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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Q50S 하이브리드, 경제적으로 즐기는 364마력

Infiniti
2015-08-08 09:00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Q50S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디젤엔진이 주를 이루는 수입 소형 프리미엄세단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파워트레인이 있다. Q50S 하이브리드의 구동계가 주인공이다. 시스템출력 364마력을 발휘하는 막강한 파워를 지녔음에도 복합연비는 12.6km/ℓ로 국산 2리터급 중형차보다 우수한 연비를 보인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성이다. 높은 효율, 그리고 환경오염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새롭게 출시되는 차는 언제나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야만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터보차저 그리고 하이브리드 구동계다. F1 머신을 비롯해 라 페라리, 918 스파이더, 맥라렌 P1 등 최근 선보인 정상급 스포츠카에는 모두 하이브리드 구동계로 구성된다.

■ 친환경을 가장한 고성능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인피니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스포티한 주행 특성을 갖는다. 파워보다는 효율성에 비중을 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다른 성향을 갖는다. Q50S 하이브리드는 가솔린엔진의 파워 만으로 300마력을 넘어선다.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특성이나 서스펜션의 구성에서도 스포티한 면이 부각된다. 가장 가까운 경쟁 모델로는 BMW의 액티브하이브리드3이 있다.

Q50S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디젤엔진의 Q50 2.2d와 미묘한 차이를 둔다. 스포츠 튠 서스펜션으로 인해 전고가 1cm 낮아지고, 보다 공격적인 디자인의 전면 범퍼로 인해 전장이 1cm 길어졌다. 19인치 휠 안으로는 커다란 캘리퍼와 디스크 로터가 자리잡고 있어 차의 성능을 짐작하게 만든다.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낮은 보닛 끝에 위치한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Q50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 요소다. 사람의 홍채를 형상화 한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는 시인성이 조사범위가 넓고, 스티어링 휠과 연동돼 능동적으로 야간 시야를 확보한다. 상대적으로 긴 휠베이스와 낮고 넓은 프로포션을 통해 날렵한 모습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상당히 낮은 시트포지션이 눈에 띈다. 전방 시야 확보에 용이한 대시보드 디자인이나 운전자에게 수평으로 뻗은 스티어링 휠의 설계 등은 스포츠 주행에 맞춰져 있다. 승하차시 자동으로 물러나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은 동급 모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양이다.

인피니티 Q50S 하이테크Q50S High Tech 내부
인피니티 Q50S 하이테크(Q50S High Tech) 내부

동급 최장의 휠베이스로 인해 실내에서의 무릎 공간에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가파르게 기울어진 A필러로 인해 선바이저가 다소 가깝게 느껴져 개방감은 적다. 두툼한 시트와 등받이를 상당히 눞여야 편해지는 시트 디자인으로 인해 실내 공간에서의 여유는 수치만큼 다가오지 않는다. 버킷의 조임까지 조절되는 시트는 D세그먼트 모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다.

■ 최고출력 364마력, 0-100km/h 5.1초

Q50
Q50

Q50S 하이브리드는 3.5리터 V6기통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한다. 내연기관의 최고출력 306마력과 모터의 50kW를 더해 시스템 출력 364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엔진에서의 35.7kgm와 모터의 29.6kgm가 더해진다. 변속기는 다운시프트 레브매칭을 지원하는 7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5.1초, 최고속도는 250km/h 부근에서 제한된다. 5.1초는3리터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의 파나메라S와 동일한 발진 가속력이다.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을 이끌어내는 상황에서 Q50S의 가속력은 폭력적이다. 가동과 함께 최대토크를 뽑아내는 모터로 인해 가속력에서의 아쉬움은 느끼기 어렵다.

Q50 엔진룸
Q50 (엔진룸)

모터의 파워풀한 가속력은 중고속에서도 이어진다. 빠르게 솟구치는 속도계는 200km/h까지 너무나 손쉽게 도달한다. 단점은 모터 파워의 맛을 경험한 뒤에는 모터가 돕지 않는 가속력이 맥 빠지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엔진 만으로도 300마력의 파워를 발휘하지만, 배터리가 소진된 상태에서의 가속력은 심심하다.

■ 충전과 방전 놀이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충전상태가 주행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커서 주행 시에는 항상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다. 타력주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빠르게 충전하는 것이 가능한데, 얌전한 충전모드와 과격한 방전모드를 오가는 주행에서의 연비는 12km/ℓ 전후를 기록한다. 열심히 전기를 모아 써버려도 어지간한 중형차 수준의 연비는 기록하는 셈이다.

와인딩 로드에서의 움직임은 날카롭다. 타이트한 스티어링 기어비로 인해 큰 동작 없이도 대부분의 커브를 커버한다. 낮은 무게중심과 좋은 전후륜 무게 밸런스로 인해 신뢰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인다. 다만 1795kg의 공차중량으로 인해 움직임이 경쾌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를 몰아붙일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차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스포츠모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Q50S는 스포츠모드에서 속도 변화에 따라 레브매칭을 만들어 내며 다운시프팅 된다.

이 때 후륜에는 엔진과 모터의 힘이 함께 걸리는데 순간적인 토크가 상당히 강하다. 이 같은 특성은 비가 오거나 습기를 머금은 노면에서 크게 느껴지는데, 스포츠모드에서는 자세제어장치의 개입이 느긋해 스핀할 수 있다.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 디젤과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는 NVH 부문에서 디젤모델과는 확연한 차이를 둔다. 기본적인 방음 대책이 뛰어나고 수시로 모터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소음으로 인한 불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가벼운 가속을 이어가면 모터 만으로 100km/h까지 가속하는 것이 가능하며,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상당한 거리를 모터와 타력주행 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Q50S 하이브리드
Q50S 하이브리드

Q50S에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스티어링 휠과 전륜과의 물리적 연결장치를 제거해 전기 신호에 의해 조향하는 시스템으로 노면의 충격을 운전자에게 전달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구조적으로 이에 대해 반감을 갖을 수도 있으나 응답성은 오히려 유압식 보다 날카롭다. 이로 인해 저편평비 런플랫 타이어로 인한 노면 타는 현상이 Q50S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 인피니티코리아는 Q50S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520만원 인하된 619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운전 지원 시스템을 삭제한 Q50S 에센스를 5690만원에 출시하며 Q50S 하이브리드 상품성 강화에 나섰다. BMW의 액티브하이브리드3가 8690만원으로 출시됐던 것을 감안하면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