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시승기] BMW X5 M50d, 경제적으로 즐기는 M파워

BMW
2015-07-27 17:04
X5 M50d
X5 M50d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BMW X5 M50d를 시승했다. BMW의 가장 강력한 디젤 유닛 트라이터보를 적용한 모델로 경제성과 파워를 겸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생각된다. M패키지가 더해진 외관 디자인과 기본형 X5와 선을 긋는 실내는 가죽과 리얼 우드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BMW는 X로 시작되는 SUV 라인업을 SAV로 부른다.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의 약자로 육중한 SUV에도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고 해서 부여한 명칭이다. 실제로 X5로 대표되는 BMW의 SAV 라인업은 경쟁 모델 대비 날렵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

시승한 모델은 지난 2013년 국내에 선보인 3세대 모델로 디자인에 있어서 혁신보다는 진보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X5는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에어 브리더를 적용했다. 인테리어의 고급화가 눈에 띄는데,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X5 M50d
X5 M50d

■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X5 M50d에는 디자인 퓨어 익스피리언스 실내 패키지가 적용됐다. 대시보드 상단을 비롯해 도어 상단을 꼼꼼하게 가죽으로 둘렀으며, 도어 패널과 센터터널에도 가죽으로 덮어 실내 고급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새로운 우드패널과 초콜릿 컬러의 가죽시트의 조합은 7시리즈 인디비주얼 패키지를 연상케 한다.

X5 M50d
X5 M50d

기본으로 적용된 뱅앤울룹슨 오디오 시스템과 M 스티어링 휠, 그리고 다기능 전동시트는 M50d의 차별화 된 옵션이다. 특히 촉촉한 감촉의 시트가 만족스러웠는데, 등받이 꺽임과 요추받침, 방석 부위의 길이와 헤드레스트 높낮이까지 전동 조절되는 최상급이다. 열선과 통풍시트까지 지원돼 시트 부문에서의 만족감이 특히 높았다.

2세대 X5의 보디와 유사한 실루엣의 3세대 X5는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하고, 사이드 패널에 열가소성 플라스틱, 보닛에는 알루미늄,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마그네슘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공차중량을 40kg 줄였다. 공기저항 계수는 SUV에서는 이례적인 0.31을 기록한다.

■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75.5kgm

X5 M50d
X5 M50d

BMW X5 M50d의 핵심은 엔진이다. 3개의 터보차저가 결합된 디젤엔진은 6기통 양산형 모델에는 BMW가 최초로 적용했다. X5 m50d는 3리터 6기통 트라이터보 디젤엔진으로 4000-4400rpm에서 최고출력 381마력, 2000-3000rpm에서 최대토크 75.5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5.3초에 불과하다. 공차중량은 2190kg, 복합연비는 10.7km/ℓ(도심 9.6 고속 12.4)다. 이는 4.2리터 8기통 디젤엔진을 적용한 카이엔 S 디젤과 유사한 수치로 다운사이징을 통해 낮은 배기량으로 동급의 출력을 발휘한다.

X5 M50d
X5 M50d

X5 M50d 트라이터보 엔진의 동작을 살펴보면, 1000rpm부터 동작하는 작은 터빈으로 터보랙을 해결하고, 1500rpm에서는 대형 터빈이 동작을 하며 본격적인 힘을 더한다. 2500rpm부터는 3번째 작은 터빈이 동작하며 3개의 터빈은 유기적으로 함께 동작하며 최고출력을 뽑아낸다.

■ 3단계 파워 특성

X5 M50d
X5 M50d

실제 주행에서 X5 M50d는 여유로운 파워가 인상적이다.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넉넉한 토크를 통해 가볍고 빠르게 차를 움직인다. 고급차에서는 필요 이상의 높은 출력을 발휘하도록 강한 엔진이 적용되는데, 이는 최고출력 보다는 낮은 엔진회전 영역에서의 여유로운 움직임을 위함이다.

X5 M50d는 일상주행에서 1000rpm 부근의 극히 낮은 엔진회전을 사용한다. 낮은 엔진회전은 소음과 진동의 발생을 억제함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 소비효율을 보인다. 기본으로 적용된 아이들링 스탑 시스템과 함께 도심주행에서의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억제한다. 1000rpm 부근에서 동작되는 작은 터빈으로 인해 X5 30d 대비 1.5배 이상 여유 있는 발진감각을 보인다.

X5 M50d는 가속페달의 개도량에 따라 다양한 출력 특성을 보인다. 1000rpm 부근에서의 연비주행과 1500-2500rpm 부근에서의 경쾌함, 그리고 2500-3500rpm에서의 난폭함이 공존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어떤 구간에서도 망설임이 없다는 점이다. 터보렉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X5 M50d
X5 M50d

■ 초고속에서의 차별화된 가속력

x드라이브가 지원하는 발진 가속은 매끄럽고 강력하다.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 시 5.3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가벼운 스포츠카의 발진 가속과 2톤이 넘는 SUV의 발진 가속은 동일한 시간이 소요 되더라도 감각적으로 상당히 다르다. 높은 안정감과 압도적인 토크감이 느껴진다.

X5 M50d
X5 M50d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초고속에서의 가속력이다. 높은 엔진회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250km/h까지 손쉽게 도달한다. 중대형 SUV 급에서 200km/h 이상에서의 꾸준한 가속력을 보이는 모델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디젤엔진이 적용된 모델 중에서 X5 M50d는 압도적인 가속력을 보인다. 최고속도 부근에서의 안정감은 뛰어났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고 주행하는 감각은 BMW 답다. 전후륜 무게배분과 날카로운 핸들링 특성 등 BMW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차급은 중대형 라인업이다. 소형급 모델에서는 경쟁사가 다이내믹 한 특성을 상당히 만회했다. 하지만 중대형 급에서 적극적인 주행 시 작은 차를 모는 듯한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은 BMW가 아직까지 압도적이다.

X5 M50d
X5 M50d

■ 의외의 오프로드 주파력

3세대 X5로 변경되며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인테리어의 고급감 향상과 승차감의 개선이다. SUV는 숙명적으로 큰 키로 인한 전복 위험성의 방지와 오프로드에서의 유연성을 함께 만족시켜야 한다. 전복 방지를 위해서는 롤을 억제해야 하는데, 이 경우 오프로드에서 한쪽 바퀴에 전달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X5는 이 부분에서 온오프로드 성능을 함께 만족시킨다. 도심형 SUV처럼 보이는 외관과 달리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파력도 발군이다. 유연한 서스펜션과 보디설계를 통해 험로에서의 좋은 승차감을 보이며, 전자식 x드라이브는 기대 이상의 노면 장악력을 보인다.

X5 M50d
X5 M50d

이는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전후륜 혹은 좌우로 자유롭게 출력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전자식 토크배분 시스템이 헛도는 구동축에 전달되는 동력을 차단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의 시스템은 자율적인 토크 배분을 통해 구동력을 확보해 노면을 효과적으로 장악한다.

X5 M50d가 시승 기간 동안 기록한 누적 평균연비는 11km/ℓ로 258마력의 X5 30d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차를 가혹하는 몰아붙이면 123마력 높은 출력의 M50d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를 보이나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유사한 연비를 기록했다. 90km/h 전후의 고속화도로에서는 14-16km/ℓ 수준의 연비를 꾸준히 보여 경제성 부문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