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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디젤.. 기본기 뛰어난 소형 SUV

Ssangyong
2015-07-08 03:15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인제=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디젤을 시승했다.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1.6리터 디젤엔진은 적은 소음과 진동이 특징이다. 특히 디젤엔진으로 인해 무거워진 차체와 어울림이 좋은 서스펜션은 서킷에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민감한 페달 감각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쌍용차는 지난 6일 강원도 인제시피디움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인제서킷 풀 코스 주행을 통해 티볼리 디젤의 주행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 115마력에 불과한 소형 SUV지만 서킷에서의 움직임은 민첩했다. 40미터에 이르는 고저차의 인제서킷에서도 수월한 오르막 가속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토크가 낮은 가솔린엔진의 티볼리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홍성준 쌍용차 차량개발시험담당 상무는 “미니 쿠퍼, 폴크스바겐 골프, BMW 180d 등을 벤치마킹해 티볼리 디젤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이들 차량과 티볼리의 성능을 비교했다. 특히 발진 가속력을 결정짓는 1500-2500rpm 구간에서 빠르게 생성되는 최대토크 발생 특성은 유럽산 디젤엔진과 비교해도 수치적 우위를 갖는 부분이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은 1.6리터 4기통 e-XDi160 LET 디젤엔진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115마력,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며, 복합연비는 15.3km/ℓ(도심 13.7 고속 17.8)다. 공차중량은 1395kg으로 티볼리 가솔린엔진의 1300kg 대비 95kg 무겁다.

티볼리 가솔린엔진은 6000rpm에서 최고출력 126마력, 4600rpm에서 최대토크 16kgm로 최고출력은 티볼리 가솔린엔진이 11마력 높고, 최대토크는 티볼리 디젤엔진이 14.6kgm 높다. 중저속 가속력을 결정 짓는 최대토크가 가솔린엔진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발생시점도 월등히 빠르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이같은 티볼리 디젤의 출력 특성은 실제 주행에서도 나타난다. 투툼한 토크감이 매끄러운 가속력으로 나타난다.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경쾌하게 출발하고 매끄럽게 가속한다. 이는 실제 주행에서 가장 연비가 낮게 나타나는 발진 가속에서의 연비 개선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고저차가 큰 인제서킷에서 티볼리 디젤의 강한 견인력은 빛을 발했다. 코너 탈출과 오르막이 이어지는 구간에서 티볼리 디젤은 꾸준히 속도를 높여간다. 3000-4000rpm 구간에서의 가속보다는 2000-3000rpm으로 가속할 때 여유로운 토크가 느껴진다. 고회전에서 상대적으로 토크감이 다소 줄어드는 감각은 여느 4기통 디젤 터보엔진과 다르지 않다. 일상주행에 적합한 세팅이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 안정감 높은 서스펜션

티볼리 디젤의 가장 놀라운 부분은 서스펜션의 진동 처리 능력이다. 티볼리 가솔린의 다소 튀는 감각의 서스펜션과 달리 안정적인 감각이다. 디젤엔진의 적용으로 인한 무게 증가와 NVH 대책의 보강으로 인해 차가 주는 느낌은 보다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정차시의 소음과 진동의 실내 유입 부분은 비슷한 차급의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보다 뛰어나게 느껴진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디젤엔진으로 인해 무거워진 차의 앞 머리 부분의 무게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코너 직전 강한 제동과 함께 선회를 이어나가면 민첩하게 차 앞부분이 코너를 파고든다. 민첩한 선회력은 티볼리 가솔린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사계절 타이어를 하이그립 타이어로 바꾼다면 서킷에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세팅이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또한 브레이킹과 함께 오버스피드로 코너에 진입할 때의 턱인 동작에서도 차체는 예상된 움직임을 보인다. 탄탄한 서스펜션은 무게 중심이 크게 요동칠 때에도 리버스 스티어를 발생시키지 않아 안정감이 높게 느껴진다. 토션빔에 적용된 후륜 쪽의 움직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차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SUV에서는 무척 인상적인 움직임이다.

티볼리 디젤
티볼리 디젤

다만 쌍용차가 티볼리 디젤에 새롭게 적용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의 세팅은 지나치게 초반 응답성이 강조됐다. 가속페달의 초반 응답성이 지나치게 민감하면 가속력은 뛰어나게 느껴지나 가감속에서의 연비가 떨어지고 운전자의 피로감이 높아진다.

또한 민감한 브레이크 페달도 정체구간에서의 피로감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고속주행시 스티어링 휠이 완전히 전방을 향하지 않은 긴급상황에서 이 같은 민감한 브레이크는 지나치게 강한 제동력을 끌어내 필요 이상의 위험한 차체 거동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유 있는 브레이크 용량을 통해 강한 제동력과 제동시의 밸런스는 우수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을 출시하며 모델 별 옵션을 다소 조정했다. 디젤엔진을 선택하면 티볼리의가격은 250만원 가까이 오른다. 하지만, 주력 모델로 생각되는 VX의 경우 가격을 2285만원으로 설정하면서 오토에어컨을 삭제하고 18인치 휠을 적용해 외관에서의 차이점을 줄이려 했다. 티볼리 디젤은 파워트레인 변경에 따른 최적화를 통해 상당한 상품성을 확보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