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토요타 브랜드가 소개하고 있는 ‘시에나(Sienna)’는 고급 미니밴 시장의 개척자로도 불린다.
시에나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투입됐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에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행이나 캠핑뿐 아니라 주행중 차 안에서도 여러가지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토요타가 올해 2월 새롭게 내놓은 3세대 시에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2015 뉴 시에나’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한데다, 안전 성능도 한층 강화시킨 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에나는 미니밴 시장에서 기아차 카니발이나 한국지엠 쉐보레 올란도,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등과 경쟁을 벌인다. 이중에서도 판매 가격이나 편의사양을 감안하면, 혼다 오딧세이가 주력 경쟁 모델로 꼽힌다.
시에나는 올해들어 5월까지 총 288대가 판매됐는데, 당초 판매 목표치인 월 50대, 연간 600대는 무난하게 판매될 것으로 분석된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 유선형 디자인 감각..공간 활용성 ‘눈길’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시에나는 유선형이 강조됐는데, 와이드한 모습이다. 역동적이면서도 스타일리쉬하다. 기존 모델의 콘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세련미를 살린 형상이다.
후드 상단에는 토요타의 엠블럼이 자리잡았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크롬으로 치장했다. LED 주간주행등은 새롭게 추가됐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는 블랙베젤을 적용했다.
실내는 미니밴으로서 넓은 시야가 확보됐다. 2열과 3열에서도 개방감은 뛰어나다. 오토만 시트는 부드러운 재질로 안락하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대시보드에는 4.2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TFT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은 열선기능이 추가됐다. 에어컨과 멀티미디어 컨트롤 등의 버튼류는 깔끔하게 정리했으며, 조작편의성을 높힌 뉴 통합형 센터스택 컨트롤이 채택됐다. 도어핸들과 대시보드의 곳곳에 새틴크롬과 스티치를 가미한 소프트패드를 적용하고 통기성이 향상됐다.
변속기는 센터페시아 상단 좌측에 설계됐는데, 센터패널에 적용된 것보다도 사용할수록 조작감은 더 편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2열 시트는 최대 65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3열 상단에 적용된 파워 스위치를 조작하면, 3열 시트를 자동으로 접거나 펼 수도 있다. 좌우에 적용된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탑승자 이외에 화물 운반도 비교적 자유롭다.
에어백은 기존 7개에서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까지 추가한 총 8개의 SRS 에어백을 탑재됐다. 동승석에는 에어백이 터질 때 오목한 공간을 형성해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듀얼 챔버 타입 에어백이 신규로 적용됐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 부드러운 승차감..파워풀한 주행감각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시에나는 3.5 LIMITED와 상시 사륜구동 모델인 3.5 LIMITED AWD로 구분된다. 시승차는 배기량 3456cc의 V6 듀얼 VVT-i 엔진이 탑재된 3.5 LIMITED AWD 모델로 상시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66마력(6200rpm)이며, 최대토크는 33.9kg.m(47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공차 중량은 2145kg. 차체 사이즈는 전장 5085mm, 전폭 1985mm, 전고 1790mm이며, 휠베이스는 3030mm이다. 전장에 비해 휠베이스가 길게 세팅된 건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도 주행 안정성을 더하기 위한 까닭이다.
엔진 시동을 건 후, 엔진회전수 75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51dB을 나타낸다. 이 정도 수치는 웬만한 세단에 비해서도 뒤지지는 않는 수준이다. 도서실보다는 약간 시끄럽지만,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정도다.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미니밴으로 실내 소음은 적절하게 세팅됐다는 판단이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시에나는 비교적 덩치가 크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의 경우에는 탑승하는 순간에 다소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출발하면 스티어링 휠 감각이 부드러운데다,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나 안락함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운전자의 시야는 탁트인 기분이어서 경쾌한 감정을 느낀다.
출발은 산뜻한 감각이다. 저속에서는 세단 못잖은 부드러운 주행감이 장점이다. 정숙하면서도 승차감은 안락한 맛이다. 시속 80~100km 정도에서는 풍절음도 잘 절제된다. 토요타 브랜드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밴은 세단에 비해 주행중 소음이 적잖은 편인데, 시에나의 경우에는 엔진이나 서스펜션, 섀시 등에서 나오는 소음진동(NVH)에 신경을 썼다. 불쾌감이 적다.
시승차에는 4명의 어린이도 잠깐 탑승했었는데, 저속 주행 과정에서는 이들간의 자리 이동도 쉬워 보였다. 2열의 시트 사이뿐 아니라 2열과 3열의 공간이 넉넉한 때문인데, 잠시도 쉴틈없이 떠들거나 자리를 옮기려는 어린이들과 탑승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미니밴의 장점이기도 하다.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려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은 여전하다. 타이어 접지력이 뛰어난데다, 스티어링 휠의 묵직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에 235mm의 광폭 타이어가 적용된다. 편평비는 55R 수준인데, 달리기 성능 보다는 승차감이나 연비효율성에 비중을 뒀다. 스티어링 휠은 저속 주행에서는 가볍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묵직한 맛이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트랜스미션은 토크컨버터 6단 자동변속기가 채용됐는데,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가 적용돼 있어 파워풀한 드라이빙 맛도 높일 수도 있다. 미니밴으로서 달리기 성능에 비중을 둔 건 아니지만, 엔진 파워는 운전자가 원하는만큼 제공된다. 부족함이 없다.
핸들링 감각은 차체가 큰데다 미니밴이라는 특성상 쏠림현상이 나타나지만, 안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신형 시에나에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것도 급코너링에서 슬립 현상을 최소화 시켜준다.
국내에서 소개되고 있는 미니밴 중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건 시에나가 유일하다. 앞과 뒤에 토크 배분이 안정적인 느낌이다.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우에는 파트타임 방식이어서 차이점을 보인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빔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부드러운 승차감을 더한다. 제동은 비교적 느슨한 감각이다. 이는 주행중 차량을 부드럽게 정지해주기 위한 세팅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하나의 소비자 트렌드로도 볼 수도 있는데, 고급차의 경우 이런 스타일이 많아지고 있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공인 연비는 리터당 8.1km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평균 7.4km/ℓ 수준을 나타냈다. 시속 90~120km를 오르내리며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공인 연비 수준은 어렵잖게 도달할 수 있는 정도다.
고급 편의사양으로는 사각지대 감지장치인 BSM(Blind Spot Monitor)를 비롯해 주차장에서 후진시 사각지대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퍼포먼스와 노면 접지력이 뛰어난데다,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Run-Flat)도 장착됐다.
▲ 토요타 시에나의 시장 경쟁력은...
토요타 시에나는 사실 틈새시장을 노린 럭셔리 미니밴에 속한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주력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개인을 비롯해 호텔이나 법인체 업무용으로도 적합한 모양새다.
시에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나 혼다 오딧세이와 시장 경쟁을 펼친다. 그랜드 보이저의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판매가 시원치만은 않다. 크라이슬러 측은 내부적으로 라인업을 다양화 시켰다는 상징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2015 뉴 시에나 (New Sienna)
그런 면에서 볼 때, 시에나의 주력 경쟁 모델은 혼다 오딧세이를 꼽을 수 있다. 2015년형 시에나의 경우에는 빗길이나 눈길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상시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나타낸다.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소 200만원 정도의 가격이 더 오르게 되지만, 어쨌든 주행안정성을 감안할 때 매력 포인트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