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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니 JCW, 부드러워진 최강 미니

Mini
2015-06-29 01:00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 뉴 미니 JCW를 시승했다. 미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서의 상징성을 갖는 미니 JCW는 최고출력을 231마력으로 강화해 돌아왔다.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된 신차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트랙 주행과 짐카나를 통해 3세대 미니 JCW를 짧게 경험했다.

미니 JCW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미니 쿠퍼S에 화려함을 더했다. 보디컬러와 대비를 이루는 칠리색 혹은 검은색 루프와 사이드미러를 적용하고 보닛에는 스트라이프 래핑을 더했다. 전면 그릴에는 크롬바를 대신해 칠리색 가로바와 존 쿠퍼웍스 엠블럼이 추가됐다.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미니 쿠퍼S에 적용됐던 안개등을 삭제하고 공기흡입구를 추가해 냉각성능을 높였으며, 뒷 범퍼 디자인은 레이스카처럼 넓은 부분에 벌집모양 마감재를 적용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리어스포일러와 나팔을 연상케 하는 머플러팁 등 세부적인 디자인에서 미니 쿠퍼S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내에서는 칠리색 대시보드가 눈에 띈다. 촌스러울수 있는 컬러를 세련된 색감과 재질감으로 소화했다. 스티치가 적용된 JCW 전용 시트어링 휠로 변경됐으며, 헤드레스트 일체형 버킷시트는 과격한 사이드 볼스터를 자랑한다. 알칸타라 소재의 적용으로 트랙주행에서의 홀딩력을 높였다.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

뉴 미니 JCW는 기존 1.6리터에서 2리터로 배기량을 확대했다. 2리터 4기통 트윈스크룰 터보엔진은 5200-6000rpm에서 최고출력 231마력, 1250-4800rpm에서 최대토크 32.7kgm를 발휘한다. 뉴 미니 쿠퍼S의 192마력, 28.6kgm 대비 29마력, 4.1kgm 높은 수치다. 쿠퍼S의 오버부스트 30.6kgm를 감안하면 최대토크의 차이는 2.1kgm로 줄어든다.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역대 가장 강력한 JCW라는 말은 틀리지 않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출력 차이다. 3세대 미니 쿠퍼가 100마력에 불과해 쿠퍼S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드라마틱하지 않다. 여기에 미니 JCW의 공차중량은 1295kg으로 쿠퍼S의 1175kg 보다 120kg 무겁다. 출력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수치다. 차체보강을 위해 늘어난 무게라면 출력의 차이를 좀 더 뒀어야만 했다.

뉴 미니 JCW의 제원상 최고속도는 246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6.1초로 쿠퍼S의 235km/h, 6.8초 대비 최고속도는 11km/h, 가속시간은 0.7초 빠른 수치다. 실제 주행에서 미니 JCW의 강화된 출력은 저속보다는 중고속 주행에서의 가속이 빠르게 느껴진다. 3세대 미니로 진화하며 2리터로 배기량을 늘린 쿠퍼S와 JCW는 출력이 매끄럽게 상승하는 특징을 갖는다.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 자극적인 드라이빙 감각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미니 JCW는 풀 가속시 배기구에서 들려오는 변속 사운드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최근 출시되는 스포츠 모델의 경우 엔진회전을 올려가는 구간에서의 배기음보다는 기어 변속시의 사운드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니 JCW의 변속 사운드는 M이나 AMG 부럽지 않은 박진감을 전달한다. 사운드가 매력적인 반면 볼륨은 크지 않아 적은 소음공해로 승객 만을 즐겁게 한다.

미니는 3세대로 진화하며 차체가 커지고 휠베이스는 길어졌다. 이전 세대의 단단한 서스펜션은 상당히 물러졌다. JCW 역시 물러졌다. 고카트 필링이라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3세대 미니 중에서는 가장 단단하게 느껴지며, 롤의 억제는 여전히 수준급이다.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서스펜션이 부드러워 졌지만 유연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해 보인다. 일상주행에서는 지나치게 단단한 서스펜션 보다는 유연한 서스펜션의 노면 장악력이 월등히 높다고 생각된다. 또한 유연한 서스펜션은 오너의 허리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실제 미니의 신차 구매자 중 20대의 비율은 10% 미만이다.

■ 미니는 미니다

뉴 미니 J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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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JCW의 승차감은 변했어도 미니 특유의 움직임은 유지했다. 제동이 들어간 상태에서의 스티어링 움직임 만으로도 뒤가 쉽게 돌아간다. 코너마다 언더스티어와 싸워야 하는 전륜구동 모델에서 이 같은 특성은 언더스티어가 아닌 오버스티어 컨트롤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정도다. 차의 특성을 파악하기 전까지 오너가 특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미니 JCW는 전반적으로 재밌고 짜릿한 운전재미를 추구한다. 커다란 차체의 고출력 스포츠카가 보여주기 어려운 민첩함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231마력의 출력을 한계까지 주무를 수 있도록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단순히 빠른 차보다는 한계를 경험하고 조금씩 한계를 높여가는 재미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펀카를 목표로 한 것으로 생각된다.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

트랙주행과 짐카나 주행을 하는 내내 아쉬웠던 부분은 타이어의 그립이다. 오전에 비가 온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회색빛 아스팔트가 눈으로 확인되는 마른 노면에서 미니 JCW의 타이어는 기대 이하의 그립으로 비명을 질러댔다. 물기를 머금은 노면에서는 상당히 미끄러운 감각을 보이며 좀 처럼 그립을 찾지 못했다. 하이그립 타이어로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미니는 JCW의 출시와 함께 미니 드라이빙 아카데미 37 운영 계획을 밝혔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으로 이수할 경우에는 미니 드라이빙 클럽 37의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상급 프로그램의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의 성능과 특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꼭 참가해야 할 과정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