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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LPG차, 그랜저·K7 대항마..르노삼성 SM7 LPe

Renault Samsung
2015-09-08 09:00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차가 내놓은 LPG차 준대형세단 SM7 노바 LPe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M7 노바 LPe는 국내 시장에서 소개되자마자 700여대가 판매되는 등 르노삼성의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참에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LPG차가 연간 2만대 정도 판매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SM7 LPe가 최소한 2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도넛 탱크를 처음으로 적용해 트렁크 공간을 넓히는 등 활용성과 편리성이 더해진데다, 판매 가격에서도 이들에 비해 350만원 정도 낮게 세팅돼 시장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여기에 르노삼성 브랜드는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삼는 현대차나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의 마케팅 전략과는 달리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차별적이다. SM5의 다운사이징이나 디젤 모델 도입, 터보차저 적용, 도넛 탱크로 차별성을 강조한 LPG차 등은 국산차 중에서는 르노삼성이 처음으로 시도한 케이스다.

르노삼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불과 5~6%를 차지하는 수치지만, 이 같은 르노삼성의 새로운 시도는 시장의 흐름이나 트렌드에도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박수받을만 하다.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리딩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각인되기 때문이다.

■ 볼수록 매력감 더하는 디자인..고급스런 맛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SM7 LPe의 스타일은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는 그런 감각이다. 모난데 없이 평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더해졌다. 프랑스의 유러피언 감성에 볼륨감을 강조한 건 SM7 LPe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SM7 LPe의 사이즈는 전장이 4995mm로 현대차 그랜저(4920mm)나 기아차 K7(4970MM)보다는 길게 세팅됐다. 후드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입체적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3선의 가로바가 적용됐으며, 한 가운데에는 ‘태풍의 핵’을 상징하는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다. 볼수록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생각이다.

측면의 벨트라인이나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루프 라인은 숏데크에 어우러져 쿠페의 모습을 지닌다. 타이어는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225mm의 한국타이어가 사용된다. 편평비는 50R로 패밀리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해 퍼포먼스와 연비효율성을 적절히 배합한 설계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후면에서는 빨간 색상이 강조된 리어램프와 리플렉터가 눈에 띈다. 짙은 색상이어서 시인성이 높은데다, 디자인 감각도 세련스럽다. 트렁크 리드 중앙에는 가로 크롬바가 적용됐는데,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듀얼 머플러는 파워풀한 이미지다. 맵시도 한껏 높여준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데, 무난한 디자인 감각이다. 센터페시아나 도어트림에는 알루미늄 재질이 적용돼 미적 감각을 높인다. 계기판 클러스터에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운전 중 주행거리나 주행가능거리, 평균연비, 평균속도, 타이어공기압, 연료소비량, 순간연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별도로 오디오 스위치 버튼들이 적용돼 있는데, 사용하기에는 좀 번잡하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 도넛 기술 적용한 탱크..트렁크 사용 편의성 높여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차는 가솔린차 대비 경제성은 높지만, 트렁크 안에 가스통을 그대로 채용해 왔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랜저나 K7 LPG차가 바로 그런 예다.

그러나 SM7 LPe의 경우에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둥그런 도넛 형태의 가스 탱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그런만큼 기존 가스차 트렁크 대비 40% 정도의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 휠체어나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골프백 등을 무리없이 싣을 수 있다는 건 적잖은 장점이다.

SM7 노바 LPe 트렁크
SM7 노바 LPe (트렁크)

트렁크 품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스루 사양을 통해서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도 쉽게 운반할 수 있다. 렌터카나 장애인 등 준대형 LPG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대목이다.

■ 무난한 성능..경제성에 실용성으로 차별화

시승차는 배기량 1998cc의 CVTC II LPLi 엔진이 탑재된 SM7 노바 LPe로 최고출력은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19.7kg.m(3700rpm)의 파워를 지닌다. LPG 연료를 액상 그대로 분사하는 방식을 적용해 연비 효율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인천시 강화도를 거쳐 교동도 최북단 군사분계선을 되돌아오는 약 290km 거리에서 이뤄졌다. 교동 철책선 주변의 바다는 고요함과 한적함이 묻어났고, 수십만평의 평야지대에서는 노랗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최근 남과 북 대치 상황으로 긴장감이 흘렀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평온함만 느껴졌다.

SM7 LPe는 버튼만을 눌러 시동을 걸 수 있는데, 엔진회전수가 80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 소음이 51dB을 가르킨다. 그랜저나 K7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수치지만 조용한 사무실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숙한 맛이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비교적 빠르고 민첩한 감각이다. 부드러운 가속에서는 승차감이나 정숙성도 뛰어나다. 풀스로틀로 급가속하게 되면 엔진회전수 3000rpm에서부터 부밍노이즈가 전달된다. 엔진사운드는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엔진회전수가 1900rpm에서는 시속 80km로 주행하도록 세팅됐다. 주행중 로드노이즈는 절제돼 승차감이나 정숙감 만족스럽다.

시속 150km에서는 속도감이 더해지는데, 주행감이 기대치만큼 파워풀한 건 아니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2.0리터급 패밀리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행감은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수동모드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감도 맛볼 수 있다. 주행중에는 속도에 따라 계기판 디스플레이 색상이 주황색과 노란색, 초록색 등으로 변한다. 운전중 무의식적으로 잠깐잠깐 보게되는데, 에코 드라이빙에 적잖은 도움을 준다.

고속주행에서는 좌우측 사각지대에서 차량의 추돌을 방지해주는 사각지대정보시스템(BSW)이 적용돼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시속 35~140km로 주행할 때, 리어와 프론트 범퍼 측면에 장착된 센서가 사각지대의 차량을 미리 감지해주는 유용한 시스템이다. 군인들의 통행허가증을 받아야만 통과할 수 있는 철책선 인근의 숲길은 비교적 경사로가 심한 편이지만, 밀림방지시스템(HSA)이 적용돼 있어 수월한 주행이 가능하다. SUV 못잖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SM7 LPe의 공인연비는 도심 7.8km/ℓ, 고속도로 9.9km/ℓ 등 복합연비는 8.6km/ℓ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시승 과정에서는 평균 8.0km/ℓ로 나타나 연비 효율성은 적절했다는 판단이다.

■ 르노삼성차 SM7 LPe의 시장 경쟁력은...

그동안 LPG차는 장애인이나 택시, 렌터카 등으로 사용돼 왔는데, 트렁크에 짐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가솔린차에 비해 경제성이 높다는 점만 강조돼 왔다.

SM7 노바 LPe
SM7 노바 LPe

르노삼성이 내놓은 SM7 LPe는 트렁크 하단의 스페어 타이어 위치에 도넛 형태의 가스 탱크를 적용한 게 차별점이다. 가스는 75ℓ를 넣을 수 있는 용량이지만, 안전 등의 이유로 탱크 용량의 80%인 60ℓ가 채워진다.

SM7 LPe는 르노삼성이 특허를 받아 적용한 도넛 탱크로 트렁크의 공간 활용성뿐 아니라 트렁크 안의 디자인 감각도 높인다. 여기에 그랜저나 K7 LPG차에 비해 350만원 정도 가격이 낮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을 더한다. SM7 노바 LPe의 국내 판매 가격은 25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