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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 디젤차에 ‘맞짱’..인피니티 기함 ‘Q70’

Infiniti
2015-06-18 08:40
Q70
Q7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세단이 처음으로 선보인 건 지난 2005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푸조 브랜드가 407 HDi를 내놓으면서 부터다.

디젤차는 2000rpm 전후의 저회전 실용 영역에서도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순발 가속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연료효율성도 가솔린차에 비해서 탁월한 건 디젤차만의 장점이다.

수입차는 올해들어 5월까지 총 9만5557대가 신규 등록됐는데, 이중 디젤차는 6만4731대에 달한다. 디젤차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67.7%나 되는 수치다. 그야말로 디젤차가 대세인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솔린차에 대한 선호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올해 5월까지 가솔린차는 2만7314대가 등록됐는데, 이는 작년의 같은 기간 2만1449대 대비 증가한 수치다. 물론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대비 0.5% 정도 소폭 올랐다.

Q70
Q70

가솔린차는 디젤차에 비해서는 진동소음(NVH)이 적은데다 안락한 승차감이 장점이다. 여기에 부드러우면서도 고회전 rpm 영역에서 터져나오는 탄력적인 주행감은 디젤차에서는 따라오기 쉽지 않은 매력이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가솔린차가 한 수 위다.

여기에 디젤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기 오염물질로 여전히 규제받고 있는 질소산화물(NOx) 등 다수의 미립자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은 친환경성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 디젤차 확산을 제재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Infiniti)가 내놓은 Q70은 독일 디젤차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세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모델중 하나다.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모델인 더 뉴 Q70은 인피니티 M을 계승하는 3세대 모델에 속하는데, 인피니티가 명명체계를 바꾸면서부터 Q로 변화됐다. Q는 세단이나 쿠페, 컨버터블 모델명 앞에 붙게된다.

Q70
Q70

Q70은 전장이 4980mm로 유럽의 E세그먼트에 포함되는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528i, 528i xDrive, 메르세데스-벤츠 E 250 블루텍 4MATIC 아방가르드, E 300 등과 시장 경쟁을 펼친다.

인피니티 측은 Q70의 연간 판매 목표를 월평균 50대씩 총 600대로 예상하고 있다. Q70이 차별화된 디자인에 안락한 승차감, 정숙성을 지닌데다,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한 까닭이다.

▲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

Q70의 외관은 인피니티 고유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1989년 인피니티가 북미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어온 디자인 감각은 여전하다. 매력적인 라인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됐다는 평가다. 인피니티 브랜드만의 장점이다. 롱노즈 숏데크 형상으로 쿠페 이미지도 연상시킨다.

Q70
Q70

메쉬 타입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중앙의 인피니티 엠블럼, 헤드램프, LED가 적용된 안개등은 멋스러운 분위기다. 후드 상단은 매끈하면서도 캐릭터 라인을 통해 볼륨감을 더한다.

옆모습은 달리고 있는 치타의 형상을 닮았다. 다이내믹한 감각이 더해지는데, 윈도우 라인은 C필러에서 살짝 윗쪽으로 치켜세웠다. 앞과 뒤의 펜더 라인은 역동성을 더한다. 공기저항지수는 0.27Cd로 동급 최저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45mm이다. 편평비는 50R 수준으로, 퍼포먼스와 연비효율성을 동시에 감안한 세팅이다.

트렁크 리드 중앙에는 인피니티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고, 크롬 몰딩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지미를 높인다. 리어램프에도 LED가 적용됐으며, 선을 굵게 처리한 것도 눈에 띈다. 듀얼 머플러는 파워풀한 감각이다. 트렁크는 차체 사이즈를 감안할 때 약간은 비좁다.

Q70
Q70

실내는 럭셔리한 감각으로 기존 M에서도 봐왔던 모습이다. 운전석과 동승석은 곡선라인으로 처리됐는데, 더블 웨이브 콘셉이 적용됐다. 촉각으로 느끼는 재질감은 부드럽다. 대시보드 상단의 8인치 디스플레이, 아날로그 시계, 센터페시아의 다양한 버튼류는 깔끔하다. 휠베이스는 2900mm로 실내 공간은 넓고 편안하다.

▲ 안락한 승차감에 뛰어난 정숙감..퍼포먼스도 ‘굿’

시승차는 더 뉴 인피니티 Q70 익스클루시브 가솔린 모델로 3.7리터 VQ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33마력(7000rpm), 최대토크는 37.0kg.m(520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기존 M에서 적용됐던 3.5리터급 엔진을 개선한 신형 엔진이다. 이 엔진은 지금까지 리콜 경력이 한번도 없었던 것도 특징이다.

시동을 건 후 엔진회전수 650~700rpm 사이의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 소음이 54dB를 나타낸다. 정숙한 감각인데,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시킨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스포티한 감각이다. 조용함을 느끼면서도 박력있게 나간다. 페달 반응은 즉답식으로 치고 달리는 감각은 맛깔스럽다. 레드존에서의 엔진음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사운드다.

Q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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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중 정숙감은 이전에 봐왔던 인피니티에서 적잖게 개선된 모습이다. 그동안 인피니티 브랜드는 퍼포먼스에서 강점이 있었는데, Q70은 여기에 덧붙여 정숙함을 더했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도 절제됐다. 주행감은 안락하다. 엔진룸의 인슐레이터 패드나 차체 하부의 커버 등을 적용해 진동소음(NVH)을 최소화 시킨 것도 장점이다.

고속에서의 주행감은 뛰어나다. 차체가 1800kg이 넘는 거구이면서도 민첩한 반응이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일품이다. 차체 무게 중심은 앞과 뒤에 52:48로 세팅됐는데, 급코너링에서 빠져나올 때에도 안정적인 자세다.

주행은 운전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에코와 스노우, 스탠다드, 스포츠 등 4가지로 조절이 가능하다. 각각의 드라이빙 모드는 가급적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출발한다. 다운힐과 업힐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킥다운되는 것도 눈에 띈다.

Q70은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반응은 한 박자 빠르게 출발하지만, 변속은 그만큼 느리게 세팅된 것도 특징이다. 고속주행에서의 가속력도 거침이 없다. 풀 액셀시 엔진회전수에 개의치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만큼 팽팽한 힘을 제공한다.

Q70
Q70

뉴 Q70의 공인 연비는 트림별 모델에 따라 8.3~11.7km/ℓ 수준이다. 이번 시승 과정에서 실제 평균 연비는 구간에 따라 리터당 6.9~7.8km 수준이었다.

고급 기술이 들어간 편의사양도 주목된다. Q70에는 전방추돌예측경고시스템(PFCW)이 적용됐다. 주행중 앞차의 앞차 주행상황을 전자적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인데 세계 최초다. 360도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듯 비춰지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도 한단계 더 진화됐다. 앞쪽 150도와 뒷쪽 180도 풍경도 따로따로 선택해 볼 수 있다.

▲ 더 뉴 인피니티 Q70의 시장 경쟁력은...

인피니티 Q70은 엔진이나 구동방식, 편의 안전사양 적용에 따라 5가지 트림별 모델로 구성된다. 가솔린뿐 아니라 디젤모델도 포함되는데, 그런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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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Q70 3.7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인피니티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장점이다. 여기에 다이내믹한 주행감 등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연비효율성이 강조된 디젤 세단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인피니티가 Q70을 통해 독일의 대표 브랜드인 BMW와 벤츠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