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BMW 뉴 118d 스포츠 라인을 시승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외관 디자인에서의 변화가 상당히 크다. 날렵해진 전면 디자인과 LED 헤드램프, 그리고 넓어진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엔진의 출력 특성이 개선돼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BMW의 엔트리 모델 1시리즈가 페이스리프트 됐다. 콤팩트 해치백 중 유일하게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한 현 세대 1시리즈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마지막 후륜구동 모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인 벤츠 A클래스나 아우디 A3는 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한다.
소형차에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한 것은 BMW 만의 고집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전륜구동 모델 대비 생산 비용이 높고, 실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등 소형차에게 후륜구동 레이아웃은 불리한 조건이다. 단지, 운동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BMW, 뉴 118d
■ 스포츠 라인 패키지 적용
뉴 118d는 전면에서 변화의 폭이 크다. 기존 모델의 헤드램프가 귀엽지만 호불호가 갈리던 것과 달리 새로운 해드램프는 전형적인 BMW 이미지로 돌아왔다. 단단해 보이기도 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도 연출한다. 헤드램프는 LED 광원을 적용해 하이테크 적인 이미지도 살렸다.
BMW, 뉴 118d
후면에서는 리어램프의 면적을 가로로 대폭 확대했다. 리어램프의 확대로 인해 전폭이 다소 넓어 보이는 표과를 얻었으며,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같은 리어램프의 확대는 먼저 선보인 X5에서도 선보인 것으로 BMW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생각된다. 엠블럼은 트렁크 오프너로 사용된다.
측면 디자인은 가장 1시리즈 다운 디자인으로 후륜구동 플랫폼 특유의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상대적으로 긴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17인치 경합금 휠은 런칭팩 사양이다. 스포츠 라인 패키지가 적용돼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BMW, 뉴 118d
실내는 스포츠 라인의 적용으로 붉은색 스티치와 포인트 컬러가 적용돼 스포티한 분위기다. 낮은 시트 위치와 조절 범위가 큰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은 완벽한 시트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로터리 타입의 반자동 공조장치를 사용하며, 내비게이션은 적용되지 않았다.
뉴 1시리즈의 실내 소재는 경쟁 모델대비 고급스럽다.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엔트리 모델에서 종종 기대 이하의 소재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118d의 경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실내 공간에서는 앞좌석 공간은 무난하나 뒷좌석 무릎공간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BMW, 뉴 118d
■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
뉴 118d는 엔진의 출력 특성이 개선됐다. 2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150마력, 1500~3000rpm에서 최대토크 32.7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2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8.1초, 복합연비는 17.4km/ℓ(도심 15.7 고속 19.9)다.
BMW, 뉴 118d
118d의 최고출력은 기존 143마력에서 150마력으로 높아졌는데,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토크의 발생시점이다. 기존 1750rpm에서 1500rpm으로 당겨졌으며, 보다 넓은 구간에서 발생된다. 실제 주행에서는 이 같은 출력 특성으로 인해 터보랙이 느껴질 겨를이 없다. 엔진과 변속기가 맞물리는 완성도에 있어서는 동급에서 가장 뛰어나다.
똑똑한 8단 변속기는 가속페달의 개도량에 따라 적절한 기어를 선택해 힘의 부족을 느끼기 어렵다. 일상 주행에서의 가속감은 150마력이라는 수치를 뛰어넘는다. 118d 보다 힘이 강한 120d의 경우 출력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118d은 출력의 밸런스 측면에서 흠을 잡기 어렵다.
BMW, 뉴 118d
■ 부드러워진 승차감
뉴 118d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승차감이 부드러워졌다. 특히 저속에서의 승차감이 좋아져 더 이상 단단함을 강요받지 않아도 된다. 고속에서도 이 같은 특성은 이어진다. 도로의 요철을 부드럽게 타고 넘는다. 매끄러워진 승차감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환영 받을 부분이다.
BMW, 뉴 118d
하지만, 고속주행 시의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매끄러운 노면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불안감이 요철이나 고저차가 있는 노면과 코너에서는 크게 느껴진다. 공차중량 1410kg의 118d가 소화하기엔 너무 무르게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코너를 강하게 공략할 때 기대 이하의 그립감을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BMW의 소형차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인데, BMW의 주행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설정은 실망스럽다. 118d의 주행성능을 즐기기 위해서는 보다 넓고 그립이 좋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BMW, 뉴 118d
하지만, 소형차 후륜구동 플랫폼이 주는 매력은 여전하다. 전자제어로 언더스티어를 줄여주는 경쟁 모델과 달리 스티어링 휠을 감아 쥔 상태에서도 구동력이 살아있어 코너 중간에서도 차를 밀어 붙일 수 있다. 스포츠 주행에서 후륜구동 플랫폼의 존재감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뉴 118d는 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LED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스포츠 라인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이 높아졌다. 출력을 높이면서도 여전히 1등급 연비를 보이는 118d는 출력과 연비를 함께 만족시킨다. 118d는 파워트레인의 완성도가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