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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르쉐 911 타르가4 GTS, 섹시한 패셔니스타

Porsche
2015-08-28 12:25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포르쉐 911 타르가4 GTS를 시승했다. 타르가4 GTS는 강화된 출력을 통해 타르가 탑 적용으로 인한 무게 증가를 만회했다. GTS는 트랙 대응 모델 GT와 고성능 도로주행 모델 S의 갭을 채운다. 소프트탑이나 하드탑 오픈카가 구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루프 실루엣이 매력적이다.

911 타르가4 GTS는 타르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430마력을 발휘한다. 터보나 GT 모델을 갖지 않는 타르가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이다. 911 GT3를 제외하면 포르쉐의 6기통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갖는다.

포르쉐 911 타르가4 GTS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갖는다. 911 카브리오레의 보디 위에 전투기 캐노피를 연상시키는 통유리 타르가 톱을 얹었다. 전통을 중요시 하는 포르쉐는 실버컬러의 롤오버바를 통해 타르가의 전통적 디자인을 부활시켰다. 단지 실버컬러를 적용했을 뿐인데 911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 가장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전한다.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포르쉐는 911의 1세대 모델에서 오픈형 보디의 전복사고에 대한 안전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해 롤오버바를 적용했다. 현행 991 모델 이전의 타르가는 거대한 투명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디자인을 달리한 루프라인이 적용된 모델로 정체정이 희석된 모델이었다.

■ 타르가와 사륜구동 시스템

991에서 새롭게 부활한 타르가 모델은 포르쉐 특유의 리어엔진 리어휠(RR) 구동 방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본형 모델조차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이는 포르쉐가 실시한 구매분석 결과 타르가를 선택하는 고객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사륜구동 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타르가가 주는 안전성과 사륜구동 시스템의 안정감은 통하는 부분이 많다.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 4S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후측면의 디자인이다. 911의 기본형 보디 대비 22mm 넓은 후륜 트레드와 이를 감싸는 우아한 리어펜더는 타르가톱의 유연한 실루엣과 어울림이 좋다. 현재 양산 중인 모델 중에 가장 얇게 느껴지는 리어램프는 사륜구동 911의 특징인 길게 좌우를 가로지르는 후미등을 추가했다.

실내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폭 넓게 적용했다. 시승한 모델에는 버킷의 조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다기능 세미버킷 시트가 적용됐다. 평범해 보이는 시트는 착석시 몸을 감싸는 감각과 스포츠 주행시의 지지력이 일품이다. 충분히 낮은 시트에도 전방 시야는 시원스럽다. 알칸타라 소재는 그립력은 우수하나 한 여름에는 덥게 느껴진다.

■ 최고출력 430마력, 최고속도 301km/h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포르쉐 911 타르가4 GTS는 3.8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44.8kgm를 발휘한다. 타르가4S 대비 최대토크는 동일하고, 최고출력은 30마력 강화됐다. 최고속도는 301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스포츠 플러스 4.3초에 불과하다. 변속기는 7단 PDK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했다.

타르가4 GTS는 911 쿠페와 비교할 때 다소 편안한 승차감을 전해준다. 이는 타르가를 선택하는 오너들의 성향이 하드코어 보다는 그랜드 투어러에 가깝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쿠페보다 약해진 보디 강성과의 밸런스도 고려된 세팅이다. 하지만, 이런 감각은 911 쿠페를 기준으로 삼은 얘기일 뿐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보디는 돌처럼 굳건하게 느껴진다.

