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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3 e-트론, 전기차? 이왕이면 PHEV!

Audi
2015-04-30 02:30
A3 e트론
A3 e-트론

[제주=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A3 e-트론을 시승했다. 올해 말 국내 출시 예정인 A3 e-트론은 친환경 모델로 프리미엄 해치백의 다이내믹함과 전기차의 감각을 오간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이 특징으로 전기차 감각이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전혀 없다.

아우디는 지난해 7월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A3 e-트론을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또한 지난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의 디젤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Q7 e-트론 콰트로가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신형 A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모터로 구동되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과거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유럽산 하이브리드카는 높은 가격은 높은 반면, 디젤엔진 모델에 비해 연비에서의 큰 잇점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A6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판매부진으로 단종을 결정한 바 있다.

A3 e트론
A3 e-트론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벤츠는 대형세단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 중이며,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X5 x드라이브40e를 공개하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A3 e-트론을 유럽시장에 출시하며 판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올해 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디젤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Q7를 공개해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전기모터 구동식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될 신형 A4가 공개될 예정으로 가장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A3 e트론
A3 e-트론

■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한 외관

A3 e-트론의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출시된 A3 스포트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일부 차이점이 확인되는데, 전면 그릴에는 크롬을 적용한 촘촘한 그릴핀이 적용됐다. 그릴의 아우디 마크는 충전커버의 역할을 겸하는데, 디자인의 일체감이 좋아 알아채기 쉽지 않다. 범퍼 하단에는 얇은 크롬핀을 통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후면 디자인에서는 머플러 팁을 숨겨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범퍼 하단에는 크롬 장식을 더해 앞 범퍼와의 통일감을 높였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A3 스포트백과 동일하며, 펜더에 e-트론 로고가 추가됐다. 18인치 휠과 접지력이 우수한 고성능 타이어를 적용한 점은 A3 e-트론이 극단적인 연비 향상을 위한 모델이 아님을 표현한다.

A3 e트론
A3 e-트론

실내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계기판이 특징이다. 좌측에 위치했던 엔진회전계를 대신해 파워미터를 적용했다. 엔진과 모터의 힘을 100분위로 표현하며, 킥다운 가속시 전기모터가 힘을 더하는 상황과 감속시 충전되는 상황을 아날로그 게이지로 표현한다. 계기판 중앙에는 해상도 높은 컬러 정보표시창을 적용했다.

A3 e-트론의 센터페시아에는 EV버튼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A3의 4가지 하이브리드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 모드인 EV, 모터와 엔진을 적절히 오가는 하이브리드 오토, 전기잔량을 보존하려는 하이브리드 홀드, 배터리 충전시간을 앞당기는 하이브리드 차지 모드로 구성된다.

A3 e트론
A3 e-트론

A3 e-트론은 1.4리터 4기통 TSI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는다. 가솔린 엔진은 5000rpm에서 최고출력 150마력, 1600~3500rpm에서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는 구동 순간 33.7kgm, 지속적으로는 17.3kgm를 만든다.

엔진과 모터의 힘이 더해진 시스템출력은 204마력으로 최고속도는 222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6초이다. 순수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E-모드의 최고속도가 130km/h에 달하는 점은 인상적이다. 유럽기준 연비는 66.6km/ℓ다.

A3 e트론
A3 e-트론

■ EV모드에서는 전기차로 변신

A3 e-트론은 EV모드에서 전기차와 동일하다. 완전히 충전된 A3 e-트론의 전기모드 최대 주행거리는 50km로 강남역에서 월미도까지의 편도 거리로 일상적인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다. 실제 주행에서 EV모드는 엔진을 전혀 구동시키지 않으면서 운행이 가능하다. 늘어난 배터리 용량과 모터의 출력이 충분해 130km/h까지 원활한 가속이 가능했다.

전기차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차량의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며 충전상태에 접어드는 방식과 속도를 유지시키려는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일상주행에서는 후자의 설정이 일반적인 자동차와 동일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적다. A3 e-트론은 속도를 유지시키려는 코스팅 모드에 가까운 설정을 선택했다.

A3 e트론
A3 e-트론

A3 e-트론의 시승코스로 선택된 길은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와 오르막과 내리막이 혼재된 도로였다. 이 같은 코스에서 A3 e-트론의 EV모드는 제동과 내리막 타력주행에서 꾸준히 전기를 충전하며 주행가능 거리를 늘려간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기피한 주행에서 5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로직이 동작한다. 하지만, 토요타나 렉서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차이가 있는데 모터만으로 주행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는 충분한 출력을 발휘하는 모터와 상대적으로 용량이 늘어난 모터로 인함이다.

A3 e트론
A3 e-트론

■ A3 e-트론 VS 골프 GTE

A3 e-트론의 진짜 매력은 제대로 된 스포츠 모드를 구현한 점이다. S 모드에서는 엔진의 개입이 빠르고 지속적이다. 또 매뉴얼 모드를 통해 저단 기어를 선택하면 듀얼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신속하고 직결감 높은 감각을 제공한다. 반응성 좋은 1.4 TFSI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경쾌한 주행능력을 만들어내고, 전기모터가 필요시 마다 힘을 더한다.

하드웨어가 동일한 것으로 알려진 폭스바겐 골프 GTE와의 차이점은 S모드의 존재로 인해 보다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한 점이다.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동작 로직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아우디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특히, 브레이킹 시의 이질감과 매뉴얼 모드에서의 느린 변속반응 등 골프 GTE의 단점을 A3 e-트론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완성도 면에서 A3 e-트론이 앞선다.

A3 e트론
A3 e-트론

A3 e-트론은 전기모터는 동작되는 순간 최대 33.7kgm의 토크를 더해 강력한 순간 가속력을 보인다. 저속 구간이나 일부 노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행안정장치가 작동될 만큼 강력하다. 다만, 풀 가속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모터의 토크가 17.3kgm로 줄어들며 가속력이 줄어드는 성향도 갖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6초를 기록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전기 충전소 인프라가 확대되기까지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기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며 내연기관 자동차의 역동적인 주행감각도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PHEV는 이런 특성으로 인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친환경차이기도 하다. A3 e-트론은 이런 독일식 PHEV의 장점을 모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