츠의 이미지에 스포티한 세단으로서의 트랜드와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한 방침일 것이다.

보강된 듯한 외관에 비해 실내공간에는 더 많은 변화가 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를 보면 구모델에 비해 많은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는데 센터의 스위치류부터 오디오 에어컨 등 모든 부분이 체인지 되었다. 약간은 억지스러웠던 구모델에 비해 전체적인 궁합이 맞아 떨어져 좀더 차분해진 느낌이며 오디오의 경우 CD가 기본 적용됐다.


클라이밋 컨트롤로 불리는 공조장치의 경우 변신에 실패한 케이스인데 좌우 온도조절이 독립식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은 여전하나 풍향을 독립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없어져 세밀한 조정을 원했던 고객에게는 아쉬움을 준다. 컨트롤 버튼들은 전체적으로 새롭게 등장한 다이얼타입에 의해 보다 조작의 편리성을 추구했다.

계기판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 커다란 스피도미터 주위에 작은 타코미터가 위치해 총3개의 원형으로 구성되었던 구모델과 달리 약간은 어디서 본듯한 4개의 원으로 구성된 크로노미터 형태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트랜디한 감각을 추구하였는데 크롬도금의 원형 테두리에 회색 투톤으로 설정된 조명이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 껏 어우러 낸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경우 오렌지톤 폰트가 흰색톤으로 바뀐 것도 색다르다.

1.8리터 엔진에 수퍼차저를 얹은 컴프레서 엔진은 제원상 최고출력이 5,800rpm에서 192마력의 성능을 나타내며, 최대토크는 3,500~4,000rpm에서 25.5kgm를 발휘한다. 0-100km/h까지의 도달시간은 불과 8.2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36km/h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C클래스의 컴팩트한 유선형의 차체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230K의 탁월한 주행도 어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엑셀 페달을 밟자 엔진 배기음이 시원스레 들려오면서 차체는 빠르게 돌진한다. 이전의 보수적이던 C클래스와는 다른 감각이다.

rpm 게이지가 상승하면서 이전 모델보다는 강력해진 배기음과 함께 슈퍼차저 특유의 기계음이 귓가에 맴돈다. 이미 노면은 겨울 비로 인해 미끄러워졌지만 230K는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과격한 코너링에서도 230K는 약간 균형을 잃나 싶더니 이내 재빠른 차체 회복력을 보이며 코너를 관통한다. 좀 더 하드해진 서스펜션이 코너링 스킬을 보강해 주고 있으며, E클래스 4매틱 보다 컴팩트한 차체 때문인지 코너 공략이 더 적극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프런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은 스포츠 패키지임을 알려주듯 꽤 하드해서 BMW의 타이트한 하체의 느낌과 비슷해졌다.

제원상 최고출력이 192마력이지만 체감 성능출력은 확실히 터프하지만 저회전에서의 토크감은 180K나 200K에 비해 탁월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전 벤츠는 S클래스에서 E클래스, 그리고 C클래스로 이어지는 품위있고 여유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보수적인 아이덴티티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것이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통의 강자가 선택한 길일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세계적인 흐름에 자연스레 동참해 벤츠만의 강점을 더욱 살린 C클래스의 변화는 신선한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세부제원>
메르세데스-벤츠 C230K
전장*전폭*전고(mm) : 4,525*1,730*1,425
총배기량 cc : 1,795
엔진형식 : 직렬 4기통 슈퍼차저
최고출력 ps/rpm : 192/5,800
최대토크 kgm/rpm : 26.5/3,500~4,000
최고속도 km/h : 236
0-100 가속성능(초) : 8.2
구동방식 : FR
트랜스미션 : 5ㅁㅅ
서스펜션 : F-맥퍼슨 스트럿 R-멀티링크
타이어 : 225/45R17
가격(만원) : 6,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