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아우디 A6 55TDI 콰트로를 시승했다. A6 55 TDI는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2스테이지 바이터보 디젤엔진이 적용된 A6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이미 SQ5와 A7을 통해 선보였던 55TDI의 파워트레인은 313마력에서 320마력으로 출력을 높였다.
A6 55TDI는 파워트레인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아우디의 양산형 6기통 디젤엔진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연비 면에서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A6 55TDI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다. 다른 차량과 도로와 표지판을 선별적으로 비추며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
신형 A6는 새로운 전면 싱글프레임 그릴과 디자인을 변경한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 모델에 LED 헤드램프와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서 첨단 이미지가 부각된다. S라인 패키지가 적용된 A6 55TDI는 사이드 스커트와 범퍼 디자인에서 기본형 A6와 차이를 둔다.
A6, 55 TDI 콰트로
개선된 디자인과 20인치 휠은 이전 모델의 S6 만큼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스포츠모드에서는 배기음이 강조된다. 밋밋할 수 있는 디젤엔진의 사운드를 멋지게 다듬어 리모델링 했다. SQ5에 적용된 장치보다는 사운드가 다소 소극적이나 적극적인 주행 시 운전자를 가슴 뛰게 하는 유용한 장치다.
■ S6과 유사한 실내 구성
A6, 55 TDI 콰트로
실내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노브가 적용됐으며, 스트라이프 우드 인레이가 블랙컬러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핀스트라이프 수트를 연상케하는 우드트림은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계기판 중앙에는 풀 컬러 디스플레이가 추가돼 내비게이션 화면까지 표시된다. 상당히 화려한 감각을 보이는 아이템으로 동승자의 부러움을 살 수 있다.
A6 55TDI에는 퀼팅 패턴의 일체형 세미 버킷시트가 적용된다. S6에도 적용되는 시트로 시각적인 만족감이 크다. 실내에 적용된 옵션 사항은 S6와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S6의 뱅앤울룹슨과 달리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A6, 55 TDI 콰트로
■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6.3kgm
A6 55TDI 콰트로는 3리터 V6 바이터보 디젤엔진으로 4250rpm에서 최고출력 320마력, 1450-2800rpm에서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한다. 아우디의 6기통 디젤엔진 중 가장 강력한 사양으로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5초 만에 끝낸다. 공차중량은 1957kg, 복합연비는 11.8km/ℓ(도심 10.4 고속 14.1)다.
A6, 55 TDI 콰트로
엔진을 깨우면 6기통 디젤엔진 특유의 고동감이 느껴진다. 아우디는 신형 A6 전 모델에 방음유리를 적용했는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소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4기통 디젤엔진과는 선을 긋는다.
스포츠모드 시에는 배기음이 강조되는데 머슬카스러운 스포티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개인모드 설정을 통해 배기음 만 강조하는 설정도 가능하다. SQ5의 사운드 보다는 다소 볼륨이 적게 느껴지는데 S 모델과의 차이를 두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배기음이 강조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가속감은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A6, 55 TDI 콰트로
■ 여유로운 출력과 폭발적인 가속력
A6 55TDI는 1450rpm부터 최대토크 66.3kgm가 발휘되는 여유 있는 출력 특성을 보인다. 일상 주행에서는 8단 변속기와 함께 대부분의 가감속 구간을 1500rpm 아래에서 해결한다. 엔진 회전을 높여가며 힘을 뽑아내야 하는 엔진과 달리 여유롭고 매끄러운 가속감이 일품이다. 8단 변속기는 이전 모델 대비 직결감이 향상돼 부드러우면서 동력 손실이 적게 느껴진다.
A6, 55 TDI 콰트로
기어레버를 아래로 당기면 S 모드로 변경되는데, 2000-5200rpm까지 폭 넓은 대역의 엔진 회전을 활용한다. 3000-4000rpm 구간에서의 파워가 가장 강력하게 느껴지며 단순히 토크감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빠르게 속도를 높여간다. 최고출력 320마력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특히 80-160km/h 구간에서의 폭발적인 가속력은 S 뱃지를 달지 않은 것이 의아할 지경이다.
■ 부드럽고 탄탄한 서스펜션
A6, 55 TDI 콰트로
A6 55TDI는 20인치 편평비가 35에 불과한 20인치 휠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고성능 타이어와 함께 적용된 20인치 타이어는 노면 상황을 그대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인다. 최근의 고성능 모델이 단순히 단단한 주행성능 만을 강조하지 않음을 감안하면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설정이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강화된 방음 장치로 인해 한결 좋아졌다. 고성능 타이어로 인한 노면 소음도 크게 전달되지 않는다. 최고속도에 가까운 초고속 영역에서의 안정감 역시 만족스럽다. 고속 영역으로 접어들수록 서스펜션은 다소 단단해지는 감각이 전달된다. 다만 200km/h 이상에서의 고속 차선변경 시에는 좀 더 단단한 서스펜션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A6, 55 TDI 콰트로
시승 기간 동안 기록한 평균 연비는 11.5km/ℓ로 250마력급 3리터 6기통 디젤엔진의 모델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파워는 높지만 연비는 비슷한데, 기술의 발전이 확인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작정하고 달리는 상황에서의 연비는 250마력급 모델 보다 다소 낮게 나타난다. 평균속도 100km/h 전후의 고속주행에서는 14-17km/ℓ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신세계
A6, 55 TDI 콰트로
A6 55TDI에는 A8에 먼저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전방 차량과 장애물에 대해 선별적으로 빛을 조사하는 시스템인데 정확성과 반응성이 뛰어났다. 전방 차량의 미등과 도로의 반사판을 구분하며, 맞은편 차량의 움직임까지 추적하며 조사 범위를 넓힌다. 빛을 기준으로 삼는 시스템으로 앞 차량의 미등이 전혀 켜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차량을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신형 A6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일부 문제점을 개선했다. 정차 시 오토브레이크가 작동된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아이들링 스탑이 유지되며, 유턴 시 간헐적으로 전륜 축에서 들리던 기계식 콰트로의 소음도 사라졌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조작 직관성이 떨어지는 점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