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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나문 칼럼] 벤츠, 美시장 점유율 5% 달성할 수 있을까?

Mercedes-Benz
2015-04-16 19:17
벤츠 C클래스
벤츠 C클래스

[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단일 럭셔리 자동차 기업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5%를 돌파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로 보인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미국 시장 점유율은 4.2%에 불과하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5%를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최근 흘러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인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하기 때문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모든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 중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업체다. 올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와 경형트럭을 포함해 모두 5만1415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32만5000대의 판매목표를 가지고 있다.

MercedesBenzs new midsize pickup to be based on Nissan 출처egmcartech
Mercedes-Benz′s new midsize pickup to be based on Nissan 출처=egmcartech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의 11%를 차지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중 3분의 1을 공동으로 점유하고 있다. 토요타의 렉서스 브랜드가 3위로 BMW와 벤츠의 뒤를 쫓는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 점유율 5%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벤츠 2015 마스터즈 대회
벤츠, 2015 마스터즈 대회

첫째,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자동차 판매가 15% 이상 신장되어야 한다. 자동차 구매자를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럭셔리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고, 50대 이상 미국인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감안하면 럭셔리 자동차 구매층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벤츠 입장에서는 호재다.

둘째, 상대적으로 약한 럭셔리 브랜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축소되어야 한다.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갈 길을 잃고 있다. 판매량 기준 인피니티는 더 이상 일류(top tier)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다. 포드 링컨과 GM의 캐딜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브랜드 파워와 생산라인 측면에서 모두 이들은 설 땅을 잃고 있다.

알라바마 메르세데스 벤츠 출처Benz Insider
알라바마 메르세데스 벤츠 (출처=Benz Insider)

혼다의 아큐라는 이제 더 이상 럭셔리 브랜드로 사람들이 인지하지 않을 정도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니치 상품일 뿐이다. 단지 아우디만이 럭셔리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데, 아우디를 경계하기만 한다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점유율 5%를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아우디와 BMW가 관건이다. BMW는 이 둘 중에서 특히 더 강력한 브랜드다. 하지만 과거 퍼포먼스 브랜드로써 BMW의 명성은 판매량 신장과 함께 다소 상처를 입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럭셔리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속도는 더 이상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BMW는 큰 약점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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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S클래스

이를 감안하면, BMW와 경쟁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BMW가 아직 간과하고 있는 측면을 공격해야 한다. 예를 들어 BMW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세그먼트다.

만약 메르세데스-벤츠가 BMW의 지분을 일정 부분 빼앗고, 미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점점 확대된다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5%를 달성하는 시나리오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