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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CR-V, 매력적인 연비의 가솔린 SUV

Honda
2015-06-28 09:03
2015 CRV
2015 CR-V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혼다 CR-V를 시승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세련된 모습을 더했다. 승용차에 가까운 주행감각과 신뢰할 만한 연비는 CR-V의 매력이다.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시원스러운 운전시야 등 SUV의 장점을 담아둔 CR-V는 전 항목에서 부족함이 없어 패밀리카로 제격이다.

혼다 CR-V는 세계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 높은 SUV로 10여년 전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름 잡았던 이력이 있다. 미국 소비자 조사에선 최고의 패밀리카, 사커맘 선정 최고의 SUV로 선정되는 등 가족을 위한 자동차로 명성을 쌓고 있다.

뉴 CRV
뉴 CR-V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CR-V는 부분적인 디자인의 변화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전면에서는 헤드램프와 그릴을 연결한 디자인을 통해 세련미를 높였다. LED 주간주행등과 크롬장식은 일체감이 좋다. 이전 세대 CR-V의 디자인과 비교하면 비슷한 가격의 모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모습이다.

■ 실용성이 강조된 디자인

뉴 CRV
뉴 CR-V

후면에서는 CR-V 특유의 높게 위치한 리어램프를 유지했다. 크롬과 실버컬러 장식을 과감히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낮게 위치한 범퍼와 열리는 면적이 큰 트렁크 도어는 짐을 싣고 내릴 때 편의성이 높다. 디자인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설정으로 패밀리카 다운 설정이다.

측면 디자인은 CR-V 만의 개성이 가장 잘 묻어나는 부분이다. 독특한 리어 쿼터글래스 디자인은 적재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깍아 내린 전후 오버행 디자인으로 인해 오프로드 주파력을 확보했다. 실내 공간 대비 길지 않은 전장으로 인해 주차가 편리했다.

뉴 CRV
뉴 CR-V

실내는 일부 소재의 고급화로 감성 품질을 높였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가죽 커버링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푹신한 우레탄 소재를 사용하고, 크롬과 우드를 적절히 적용해 투박한 감각을 줄였다. 시트포지션은 다소 높은 타입인데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운전 자세가 특징이다.

CR-V는 국내에 가솔린엔진과 상시 사륜구동을 적용한 EX-L과 18인치 휠, 파워 트렁크, 메모리 시트와 레인와치 시스템이 추가된 투어링이 판매된다.

뉴 CRV
뉴 CR-V

■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kgm

뉴 CRV
뉴 CR-V

파워트레인은 동일한데 2.4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으로 6400rpm에서 최고출력 188마력, 3900rpm에서 최대토크 25kgm를 발휘한다. CVT 무단변속기를 사용하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공차중량은 1635kg, 복합연비는 11.6km/ℓ(도심 10.6 고속 13.1)다.

실제 주행에서 CR-V의 파워트레인은 독특한 주행감각을 전한다.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의 경우 저회전에서의 토크가 다소 부족한 경향이 있는데, CR-V의 출력 특성은 터보엔진과 같은 감각을 갖는다. 공회전에 가까운 1000rpm 부근부터 출력이 여유있게 뽑아져 나온다.

뉴 CRV
뉴 CR-V

CVT 무단변속기와 저회전에서의 토크가 강조된 엔진의 특성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신호대기가 잦은 도심 도로에서의 가속감이 상당히 경쾌하다. 이런 경쾌한 감각은 연비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아이들링 스탑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도 두 자리 수의 연비를 유지한다.

■ 장점이자 단점 CVT 변속기

뉴 CRV
뉴 CR-V

CR-V는 고회전에서 출력이 다시 한번 살아나는 특성을 갖는다. 회전 질감이 매끄럽고 출력에서도 큰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고회전에서의 엔진소음 유입은 다소 부담스럽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충분한 출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무단변속기와 엔진의 밸런스가 무척 좋다.

80km/h 전후의 고속화도로에서의 움직임에서도 낮은 엔진회전과 함께 경쾌함은 이어진다. 규정속도 내에서의 전 구간에서 CR-V의 파워트레인은 경쾌했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는 경우에는 엔진회전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기어비가 변경되는 독특한 가속감을 갖는다. 가속력 자체는 무난하나 최고 엔진회전을 찍고 다음 단으로 변속되는 자동변속기와 달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뉴 CRV
뉴 CR-V

CR-V의 승차감은 편안함을 강조한 타입이다. 최근 접하기 어려운 편평비 65의 두툼한 사이드월을 갖는 타이어는 어지간한 요철은 부드럽게 소화한다. 서스펜션 역시 단단함 보다는 부드러움에 가까운 타입으로 노면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다. 패밀리카에 적합한 세팅이다.

CR-V는 소음과 진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 가솔린엔진을 사용해 디젤엔진의 SUV와는 승차감이 상당히 다르다. 여기에 저회전 출력이 충분해 엔진회전을 높게 사용하지 않는 디젤엔진의 장점도 CR-V는 담고 있다. 다만 에어컨을 켠 정지상황에서 컴프레셔 동작으로 생각되는 진동이 간헐적으로 전달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뉴 CRV
뉴 CR-V

부드러운 승차감을 갖지만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만족스러웠다. 단단함을 강조한 유럽차와는 다른 설정인데, 과격한 주행에서도 불안감은 증폭되지 않았다. 편안하면서 안정감도 살린 절묘한 세팅이다. 타이어의 그립력은 높지 않아 코너 진입속도가 높으면 쉽게 비명을 질러댄다.

시승 기간동안 CR-V는 11km/ℓ의 누적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11.6km/ℓ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도심과 같은 가감속이 잦은 구간에서도 연비하락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가솔린엔진을 갖는 SUV 중에서도 돋보이는 연비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