시승차에는 배기시스템이 옵션으로 적용됐는데, 기어레버 주변의 버튼을 통해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다. 배기음을 증폭시키지 않을 때는 컬컬한 엔진음만 들려온다. 엔진과 배기구가 모두 뒤쪽에 위치해 있어 앞에서는 엔진음이 들리고, 뒤에서는 배기음이 들리는 일반적인 스포츠카와는 다른 감각이다. 배기시스템을 활성시키면 포르쉐 특유의 배기음이 귀를 파고든다.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 타르가톱의 매력

타르가톱을 열고 달릴 때의 감각은 기대보다는 싱겁다. 옆창을 올리고 달리면 머리 윗부분을 흩날리는 정도다. 하지만, 옆창을 내리고 이리저리 굽이친 길을 달리면 윈드실드와 롤오버바 사이의 공간으로 바람이 기분 좋게 실내로 감아든다.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개방감에 있어서 쿠페는 비교할 바가 아니나 카브리올레 모델 대비 개방감은 크게 부족하다. 탑을 열기 위해서는 거대한 리어 윈드실드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필요한데, 움직임이 부담스럽고 차량 뒷쪽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유리 캡이 들어올려진 상태에서는 캡의 무게 대비 약해 보이는 힌지가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포르쉐가 제공하는 론치컨트롤 시스템은 언제나 놀랍다. 정지상태에서 최대 가속까지 타이어의 그립을 최대한 살려내며 가속한다. 5000rpm에서 봉인됐던 엔진은 레드존 가까이 돌려가며 호쾌한 가속을 선보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제원상 4.3초다. 복잡한 타 브랜드의 론치컨트롤과 달리 사용이 쉽고 간편하다.

■ 포르쉐다운 주행성능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엔진의 빠른 회전 상승과 PDK 변속기가 연출하는 빠른 변속, 그리고 변속시마다 울어대는 배기음은 이것이 스포츠카라고 온몸으로 표현한다. 성능 좋은 터보엔진이 적용하고, 페이크 배기음이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자연흡기 엔진, 그 중에서도 포르쉐가 연출하는 사운드와 진동은 카피하기 어렵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인위적인 변속충격까지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타르가4 GTS는 전 영역에서 타르가4 대비 미세하게 빠른 감각이다. 타르가4S가 쿠페 대비 증가한 무게로 덜 호쾌했던 것과 달리 타르가4 GTS는 호쾌함을 회복했다. 폭발적인 가속력은 260km/h 부근까지 쉬지 않고 속도를 높여간다. 일반적으로 잘 달린다는 차가 60~120km/h까지 가속하는 감각으로 180~240km/h 구간을 가속해 나간다.

노면의 그립과 차체의 안정감으로 인해 실제속도 대비 체감속도는 아주 낮은 수준이다. 200km/h로 항속 주행시의 감각은 승용차로 100km/h의 속도로 정속주행 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높은 안정감을 통해 드라이버는 실력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다만, 짜릿함을 원한다면 예전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를 마크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 낮은 무게중심과 높은 그립력

코너에서의 감각은 흠잡을 부분을 찾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타이어의 한계치가 높고, 차체 밸런스는 뛰어나다. 여기에 토크벡터링이 지원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코너에서의 움직임을 절제시킨다. 낮은 무게 중심과 정사각형에 가까운 넓은 트레드가 만들어내는 감각은 독특하다.

일부러 한계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연출하면 오버나 언더스티어가 아닌 차체 전체가 밀려나다 이내 그립을 회복한다. 신뢰감 높은 움직임과 안정적인 그립으로 인해 누구나 430마력을 한계까지 경험할 수 있다.

911 타르가4 GTS
911, 타르가4 GTS

댐핑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된 시승차는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서 서스펜션이 큰 폭으로 단단해진다. 매끈하지 않은 일반도로에서는 오히려 그립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날 정도다. 일반도로에서는 노멀모드를 추천한다. 승차감도 살리고 그립도 확보된다.

빗길에서도 그립이 뛰어난 점은 911 타르가 4S의 숨겨진 매력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속도를 줄였으나 이내 비가 오기 전과 같은 속도를 마크할 수 있다. 과감한 차선변경을 시도해도 여전히 안정감 높은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다. 고출력 스포츠카 중에서도 눈에 띄는 안정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