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SUV 신형 투아렉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신형 투아렉은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고급감을 높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SUV 최상급 모델이다. 투아렉은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포르쉐와 아우디에 대형 SUV 플랫폼을 제공해 폭스바겐그룹의 성장에 일조한 모델이다. 포르쉐의 양적 성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카이엔, 아우디 SUV 라인업 확대의 선봉장 Q7은 투아렉이 기반이 된 모델이다.
투아렉 R-라인
투아렉을 상징하는 155톤 보잉 747기를 견인했던 1세대 V10기통 투아렉이나, 해발 6080m를 고장없이 등반, 다카르 랠리 3년 연속 우승 등 진부한 자랑을 늘어 놓지 않더라도 투아렉이 갖는 메카니즘적 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전체적인 차량의 감각은 잘 짜여진 독일산 기계 느낌이다.
■ 세련된 감각의 외관 디자인
투아렉 R-라인
신형 투아렉의 전면 디자인은 차세대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담고 있다. 가로바 크롬 그릴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R-라인의 경우 에어 인테이크 부분에도 크롬 가로바를 추가했다. 헤드램프의 LED 주간주행등은 아우디를 닮아간다. 보다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후면 디자인은 전형적인 폭스바겐의 디자인으로 부분적인 손질을 거쳐 세련된 감각을 유지했다. R-라인 모델은 은색 스키드 플레이트를 곳곳에 적용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 특히, 측면 디자인은 가장 투아렉 다운 존재감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포르쉐 카이엔과 유사한 프로포션을 보여준다.
투아렉 R-라인
■ 안락한 다기능 앞좌석 시트
실내 디자인은 수평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여유 있는 공간이 특징이다. 심심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기어 레버 등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지만, 실내를 구성하는 소재의 고급스러움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버킷 각도가 조절되는 앞좌석 시트는 상당히 안락하다.
투아렉 R-라인
앞좌석은 높낮이 조절 범위가 상당히 폭 넓다. 이를 통해 SUV 특유의 높은 시트포지션과 세단과 같은 깊이 내려 앉는 시트포지션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된 다인오디오는 음량이 풍부하고, 선명한 음색을 전해준다. 다만, 폭스바겐코리아가 처음 적용한 자체 내비게이션은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R-라인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이 적용된다.
투아렉 R-라인
■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6.1kgm
신형 투아렉은 3리터 V6기통 디젤엔진으로 4000~4400rpm에서 245마력, 1750~2250rpm에서 56.1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팁트로닉을 사용하며, 4모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상급 모델인 R-라인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투아렉 R-라인
파워트레인의 제원상 수치는 3리터 6기통 엔진으로 무난한 수준이다. 발진 초반 56.1kgm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로 인해 시원스럽게 가속한다. 6기통 디젤엔진은 연비와 출력을 고루 만족시키는 유닛으로 4기통 디젤엔진과는 출력과 감성에 있어 차이가 크다.
투아렉의 복합 연비는 10.9km/ℓ(도심 9.9 고속 12.3)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누적 평균 10km/ℓ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도심 주행에서는 아이들링 스탑으로, 고속 주행에서는 코스팅 모드를 선택해 가며 연비를 높인다.
투아렉 R-라인
■ 카이엔에 필적하는 고속주행 안정감
투아렉의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변속기의 매끄러운 변속감이 인상적이다. 특히, 폭스바겐의 6기통 디젤엔진은 대배기량 다기통 엔진 특유의 고동감이 매력적인데, 빠른 가속시 엔진음 만으로도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파워트레인의 전체적인 감각은 잘 짜여진 각본처럼 유기적이다.
투아렉 R-라인
투아렉은 80~140km/h 전후의 구간에서 빠른 가속감을 전한다. 최고속도는 22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6초로 2380kg에 달하는 차체중량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다만, 140km/h 이후의 가속력은 한풀 꺽이는 느낌이다. 하체의 높은 안정감은 보다 강력한 엔진에 대한 갈증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시승 코스는 온로드 고속주행 위주의 코스 구성으로 오프로드 주파 실력을 확인할 순 없었다. 하지만, 크고 높은 대형 SUV의 차체로 보이는 고속주행 안정감은 뛰어났다. 낮은 속도감과 노면 장악력은 포르쉐의 SUV 카이엔을 연상시킨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의 유입도 적었다.
투아렉 R-라인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투아렉 R-라인은 고속주행시와 오프로드 주행시 최대 300mm의 차고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140km/h를 넘기는 고속주행시에는 자동으로 차고를 낮춰 고속주행시의 안정감을 높여 준다.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한계는 투아렉의 파워트레인을 넘어선다.
시승한 모델은 투아렉 R-라인으로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다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신형 투아렉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고급감을 높여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 모델까지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