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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폴로 1.4 TDI, 민첩하고 연비 좋은 알짜배기

Volkswagen
2015-07-31 02:23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폴로 1.4 TDI R-라인을 시승했다. 변화의 핵심은 3기통 엔진의 적용에 있으나, 상품성에 있어서 내외관 디자인의 개선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단단한 차체와 직설적인 움직임은 운전의 즐거움을 일깨운다. 폴로는 노면과 운전자를 소통하게 하는 훌륭한 메신저로 부족함이 없다.

국민 소형차 타이틀의 골프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키웠다. 7세대까지 진화한 골프는 소형차로 불리기에는 지나치게 몸집이 커졌다. 해치백 타입의 중형차로 느껴진다. 비대해진 골프를 대신해 새롭게 소형차 부문에서 눈에 띄는 모델이 바로 폴로다.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6세대 골프와 7세대 골프의 디자인을 적절히 반영한 폴로의 외관 디자인은 폭스바겐 특유의 심플함과 단단함이 특징이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헤드램프 디자인이 선명해졌으며, 리어램프의 세부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R-라인 패키지를 더해 스포티함이 부각됐다.

R-라인 패키지는 R-스타일 전후면 범퍼, R-라인 로고 그릴, 사이드 실, 리어 스포일러, 크롬 배기 테일파이프, 16인치 살바도르 메탈릭 휠이 포함된다. 소형차에서는 이례적인 헤드램프 세척장치와 전후방 감지기를 기본으로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내비게이션은 적용되지 않았다.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실내에서는 7세대 골프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소재의 고급감이 크게 좋아진 것이 눈에 띈다. 림에는 가죽을 더해 촉감을 살렸으며, 스포크에는 다기능 스위치를 위치시키고 하이그로시로 마감했다. 스티어링의 변화로 인해 실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또한 기어레버에서 S모드 레인지가 리턴 방식으로 변경돼 오작동을 방지했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자인이 변경됐는데, 7세대 골프의 것과 유사하다. 독특한 부분은 LCD 화면 하단에 위치한 검은색 바가 손과의 거리를 인식한다는 점이다. 음악 재생시 클릭할 수 없을 정도로 얇게 디스플레이 되는 기능 버튼이 손가락을 화면에 가까이 가져가면 팝업된다. 초기형 모션 인식 기능으로 생각된다.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는 기존 1.6리터 4기통 디젤엔진을 대신해 1.4리터 3기통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3000-3250rpm에서 최고출력 90마력, 1750-2500rpm에서 23.5kgm를 발휘하며, 건식 7단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된다. 최고속도는 184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10.9초다.

새로운 3기통 엔진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기존 4기통 엔진과 동일하다. 하지만, 공차중량이25kg 감소되고 출력 특성이 일부 조정돼 100km/h까지의 가속성능은 0.6초, 최고속도는 4km/h 증가했다. 폴로 1.4 TDI의 복합연비는 17.4km/ℓ(도심 15.9 고속 19.7)로 1등급에 속한다.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실제 주행에서 폴로의 새로운 3기통 엔진은 매끄러운 가속감이 눈에 띈다. 수치상 가속력은 앞당겨졌는데, 이전 모델의 난폭함은 사라졌다. 매끄럽고 신속하게 가속하는 감각이다. 기어 변속시 마다 회초리처럼 움직이는 엔진 회전계는 폭스바겐 모델의 특징이다. 절도감과 직결감이 매력적이다.

폴로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주행 시 노면과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이 다소 줄었다. 단단한 차체와 직설적인 스티어링 휠의 피드백은 운전재미에 관심 없는 사람도 이리저리 차를 휘두르게 만든다. 2470mm의 상대적으로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차가 선회하는 속도감이 남다르다. 저속에서의 높은 토크와 민첩함은 짐카나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차급을 넘어선다. 안정적이면서 직진성이 뛰어났다. 노면의 상황을 솔직하게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타입으로 운전을 지속할수록 차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다. 최고출력이 90마력에 불과하지만 가속감은 무난하다. 토크가 강조된 엔진과 수동변속기 기반 자동변속기로 인해 제법 빠르게 속도를 올려간다. 160km/h까지의 가속은 신속하나 이후 가속력은 무뎌진다.

고속에서 무게감을 더하는 스티어링 휠의 감각과 비례제어 방식의 브레이크 페달은 차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특히 밟는 양에 따라 제동력을 달리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고속에서의 급 정지시 전자식 브레이크 어시스트의 개입으로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폴로 14 TDI R라인
폴로 1.4 TDI R-라인

폴로가 3기통 엔진으로 변경되며 느껴지는 단점은 정차 시의 진동이다. 소형차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진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폴로는 진동이 거친 디젤엔진에 진동을 상쇄시키기 어려운 3기통 엔진을 적용해 실내로 전달되는 진동이 다소 크게 느껴진다. 특히 아이들링 스탑의 동작 과정이 거친 감각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폴로 1.4 TDI의 복합연비는 17.4km/ℓ다. 항속주행 시에서는 엔진회전을 공회전 수준으로 떨구는 코스팅 모드까지 지원한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평균 16km/ℓ의 연비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며, 90km/ℓ 전후의 항속주행에서는 평균 20km/ℓ를 훌쩍 넘어서는 연비를 기록해 연료 소비효율 부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