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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골프 40주년 에디션, 특별함을 더해 차별화

Volkswagen
2015-07-14 04:05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골프 2.0 TDI 40주년 에디션을 시승했다. 연비와 성능을 잘 조율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잘 버무린 서스펜션을 통해 골프는 무난함과 익숙함의 미학을 담고 있다.

단일 모델로 7세대를 거듭난 골프는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이다. 각 자동차 브랜드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 있는데 BMW의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그리고 폭스바겐에겐 골프가 있다. 브랜드 대표 모델은 세그먼트의 기준과 같은 역할을 하며 타사 신차 개발의 지향점이 된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한국에서 골프는 지난 6세대 모델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며 볼륨을 키웠다. 현재 골프는 매달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에 랭크되는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던 한국에서 해치백, 그것도 디젤엔진이 주력인 골프가 인기 모델로 자리 잡은 것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있어 의미가 크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폭스바겐은 골프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골프 TDI 40주년 에디션을 선보였다. 고급형 모델인 골프 2.0 TDI 프리미엄에 90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외관에서는 에디션 로고가 전면 팬더에 더해지고, 펄이 강조된 오릭스 화이트 외장 컬러가 적용된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실내는 도어 스커프에 조명이 더해진 일루미네이트 도어실과 우드 문양이 적용된 도어와 대시보드의 인레이, 그리고 스티치가 강조된 볼케이노 브라운 가죽시트가 추가된다. 알칸타라와 부드러운 가죽으로 구성된 시트는 촉감과 착좌감이 일품이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은 2.0 TDI의 최고급 모델로 위치한다. 400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위로는 스포츠모델 GTD와 400만원, 아래로는 2.0 TDI와 500만원의 차이를 나타낸다. 3000만원 대의 골프 구매를 계획한 고객에게는 적지 않은 가격 차이다. 40주년 모델에 전동식 시트를 적용했다면 정말 특별한 골프가 될 뻔 했다.

국내에 출시된지 만 2년에 접어든 7세대 골프의 외관은 여전히 신선하다. 폭스바겐 보다는 아우디에 가까운 감각의 외관 디자인은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기본으로 적용된 HID 헤드램프와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따르는 액티브 벤딩 헤드램프는 골프 세그먼트에서는 고급 사양이다. 리어램프는 LED 타입의 GTD, GTI와 달리 벌브 타입이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실내는 공간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동급 모델 대비 유독 여유 있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MQB 플랫폼을 적용하며 휠베이스를 넓히고, 앞좌석 무릎 공간을 간결하게 디자인 함으로써 해치백으로서는 상당히 쾌적한 공간을 갖는다. 7세대 골프의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2.0 TDI 40주년 에디션의 파워트레인은 골프 2.0 TDI와 동일하다. 2리터 4기통 TDI 디젤엔진과 DSG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3500-4000rpm에서 150마력, 최대토크는 1750-3000rpm에서 32.6kgm가 발휘된다. 최고속도는 212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8.6초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6.7km/ℓ(도심 15, 고속 19.5)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의 2.0 TDI의 2리터 디젤엔진은 골프 라인업 중 가장 무난한 동력성능을 보인다. 일상주행에 있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직결감이 강조된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인해 변속 시 절도 있게 움직이는 엔진 회전계는 폭스바겐 디젤 모델의 특징이다. 이론상 동력 손실이 없는 수동변속기 기반 변속기로 인해 비슷한 출력의 자동변속기 모델 대비 출력 손실이 적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일상주행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2000rpm을 넘기지 않으며 연비를 높인다. 아이들링 스탑 작동 시의 소음과 진동은 무난한 수준이다. 에코 모드에서는 고속주행 시 코스팅 모드가 개입한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는 공회전에 가까운 엔진회전을 유지한 채 엔진브레이크 없이 긴 거리를 굴러가며 연비를 높인다.

골프 7세대는 이전 모델과 달리 기어 셀렉트 레버에서 물리적인 S레인지를 삭제하고 전자식으로 변경했다. 6세대 골프를 처음 접하는 운전자가 의도와 다르게 S모드로 주행하는 실수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S모드는 엔진의 출력을 최대한 활용해 역동적인 주행을 유도한다. 잘 조율된 기어로직과 발빠른 변속으로 인해 150마력의 출력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 40주년 에디션

골프는 해치백이지만 작은 차는 아니다. 전장은 4255mm로 소박하지만, 전폭은 1800mm, 휠베이스는 2640mm로 어지간한 중형차에 가까운 사이즈다. 차체 크기를 키웠지만 무게는 1415kg으로 묶었다. 승차감은 가벼움과 묵직함의 경계를 오간다. 경쾌하지만 무겁지 않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함께 롤은 잘 억제하는 세팅으로 주행 시 안정감이 높다.

골프 TDI를 운전하면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오랫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느낌의 친구 같다. 경쟁 모델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지도 않으며, 가장 날카로운 핸들링 특성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무난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승차감과 과격한 주행에서의 안정감을 함께 만족시킨다. 특별히 단점을 꼬집어 내고 싶지 않은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