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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뉴 레전드, 탁월한 퍼포먼스 ‘눈길’

Honda
2015-03-22 19:25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플래그십 모델 뉴 레전드를 출시했다. 뉴 레전드는 사륜 조향장치와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경쟁력 있는 장비를 빠짐 없이 담았다. 혼다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최상급 모델로 수입차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혼다코리아가 출시한 뉴 레전드는 혼다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의 RLX와 동일한 모델로 RLX는 어큐라의 최상급 모델이다. 어큐라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세단형 모델 ILX, TLX, RLX, 그리고 SUV 모델 RDX와 MDX으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뉴 레전드는 국내 수입 모델에 적용된 4륜 조향 시스템 P-AWS, 크렐 하이엔드 오디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9인치 알로이 휠 등을 포함하면 미국내 판매 가격이 MSRP 기준 6만450달러(한화 약 6823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MSRP 4만달러(한화 약 4515만원)를 고급차의 가격 제한선으로 여긴다.

■ 첨단 스포츠 세단 이미지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뉴 레전드의 외관 디자인은 고급차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부드럽지만, 전면과 후면 디자인에서는 직선과 각을 살린 어큐라 만의 디자인을 보인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보석을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와 V형 그릴로 인해 첨단 스포츠 세단의 감각과 플래그십 모델의 중후함을 함께 품고 있다. 범퍼 하단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위치한다.

후면 디자인은 커다란 LED 리어램프와 두툼한 리어범퍼를 통해 안정감을 나타낸다. 트렁크 리드에는 크롬 가로바를 적용하고, 범퍼 아래에는 반사판과 이를 둘러싼 크롬 장식을 더했다. 후면부의 프로포션은 나쁘지 않으나, 리어램프와 범퍼 디자인이 조화롭지 못한 감각이다.

측면 디자인은 곡선과 면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강조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5000mm, 전폭 189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850mm로 무난한 수치로 준대형급 차체 사이즈를 갖는다. 뉴 레전드는 사진보다 실제 마주할 때의 존재감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 고급스러운 소재와 구성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아기자기 한 구성이 특징이다. 혼다 특유의 듀얼 정보표시창을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시켰으며 상단에는 내비게이션이 표시된다. 가죽과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 그리고 원목과 금속을 적절히 조합해 고급스럽고, 스티어링 휠의 촉감이 좋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두 개의 정보표시창은 모두 터치 입력을 지원하는데, 사용 빈도가 높은 하단의 정보표시창은 터치 감각이 독특하다. 인식률이 좋고, 터치 시 진동을 전해 조작감이 확실하다. 또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지 않는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레전드는 좋은 시트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트를 낮게 위치시켜도 전방 시야는 충분히 확보되며, 스티어링 휠의 조절 범위도 적절한 수준이다. 운전석 시트는 상당히 여유로운 사이즈로 덩치가 큰 성인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까지 갖추고 있다.

■ 매끄럽고 여유로운 i-VTEC 엔진

뉴 레전드는 3.5리터 직분사 i-VTEC V6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6500rpm에서 314마력,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37.6kg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노면에 힘을 전달한다. 차체중량은 1825kg, 복합연비는 9.7km/ℓ(도심 8.1 고속 12.6)이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레전드의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은 매끄러운 회전감각이 특징이다. 저중속에서는 2000rpm을 넘기지 않아도 두터운 토크가 발휘되어 정숙하고 매끄러운 가속감을 보여준다. 배기량은 3.5리터로 표기되지만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저속 토크감은 4리터급 엔진처럼 강력하다.

특히, 정지상태에서의 소음과 진동은 전혀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소음 차단을 위한 어쿠스틱 도어 글래스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은 실내공간을 외부와 단절시키는데 일조한다. 일상주행에서 레전드의 실내는 조용하고 아늑한 고급차 특유의 감각을 유지한다.

■ 강력한 가속력과 민첩한 반응성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여유로운 레전드는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거나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성격이 완전히 바뀐다. 수치상 크게 강력하게 느껴지지 않는 6기통 엔진은 고회전을 빠르게 오가며 강력한 가속감을 보여준다. 빠른 가속시의 스포티한 엔진음과 함께 기민하게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에 의한 반응은 스포츠 세단의 감각이다.

파워풀한 견인력과 찰진 조향 성능은 레전드가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승차감은 유지시키면서도 노면 상황을 전달하고, 조향과 동시에 차체는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유지한다. 일본차에게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행 감각이 느껴진다.

일반도로에서의 움직임은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감각이다. 고속주행 안정감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으로 210km/h에서 제한되는 최고속도 제한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직선에서의 가속력과 노면 장악력, 선회시의 안정감, 그리고 제동시의 신뢰감까지 밸런스가 뛰어나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6단 자동변속기는 빠른 변속과 높은 직결감으로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다만, 레전드에 적용된 타이어는 그립의 한계가 높지 않아 주행능력을 온전히 노면에 전달하기 어렵다. 스포츠 주행을 원하는 오너라면 그립력이 좋은 고성능 타이어의 선택을 추천한다.

■ P-AWS 사륜 조향 시스템

레전드에 적용된 후륜 조향 시스템 P-AWS(Precision All-Wheel Steer)은 후륜의 토 값을 최대 1.8도 실시간으로 변경시켜 후륜을 조향시킨다. 저속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며,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된다. 또 급제동 시에는 스키처럼 양 바퀴가 안쪽으로 조향되어 제동거리를 줄여준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P-AWS 시스템은 최근 선보인 포르쉐의 스포츠카 911 GT3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선회시의 차체 기동력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레전드는 전륜구동 세단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민첩함을 가졌다. 또한 유턴시의 회전반경이 줄어들어 일상주행에서도 장점이 부각된다.

■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레전드에는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고급차의 조용한 실내에서 가장 필요한 장비는 좋은 사운드 시스템이다. 14스피커로 구성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은 웅장하면서 섬세한 음원 재생 능력이 인상적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구성이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 뉴 레전드

레전드는 시승기간 동안 평균 8.7km/ℓ의 누적 연비를 기록했다. 시내주행을 포함한 일상적인 주행환경에서는 평균 10~11km/ℓ의 연비를 기록했으며, 90km/h 전후의 완만한 정속주행에서는 15~17km/ℓ의 높은 평균 연비를 유지한다.

혼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뉴 레전드의 판매 가격은 6480만원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가격대에 포진된다. 비슷한 사양의 어큐라 RLX가 미국시장에서 MSRP 6만450달러(한화 약 682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뉴 레전드의 가치는 높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