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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V60 D4 크로스컨트리, SUV 조준 팔방미인

Volvo
2015-09-11 03:43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볼보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해외에선 V60 크로스컨트리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는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중형세단 S60의 왜건형 모델 V60의 험로 주행성능을 높인 모델이다. 65mm 높아진 전고와 최저지상고,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DC)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볼보는 왜건형 모델에 강점을 갖는 브랜드다. 왜건은 세단의 주행 안정성과 SUV의 적재량을 갖는 모델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는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왜건은 아직까지 주류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SUV와 캠핑 열풍이 확산되며 왜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는 국내에 왜건을 가장 먼저 소개한 수입차 브랜드다. 1980년대 소개된 볼보 760 왜건은 가장 아름다운 왜건으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V40 크로스컨트리를 시작으로 V60 크로스컨트리를 소개했으며, 세단형 모델 S60 크로스컨트리까지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국내에 3가지 V60 크로스컨트리를 소개했다. 3가지 모델은 새로운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전륜구동의 V60 D4 크로스컨트리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V60 크로스컨트리 D4 AWD, V60 크로스컨트리 T5 AWD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가 새롭게 소개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모듈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에는 아직까지 AWD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D4 AWD와 T5 AWD에는 기존 5기통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크로스컨트리는 V60 대비 65mm 높은 전고와 201mm에 달하는 최저지상고를 갖는다. 또한 휠하우스를 블랙컬러 마감재로 덧대 오프로드에서 튀어오르는 돌에 의해 차체 표면이 상처 입는 것을 방지한다. 그 밖에 사이드미러에 블랙 컬러를 적용하고, 범퍼 하단의 디자인을 달리했다. 전후면 범퍼와 사이드실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SUV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크로스컨트리는 전고가 높아지며 V60과 다른 서스펜션 세팅을 갖는다. 휠이 상하로 움직이는 폭이 넓어져 험로에서 보다 유연한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승차감 부분에서도 다소 부드러운 감각을 전한다. V60의 서스펜션도 단단함 보다는 유연하면서 롤을 억제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크로스컨트리와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D4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D4

먼저 시승한 모델은 크로스컨트리 D4 AWD다. 2.4리터 5기통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지원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8.9초, 최고속도는 205km/h에서 제한된다.

이어 시승한 모델은 크로스컨트리 D4로 2리터 4기통 드라이브-E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나타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아이들링 스탑이 적용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8초, 최고속도는 210km/h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가 오랫동안 고집한 5기통 엔진은 독득한 회전 질감을 전한다. 4기통의 연료 소비효율과 6기통의 파워를 절충한 엔진으로 간간히 내비치는 거친 감각은 6기통 보다는 8기통 엔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두툼한 토크감의 볼보 5기통 엔진은 출력을 다소 줄였음에도 여전히 우악스러운 토크감이 매력적이다. 엔진회전을 높이기 보다는 꾸준히 밀어주는 가속감으로 가속한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의 D4는 5기통 AWD 모델보다 정숙하고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갖는다. 풀 가속시의 반응은 비교적 빠르며, 디젤엔진 답지 않게 엔진회전을 활발히 높이며 가속한다. 촘촘하게 나뉜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이 빠르고 부드럽다. 특히 초고속으로 항속주행하는 상황에서 엔진회전을 보다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연비 향상에 유리하다.

이번 미디어 시승에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경험하도록 계획됐다. 온로드에서 크로스컨트리는 높아진 지상고와 길어진 휠 트래블이 인지되지 않을 만큼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보인다. 다만, 강한 브레이킹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피칭이 다소 커진 감각이나 빠르게 자세를 바로 잡아 불안감을 전하지는 않는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고속주행시의 안정감이다. 비슷한 적재량이나 험로 주파성능을 갖는 SUV의 경우 초고속으로 접근할수록 풍절음이 증가하고 고속코너를 돌아나가는 한계가 떨어지는 등 태생적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다름 없는 높은 안정감이 특징이다. SUV의 상대적으로 높은 전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크로스컨트리의 돋보이는 매력 중 하나다.

크로스컨트리의 또 다른 장점은 승차감이다. 전고가 높은 SUV는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높아 차체의 진동이 세단 대비 빠르게 수습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크로스컨트리의 승차감은 높아진 차고에도 불구하고 SUV보다는 세단에 가깝다. 승하차시 몸을 굽히거나 올라타지 않고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점은 부가적인 혜택이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오프로드에서는 사륜구동의 AWD의 매력이 돋보인다. 흙과 모래가 덮인 불규칙한 노면을 빠르게 박차고 나간다.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륜구동 모델은 앞바퀴에만 구동력이 걸리기 때문에 다소 많은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주행한다. 네 바퀴에 골고루 분산되는 구동력은 암석과 같은 타이어를 튀어오르게 하는 상황에서 부분적으로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도 안정감이 높다.

201mm의 최저지상고는 가벼운 오프로드는 무난히 소화한다. 오프로드에서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도 주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프로드는 시각적으로 만만해 보여도 주행시에는 차체에 상당히 큰 충격을 안겨주기 쉬운데, 크로스컨트리는 온로드 세팅의 세단이나 왜건으로는 주파하기 어려운 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단한 소재로 언더커버를 마련한 점도 믿음직스럽다.