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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GLA45 AMG, 다목적 스포츠카의 진수

Mercedes-Benz
2015-04-23 17:24
GLA45 AMG
GLA45 AMG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GLA45 AMG를 시승했다. GLA45 AMG는 2리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360마력,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4.8초만에 마무리한다. 또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사계절 언제나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여유 있는 적재공간까지 겸비했다.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총 13종의 AMG 라인업을 판매 중이다. AMG의 기본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A45 AMG부터 SL63 AMG까지 해치백부터 세단, SUV, 컨버터블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이는 BMW나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벤츠가 이처럼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젊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함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최근 소형차 라인업을 크게 강화하며 구매 고객의 연령을 낮추고 있는 벤츠의 모델 라인업 전략과도 통한다.

GLA45 AMG
GLA45 AMG

■ 화려한 AMG 스타일 외관

GLA45 AMG의 외관 디자인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전면에는 AMG를 상징하는 1줄짜리 크롬바와 매시타입 그릴이 위치한다. 범퍼는 보다 과격한 디자인의 것으로 바꿔 달았으며, 전륜의 다운포스를 유도하는 립 스포일러까지 추가했다. 공장 출고사양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GLA45 AMG
GLA45 AMG

측면 디자인은 매끈한 보디라인을 기본으로 20인치의 거대한 블랙컬러 휠과 레드컬러 캘리퍼, 그리고 카본 패턴의 사이드미러와 오프로드 감각의 사이드 스커트를 더했으며, 루프에는 블랙컬러 캐리어까지 담고 있다. 낮아진 차고로 인해 SUV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후면 디자인은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가 눈에 띈다. 전폭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인해 실제보다 차가 낮고 넓게 느껴진다. 범퍼 하단에는 블랙컬러의 디퓨저와 매립형 쿼드 머플러팁까지 갖췄다. 더 이상 추가할 아이템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해 멋을 부렸다.

실내는 레드컬러 안전벨트가 인상적이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GLA, CLA, A클래스는 실내 디자인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GLA의 시트포지션은 높지 않으면서 전방시야 확보가 용이한 적절한 높이를 보여준다. 기어 셀렉트레버는 스티어링 휠 컬럼에서 센터터널로 내려왔다.

GLA45 AMG
GLA45 AMG

GLA45 AMG는 기본형 모델과 다른 계기판을 적용했다. 카본패턴이 들어간 촘촘한 계기판의 속도계는 320km/h까지 표기된다. 중앙의 정보표시창에는 AMG모드가 추가됐는데, 작은 디지털 속도계와 현재의 기어단수, 유온과 수온, 변속기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 최고출력 360마력, 0-100km/h 4.8초

GLA45 AMG
GLA45 AMG

GLA45 AMG는 2리터 4기통 터보엔진으로 6000rpm에서 최고출력 360마력, 2250~5000rpm에서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양산모델의 2리터 출력에서는 정상급의 수치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DCT 7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4매틱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은 4.8초만에 끝내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대배기량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대명사 AMG는 GLA45 AMG에 2리터 4기통 터보엔진을 올렸다. 영원히 AMG의 계보에 오를 것 같지 않았던 4기통 엔진이 AMG 뱃지를 달았다. 부족한 배기량과 출력은 터빈을 통해 충족시킨다. 여기에 빠른 변속의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올렸다.

GLA45 AMG
GLA45 AMG

■ 배기음은 AMG 스타일

GLA45 AMG의 시동음부터 AMG의 감각을 살려낸다. 엔진이 돌아가는 순간 ‘부앙~’하고 깨어나는 모습은 여느 AMG 모델과 다르지 않다. AMG는 배기음 조율에 있어서 실력이 뛰어난 브랜드다. GLA45 AMG는 일상생활 영역에서 약간의 배기음과 미세한 부밍음을 보여주는데, 8기통 특유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본질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라 8기통의 그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스포츠모드를 선택하고 가속을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변으로 작동하는 배기 플랩이 열리며 배기음은 보다 거칠어지고 볼륨도 크게 증가한다. 빠른 가속력과 함께 터져나오는 배기음은 변속 시점에서 깜짝 놀랄만한 포효를 토해낸다. 4기통 엔진의 양산차 중 가장 매서운 배기음을 가졌다.

GLA45 AMG
GLA45 AMG

GLA45 AMG의 가속력은 잘 달린다는 핫해치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매끄러운 엔진과 폭발적인 파워는 최고속도까지 지치지 않고 속도를 올려간다. 특히, 200km/h 이상의 초고속 영역에서의 가속력은 400마력 차량을 연상케 한다. 계기판을 기준으로 257km/h, GPS 기준으로는 254km/h에서 연료공급이 제한된다.

■ 뛰어난 고속주행 안정감

GLA45 AMG
GLA45 AMG

고속주행시의 안정감은 탁월하다. 그립력이 좋은 타이어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최고속도에 근접한 구간에서도 노면 장악력이 뛰어났다. 고속에서의 핸들링 특성은 안전과 밀접한 부분인데 GLA45 AMG는 민첩하면서도 높은 안정감을 전한다. 세단형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전고로 인해 공기에 대한 저항감도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GLA45 AMG의 서스펜션은 고속에 접어들수록 타이트하게 조여든다. 가변식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감각적으로 고속에서의 노면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한다. 특히, 차가 순간적으로 튀어 오르는 범프 구간에서 차체를 지면으로 찍어 누르는 힘이 대단하다. 초고속 항속주행에 대한 이해가 깊은 벤츠다운 설정이다.

와인딩 코스에서의 GLA45 AMG는 상대적으로 낮은 무게중심과 좋은 무게배분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거동을 보여준다. 헤어핀에 가까운 급한 코너에서는 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언더스티어를 보이다가 이내 구동력을 통해 코너를 파고 돈다. 기본으로 적용된 타이어의 한계가 높고, 브레이크 시스템의 답력이 확실하다.

GLA45 AMG
GLA45 AMG

GLA45 AMG의 공인연비는 10.2km/ℓ(도심 9 고속 12.1)을 나타낸다. 시승기간 동안 보여준 누적 평균 연비는 7.5km/ℓ로 무난한 수준이다. 도심 고속화도로에서의 주행에서는 평균 10~11km/ℓ를 나타내며, 90km/h 항속주행에서는 평균 16km/ℓ의 연비를 보이기도 한다.

벤츠 GLA45 AMG는 성능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으며, 무난한 승차공간과 적재공간까지 갖췄다. 다목적으로 운영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급에서는 경쟁상대가 없어 보인다. 특히, 더 이상의 튜닝 아이템을 적용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외관 디자인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